일본 대지진·쓰나미 추가 속보

일본 대지진·쓰나미 추가 속보

2011.03.12. 오후 5: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일본 열도를 강타한 사상 최악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희생자 수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현재 동북부 지방에 자위대가 급파돼 인명 구조와 수색에 나선 가운데 오늘 오후 1시 50분 동북부 연안에는 쓰나미 경보가 재발령됐습니다.

대지진 속보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신윤 기자!

먼저 피해 상황부터 알아보죠.

사망, 실종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데, 지금까지 집계된 인명피해 규모는 어느정도입니까?

[리포트,

사망자와 실종자가 1,6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먼저 NHK 방송은 오후 3시 20분 현재 자체 집계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1,600명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경찰청의 발표를 인용해 현재 9개 현에서 433명이 사망하고 784명 실종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식 확인된 사망자와 실종자 수만 벌써 1,200명을 넘어선 것인데요.

특히 실종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로 포함돼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도 어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센다이시 해안인 아라하마에서 발견된 익사체가 다 수습되지 못해 포함되지 않은 것이여서 이를 포함하면 전체 사망·실종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본 방위성은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 시의 1,800가구가 궤멸 상태라고 발표했지만 이 곳에 대한 정확한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미야기현 게센누마 시에서는 시가지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상당한 인명피해가 생겼을 것으 예상되고요.

나토리시 해안에서도 익사체가 다수 확인돼 사망 실종자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또 지진과 쓰나미로 기반시설들이 붕괴돼 일본 국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구요?

[답변]

철도회사인 'JR히가시니혼'은 오늘도 지진 발생지역으로 연결되는 도후쿠 신칸센을 비롯해 야마카타와 아키타 등 노선 운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또 도후쿠의 피해지역을 연결하는 일반 철도도 침수와 붕괴 등으로 운행이 끊겼습니다.

이와 함께 각 통신회사 기지국 만 천여 곳에서 전파 송신이 정지되는 등 일본 국내외를 연결하는 통신 장애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돗물 공급도 중단됐는데요.

열도 북부 홋카이도 등에서 100만 가구 이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도로와 교량도 4백 곳 이상이 붕괴되거나 파손됐습니다.

전력난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일본 내 광범위한 지역에 정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도쿄전력은 오늘 저녁 6시에서 7시 사이 예상 전력 수요는 38만 킬로와트인데, 현재 공급가능한 예비전력은 37만 킬로와트에 불과하다면서지진 피해를 입지 않은 다른 지역도 정전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이런 가운데 어제 강진이 났던 동북부 지역에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오늘 새벽엔 중부지방에서도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면서 나가노 현 인근의 댐이 붕괴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죠?

[답변]

먼저 동북부 지역의 여진 소식부터 전해드리면, 미량이지만 원전 방사능 누출이 확인된 후쿠시마 현 지역에서 오후 4시 39분 규모 4 안팎 지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한 시간 전인 오후 3시 19분에도 이와테 현, 아오모리 현, 야마가타 현, 미야기 현 등에서 규모 4 안팎 지진이 또 발생해 지진 공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4시쯤과 4시 반쯤에는 일본 중부 지방에 있는 니가타 현과 나가노 현에서 규모 6.7과 5.8의 강진이 잇따랐는데요.

이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혼슈의 서쪽 해안으로 우리의 동해 연안도 포함된다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일본 지지 통신은 "나가노 강진의 여파로 근처 댐이 붕괴 우려에 있다"며 인근에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다행히 구조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것 같은데요.

어제 쓰나미에 실종됐던 배가 발견돼 전원이 구조됐고, 탈선했던 열차에서도 승객들이 일부 구조됐다는 소식이 들어왔군요.

[답변]

어제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에 휩쓸려 실종됐던 배가 발견돼 승객 81명 전원이 구조됐습니다.

일본 지지통신은 일본 해군과 해안경비대가 헬리콥터 여러 대를 동원해 수색한 결과 바다로 휩쓸려나간 배를 발견했고, 배에 타고 있던 승객 81명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 강진으로 인한 교통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노비루역 인근에서 탈선한 JR 센세키선의 열차에서 승객 9명이 구조됐습니다.

미아기현 경찰 구조대는 오늘 헬리콥터를 동원해 탈선한 열차에서 9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아기현과 이와테현 해안을 지나던 중 쓰나미로 연락이 두절된 열차 4대는 아직도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들 열차는 JR선의 오후나토선과 센세키선, 게센누마선으로 확인됐는데, 승객이 얼마나 탑승하고 있었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일본 정부와 국제사회 움직임을 좀 알아보죠.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투입해 인명 구조에 나서는 한편 국제사회에도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일본 정부는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 지역의 인명 구조와 수색, 피해 복구 등을 위해 자위대 병력을 5만명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미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등 동북부 지방에 8천 명의 자위대 병력을 파견해 인명구조에 돌입한 상태구요.

또 20대의 해군 구축함과 선박들이 혼슈 연안에 파견됐고 재난지역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공군 제트기 25대가 동원돼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도쿄와 오사카 경찰 당국, 소방청, 보건부 등도 재난 지역에 의료진과 구조대를 급파하는 등 인력이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도 속속 일본 지원 물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는 재난대응팀 1개조와 인명수색구조팀 2개조를 일본에 급파했구요.

또 미국 국방부는 일본 가나가와 현에 배치된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한미연합 야외기동 훈련을 위해 한국을 향하던 로널드 레이건 호 등 함선을 일본으로 파견됐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국가들도 신속한 인명구조와 피해 복루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인데요.

영국과 중국, 이란 이스라엘 등도 인명 구조팀과 인도적 지원 등을 보내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