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어산지, 앞으로 행보는 ?

풀려난 어산지, 앞으로 행보는 ?

2010.12.17.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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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구속됐던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법원의 보석 허가로 풀려났습니다.

어산지는 앞으로도 미 외교문건 등에 대한 폭로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류충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7일 구속돼 런던 교소소에 수감됐던 어산지에 대해 영국 고등법원은 보석을 최종 허가했습니다.

[녹취: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 설립자]
"제 일을 계속하기 원합니다. 또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우리가 얻은 것을 알릴 것입니다"

어산지의 후원인들은 보석금 20만 파운드, 우리 돈 3억 6,000만 원이 넘는 거액을 모두 현금으로 납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고등법원은 지난 14일 런던 치안법원이 내린 보석 결정에 대한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녹취:크리스틴 어산지, 어산지 어머니]
"이번 결정에 매우 행복합니다. 아들을 빨리 만나 안고 싶어요. 영국 사법부가 옳은 일을 할 것으로 믿었습니다"

어산지는 지난 8월 스웨덴 방문 당시 여성 2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피소됐으며 스웨덴 사법 당국은 그의 송환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산지는 그러나 스웨덴으로 인도될 경우 간첩죄 적용을 검토 중인 미국으로 압송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영국에서 재판을 장기전으로 끌고나갈 전략입니다.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어산지는 앞으로 언론인이자 친구인 보언 스미스의 집에 머물며 재판에 임하게 됩니다.

스웨덴 검찰의 송환 요청에 대한 첫 심리는 다음 달 11일 열립니다.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난 줄리언 어산지가 앞으로 어떤 행보에 나설지 전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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