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대전' 중국, 주요국가 해킹

'사이버 대전' 중국, 주요국가 해킹

2007.09.05.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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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이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요국의 정부와 의회 전산망을 해킹했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했지만 세계는 총성없는 또 하나의 전쟁 사이버 대전을 치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미국 안보의 심장부인 펜타곤 즉 국방부의 전산망이 해킹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녹취:로버츠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
"보좌관의 이메일이 해킹당했습니다 중요한 정보에는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조사에 착수한 미국은 중국인민해방군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금까지 조사 결과 중국인민해방군이 중국내 여러 거점에서 국방부 전산망을 감시하다 일시에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국방부와 핵관련 시설 등 미국내 주요 기관의 전산망이 하루에도 여러차례 해킹 공격을 받고 있다며 우려감을 표시했습니다.

[녹취:커트 캠벨, 전 미국방장관 보좌관]
"중국은 얼마나 민감한 정보가 비밀로 분류돼 있는지 또 어떻게 침투할 수 있을지 알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과 독일도 중국 해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의회와 외무부 전산망이 공격을 받았으며 배후가 중국인민해방군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앙겔라 메르겔 독일 총리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인민해방군이 독일 정부 전산망을 해킹했다고 공식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인민해방군의 서방국가 해킹은 근거가 없다며 즉각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요국가에서 중국의 해킹을 일제히 문제삼고 나오면서 중국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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