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연쇄 방화' 70대 구속 송치..."유일한 탈출구에 불"

'역삼동 연쇄 방화' 70대 구속 송치..."유일한 탈출구에 불"

2026.10.29.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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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역삼동 건물 두 곳에 불을 지른 '연쇄 방화' 피의자 77살 이 모 씨의 신병이 공소청으로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건물의 유일한 탈출구 앞에 불을 질러 20여 명을 다치게 한 것에는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김혜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서울 역삼동 건물 두 곳에 잇따라 불을 지른 77살 이 모 씨가 양팔을 붙들린 채 경찰서를 나섭니다.

이 씨는 취재진에게 특허법인이 사기를 쳤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고성을 질렀습니다.

[이 모 씨 / 역삼 연쇄 방화 피의자 : (특허법인 사기를) 수서경찰서에다가 얘기했어. 그러면 수사를 해야 할 거 아니야 수사를 안 해.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경찰은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에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해 이 씨를 공소청에 송치했습니다.

이 씨는 살해 의도를 부인해왔지만,

[이 모 씨 / 역삼동 연쇄 방화 피의자 : (죽일 의도 있었습니까?) 예? 아니, 겁주려고 그랬지…]

경찰은 이 씨에게 불특정 다수의 목숨을 해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이 씨가 특정인의 근무 여부를 묻고 사무실에 들어간 걸 확인한 뒤, 유일한 탈출구 앞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지른 것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특허법인 두 곳에서 벌어진 방화로 모두 26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말부터 범행 하루 전까지 근처 상점과 주유소에서 라이터와 휘발유 17리터를 사는 등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했습니다.

임대차계약 만기가 1년 가까이 남았는데도 집주인에게 계약을 종료하겠다면서, "사기를 쳤으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혼잣말을 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방화를 사전에 계획한 정황이 속속 드러난 건데, 경찰은 피해가 중대하고 범행 수단이 잔인하다며 다음 달 3일부터 이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지원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신수정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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