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만 하던 '암 추적 미사일'...한국서도 만드나?

수입만 하던 '암 추적 미사일'...한국서도 만드나?

2026.10.25. 오전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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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조직에 큰 손상 없이 전이성 전립선암 세포만 공격해 '암 추적 미사일'이라고 불리는 기술이 있습니다.

약물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보니 장기간 보관이 어렵고, 국내 생산이 안 돼 가격은 비싼 데다 치료 일정을 잡기도 까다로운데요.

복지부가 생산 업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생산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립선암은 2023년 기준 남성암 가운데 발생 1위로, 전이가 잘 되는 데다 전이되면 생존률이 50%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특히 약에 내성이 생겨버리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단계로 넘어가면 치료의 선택지도 크게 좁아지게 됩니다.

[박 용 규 /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82살 : 며칠 만에 (병원) 가면 주사 한 번 놔주고, 약 처방이라고 하면 약 타오고 그렇게 지냈어요. 그렇게 1년 넘게 지냈지요.]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전립선암 세포만을 겨냥해 공격하는 방사성 리간드 치료법입니다.

먼저 암세포의 단백질 특성을 확인한 뒤, 그 단백질을 찾아가는 물질과 방사성동위원소를 합쳐 몸 안에 넣습니다.

이후 약물은 혈관을 따라 흘러다니며 전립선암이나 전이된 암세포를 찾고, 발견한 뒤에는 방사선을 전달해 암 세포를 죽이게 되는 겁니다.

암 추적 미사일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입니다.

[이 동 윤 /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 : 치료가 잘 됐을 때는 환자분들이 콧줄도 빼고 그 다음에 휠체어 타시던 분들도 가볍게 조깅까지도 하실 수 있고요.]

문제는 반감기가 짧은 방사성 물질이라 장기간 보관할 수 없고, 국내에는 공장이 없어 생산도 해외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생산 과정의 문제나 항공기 사정에 따라 일정이 바뀌는 경우도 많아 하루가 급한 환자들 입장에서는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격 역시 한 번 주사에 수천만 원이나 듭니다.

[박 용 규 /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82살 : (일정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두 번째 맞을 기회가 있었는데 (미뤄지면서) 세 번째 기회로 바뀌었어요.]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제약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국내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공장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까지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데다 비용도 1,400억 원가량 들 것으로 보여 구체적으로 국내 생산이 언제 시작될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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