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코로나19 동시 유행...커지는 '트윈데믹' 우려 [뉴스타트]

독감·코로나19 동시 유행...커지는 '트윈데믹' 우려 [뉴스타트]

2026.09.18. 오전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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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극심한 무더위가 지나자,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 방학이 끝나고 단체 생활이 늘면서 속도도 빠른데요.왜 이렇게 유행이 빨라진 건지 알아보겠습니다.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병원에 가보면 아이들로 북적인다고 하는데 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교수님도 병원 현장에서 체감하십니까?

[이재갑]
외래 내원하시는 호흡기 환자들이 늘어나기도 했고요. 입원 중인 환자들도 많이 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인플루엔자 환자도 입원해 있고 중환자실에도 입원해 있고요. 코로나19 환자도 같이 입원 중이어서 많이 우려됩니다.

[앵커]
정부에서도 한 달 빠르게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는데요. 유행이 왜 이렇게 빨라진 겁니까?

[이재갑]
아직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긴 한데요. 우리나라 인플루엔자가 11월이나 12월에 유행을 시작했는데 작년 10월로 이미 한 달 당겨졌고 올해는 9월로 또 한 달이 당겨져서 2년 사이에 두 달 이상 당겨졌거든요. 최근에 유행 상황을 보면 일본이 먼저 유행을 하고 바로 우리나라로 전파되는 양상입니다. 8월 말에 일본이 먼저 유행주의보를 내렸는데 우리나라는 9월 중순에 유행주의보를 내렸으니까 최근에 일본의 환율이 좋다 보니까 일본 여행객들이 연간 30% 이상씩 많이 늘고 있거든요. 그런 영향들이 있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9월 둘째 주 독감의심 환자가 1000명당 25.3명으로 일주일 사이 두 배로치솟았는데 이 정도면 심각한 상황으로 봐야 하는 건가요?

[이재갑]
인플루엔자 같은 경우 유행이 시작되면 매우 빠르게 환자가 늘어나거든요. 지난주에 비해서 2배 이상 늘었다면 지금 형태로 가면 2~3주 정도 지나면 피크를 향할 가능성이 높고요. 다만 저희가 가장 우려하는 건 피크로 올라가는 시기에 추석연휴가 있다 보니까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동하게 되니까 인플루엔자 유행 자체가 수도권이 좀 더 많이 유행하는 패턴인데 추석 이후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독감 확진 환자를 보면 대부분 A형 독감이더라고요. 독감이 A형, B형 나뉘잖아요. 두 가지가 어떻게 차이가 있는 겁니까?

[이재갑]
A형 같은 경우에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걸릴 수 있어서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인플루엔자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요. B형은 사람에만 주로 걸리는 바이러스입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A형이 좀 더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이 많다고 알려져 있기는 한데요. 최근에는 B형도 만만치 된다 정도로 해서 A형이나 B형이나 모두 조심해야 된다. 이렇게 알려져 있고요. 주로 우리나라는 A형이 먼저 유행하고 이후에 봄철에 2월, 3월쯤에 B형이 유행하는 패턴이 이어지는데 올해는 A형이 빨리 유행했기 때문에 B형도 빨리 유행할지, 늦게 유행할지 예측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유행이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일주일 앞당겨 오는 21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잠재울 수 있겠습니까?

[이재갑]
유행이 먼저 시작됐을 경우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빨리 이뤄지게 되면 유행 커브가 낮아질 수 있고 유행의 전체적인 기간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질병관리청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정도 당겼고 특히나 14세까지 예방접종이 빨리 진행된다면 보통 유행 초기는 아이들이나 청소년에서 유행이 커지고 그 피해가 노인에게 넘어가는데 청소년에서의 접종이 빨라지는 것 자체가 전체적인 유행 상황들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 월요일에 접종을 하려면 백신이 충분히 있어야 되는데 일선 병원에서 백신 구하기가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오더라고요. 현재 상황이 어떤 겁니까?

[이재갑]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접종하는 무료접종 대상에 해당되는 백신은 이미 질병관리청이 수급을 완전히 완료한 상황이기 때문에 접종 분량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반 민간유통분이라고 하죠. 무료접종 대상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유료접종을 하셔야 되는 물량이 작년에 비해서 400분량 정도 적게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물량 자체가 적게 느껴지니까 백신의 가격도 오르고 이런 상황인데요. 통계를 보니까 작년에 실접종자에 비해서 200만 도즈의 여분이 있기는 합니다. 질병관리청이 민간 유료 접종분에 비해서 제약회사에 증산 또는 추가 공급을 부탁한 상황이라 크게 문제 없이 접종이 이루어질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독감도 비상이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걸 트윈데믹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죠?

[이재갑]
지난주에 질병관리청이 보고한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게 되면 인플루엔자랑 코로나가 다같이 16% 정도 돼서 다 바이러스 검출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독감, 코로나19가 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같은 호흡기바이러스고 증상도 비슷한 상황이다 보니까 감별진단이 어려운 측면도 있고 또한 대부분 노인에서 합병증을 일으키다 보니까 중환자실이나 병실 부족 상황들이 일찌감치 올 수 있는 상황이어서 트윈데믹 상황 자체가 의료에 있어서 많은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독감과 코로나19 증상이 비슷한데이걸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이재갑]
호흡기 증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구분하기가 어려워서 병원이나 의원에 내원하면 진단검사, 신속항원검사나 PCR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다만 약간의 팁을 드린다면 독감 같은 경우는 초기발열이 아주 급하게 심하게 확 올라가는 패턴입니다. 그러니까 증상이 빠르게 진행하는 패턴으로 오고 아주 고열이 나는 패턴이고요. 코로나19는 약간 초기에는 천천히 증상이 악화되다가 어느 정도 지나면서 열나고 힘든 증상이어서 급하게 열이 나는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고 하면 독감에 가깝다고 얘기는 드리는데요. 사실 의사인 저도 실제로 외래 내원 당시 환자들의 증상만 가지고는 코로나19랑 독감을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앵커]
코로나19도 예방접종이 중요한데독감 백신과 같이 접종해도 되는 건지, 유의사항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재갑]
코로나19와 독감 예방접종은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고 많은 백신들 간 서로 연구가 이뤄졌습니다. 같이 맞더라도 이상반응이 증가하지 않고 같이 맞더라도 각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고요. 동시접종을 했을 때 방문횟수가 줄다 보니까 전체적인 접종의 만족도도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어서 일단 동시접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같이 맞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앞서 교수님도 우려하셨지만 다음 주에 추석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독감이 확산하지 않을까 걱정하셨잖아요. 모였을 때 어떤 점들 조심하는 게 좋을까요?

[이재갑]
추석 때 가족들이 모이면 같이 식사하는 게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마스크를 벗고 식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을 빨리 맞을 수 있는 분들은 예방접종을 하고 방문하시면 좋겠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예방하지 않는 게 좋거나 특히 어르신들 만나야 되는 분들은 방문하지 않거나 마스크 착용을 잘해 주셔야 되고 기본적인 습관인 손 씻기라든가 또는 기침 예절이라고 하죠. 기침하거나 이럴 때 한쪽으로 돌리고 소매나 어깨로 가리는 것들을 잘하셔야 되고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내 환기를 아주 자주 해 주셔야 혹시라도 감염자가 있을 때 환기를 통해서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바이러스를 축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본적인 예방조치들을 제일 잘해 주시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앵커]
건강수칙들 잘 지켜서 건강한 한가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화상으로 연결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종훈 (leejh0920@ytn.co.kr)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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