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여아 몸에서 발견된 피멍·캡사이신...경찰 "학대 아냐" [앵커리포트]

4개월 여아 몸에서 발견된 피멍·캡사이신...경찰 "학대 아냐" [앵커리포트]

2026.09.14. 오전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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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서울 성북구에서 발생한 44개월 여아 사망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계모의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는데요,

친부가 경찰의 판단이 적절했는지 심의해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사건은 2019년 6월 28일 밤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생후 44개월이었던 A양과 관련해 이날 두 차례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아이가 열 경련을 일으킨 것 같다는 첫 신고에 이어, 4시간쯤 뒤에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 두 번째 신고가 들어온 건데요,

A양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사망 당시 A양의 직접적인 사인은 머리 부위에 가해진 강한 외부 충격으로 인한 '외상성 뇌출혈'.

당시 경찰은 타인에 의한 폭행보다는 A양이 스스로 머리를 부딪치는 등 자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런데 몸에 남은 흔적은 머리뿐만이 아니었습니다.

A양의 팔다리 등 곳곳에서 상처와 멍이 발견돼 의료진도 아동학대 가능성을 의심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정식 입건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 게 부적절하다는 게 A양 아버지의 주장입니다.

여기에 다시 살펴봐야 할 진술도 있습니다.

A양의 언니가 동생 사망 나흘 뒤 해바라기 센터에 '동생이 말을 듣지 않으면 계모가 억지로 매운 소스를 먹게 했다' 라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실제로 부검 당시 A양의 혈액에서는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이 검출됐는데요,

국과수는 아이가 스스로 캡사이신을 먹었는지 의문이라는 취지의 의견을 냈지만, 경찰은 검출량이 극미량이라고 설명했다는 게 아버지 측 주장입니다.

전신의 멍과 머리 손상, 캡사이신 검출까지.

7년 전 아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이 남아 있는데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사심의위원회는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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