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설 구급차 한 대에 '압류 194건'...누적 과태료만 17억

단독 사설 구급차 한 대에 '압류 194건'...누적 과태료만 17억

2026.08.12. 오전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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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응급이송 사회복지법인 '대한인명구조단'
구급차 2대·사무실만 갖추면 '지부 설립' 가능
설립 과정서 '권리금' 성격 후원금 거래 정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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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설 구급차 업계의 실태를 고발하는 연속 보도, 오늘은 전국에 하나뿐인 응급이송 사회복지법인인 대한인명구조단의 운영 실태를 짚어봅니다.

YTN 취재 결과, 이 법인 소속 구급차 한 대에 190건이 넘는 압류가 걸려있는가 하면, 누적된 과태료만 십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현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응급 환자 이송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복지법인은 '대한인명구조단'이 유일합니다.

이 법인의 지부장이 되는 건 생각보다 쉽습니다.

구급차 단 2대와 사무실을 갖추면 누구나 '지부장' 직함을 달고 전국구 영업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지부를 세우는 과정에서 지역에 따라 후원금으로 포장된 사실상 권리금이 오가기도 합니다.

[대한인명구조단 전 본부장 : 시장성 좋은 데는 뭐 3천만 원, 또 천만 원. 조금 저기 한 데는 뭐 5백만 원. 그리고 안 낸 데도 있어요. 대가성이죠.]

이처럼 문턱이 낮다 보니 전국 지부만 42곳, 소속 구급차만 80여 대가 넘는데도 정작 법인 본부 직원은 3명뿐입니다.

이러다 보니 곳곳에서 문제가 터지는데, 실제 각 지부 구급차들이 교통 위반을 일삼으면서, 법인 명의로 된 미납 과태료는 17억 원이나 쌓였습니다.

소속 구급차 1대엔 압류가 무려 194건이나 잡히기도 했습니다.

[대한인명구조단 전 본부장 : 법인 차는 운행 정지가 안 됩니다. 전국에 차량이 있다 보니까 거기로 대체 압류가 다 붙어요. 차가 새로 오면 오는 대로 대체 압류가 다 붙어버린다고.]

각종 부채에 법인 명의 통장마저 압류당하자, 오가는 대금은 법인계좌와 대표 개인 계좌가 섞여 처리되기 일쑤입니다.

법인이 빚더미 속에서 사실상 통제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도, 대한인명구조단은 뾰족한 대책도 없이 향후 지부와 구급차를 더 늘리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정진현
디자인 : 정하림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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