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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루 발생 온열질환자 수가 늘었습니다.
프로야구 경기도 전면 취소되는 등 전국 곳곳 더위 피해가 느는 모습인데, 사회부 김이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저희 취재진이 오늘은 폭염 속 쓰레기 수거 현장에 동행했죠?
[기자]
네, 오늘 저희가 수원 연무동 일대에서 매일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관리원들의 하루를 살펴봤는데, 해가 뜨기도 전 새벽부터 시작해 오전 11시쯤 수거 작업이 끝났습니다.
관리원들은 집과 골목마다 쌓인 쓰레기를 일일이 뛰어다니며 수거해야 해 땀이 마를 새가 없어 보였습니다.
특히 안전모와 장갑까지 착용한 채로 계속 이동해 충분히 쉬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현장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현주 / 환경관리원 : 가만히 서 있어도 헬멧하고 안전장비 착용하면 땀이 막 저절로 흐를 정도로 되게 더워요. 체감 온도로 따지면 한 40도 이상 될 것 같은데요.]
[앵커]
야외에서 일하는 다른 노동자들도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기자]
네, 앞서 그제 한낮 서울 주택가에서 30대 집배원이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졌는데, 당시 체온은 37℃에 달했습니다.
같은 날 경기 양주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택배를 배달하던 50대 노동자가 열 탈진 증상으로 쓰러져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농민들도 걱정입니다.
충북 청주에서는 90대 농민이, 음성에서는 농약 살포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 두 명이 숨졌습니다.
야외 작업을 하다가, 또는 끝낸 직후에 숨져 온열질환이 의심되는데, 당국은 낮 시간대 야외 작업을 피하고, 어지럼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자리를 옮긴 뒤 충분히 쉬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폭염이 길어지면서 프로야구 경기는 내일까지 전면 취소됐죠?
[기자]
네, 오늘과 내일 프로야구 전체 경기가 취소됐습니다.
폭염중대경보 시 경기 취소 등 폭염 단계별 세부 경기 운영 기준을 마련한 지 하루 만입니다.
KBO는 오늘 오후 1시쯤 폭염으로 인한 안전 우려로 양일간 예정된 KBO 리그와 퓨처스리그 모든 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내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향후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폭염경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SSG와 LG 경기가 열렸는데, 20대 관중이 쓰러져 이송되는 등 중증 응급환자 2명을 포함해 25명이 온열질환을 겪었습니다.
[앵커]
이런데도 유소년 선수들 경기는 폭염에 대비한 지침이 따로 없는 건가요?
[기자]
네, YTN 취재 결과 유소년 선수들의 경기는 별다른 규정 없이 폭염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어제 폭염 경보가 발효됐던 경기 성남시에서 초등학교 야구부 간 연습경기가 2시간 넘게 강행된 겁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모레 시작되는 봉황기 전국고교야구대회부터 폭염특보에 따라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경기를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대회에 대해서는 아직 폭염 시 경기 중단 등 관련 규정이 없고, 연습경기는 학교 간 협의에 따른 것이라 협회가 강제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전국 온열질환자 집계도 새로 나왔죠?
[기자]
네, 어제 하루 2백 명에 가까운 온열질환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오후 4시 발표를 보면 어제 하루 19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여름 누적 환자 수는 2천441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모두 21명이 됐습니다.
세부 현황을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환자의 33.8%를 차지하는데, 발생 장소를 보면 논밭과 작업장, 길가, 운동장 등 실외가 77.8%입니다.
[앵커]
야외 활동할 때 주의가 필요해 보이는데 취재진이 거리 온도를 직접 재 봤다고요?
[기자]
네, 어제 도심 노면 온도를 측정해본 결과, 고층 빌딩이 많은 서울 광화문은 살수 작업이 계속되는데도 지면 온도가 50도에 가까웠습니다.
비슷한 환경인 서울 강남 일대도 지면 온도는 40도를 넘었고요.
햇볕을 그대로 받는 한남대교는 지면 온도가 51도까지 올랐고, 일부 도로는 60도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남산 산책로는 33.6도까지 떨어져 녹지나 그늘이 있는지에 따라 온도 차이가 큰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앵커]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텐데, 정전으로 인한 불편도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네, 며칠간 전국 곳곳에서 정전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밤 인천 효성동 아파트 단지에 전기가 끊겨서 370여 세대가 찜통더위 속 밤잠을 설쳤습니다.
고육지책으로 차량에서 더위를 피하거나 손 부채질을 하며 버티는 모습이었는데,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 1,800여 세대와 충남 천안 신방동 600여 세대 아파트에서도 정전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다만 아직 전력 공급 예비율이 10%대 중반을 유지해 전력 수급에는 여유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더위로 수온까지 올라 추가 피해가 있다고요?
[기자]
네, 높아진 수온에 수생 식물인 '개구리밥'이 대규모로 확산해 하천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전남 나주 영산강 모습을 보면 개구리밥이 증식해 강물 곳곳이 녹색인데, 유해 식물은 아니지만 수면을 너무 덮으면 다른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거나 고사 시 수질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수원인 낙동강이나 대청호에서는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 남조류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가축과 양식장 피해도 늘었습니다.
하루 사이 가축 만7천여 마리가 추가로 폐사했고, 양식 어류 피해 신고도 16만 마리 가까이 늘었습니다.
[앵커]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당분간은 계속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과 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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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루 발생 온열질환자 수가 늘었습니다.
프로야구 경기도 전면 취소되는 등 전국 곳곳 더위 피해가 느는 모습인데, 사회부 김이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저희 취재진이 오늘은 폭염 속 쓰레기 수거 현장에 동행했죠?
[기자]
네, 오늘 저희가 수원 연무동 일대에서 매일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관리원들의 하루를 살펴봤는데, 해가 뜨기도 전 새벽부터 시작해 오전 11시쯤 수거 작업이 끝났습니다.
관리원들은 집과 골목마다 쌓인 쓰레기를 일일이 뛰어다니며 수거해야 해 땀이 마를 새가 없어 보였습니다.
특히 안전모와 장갑까지 착용한 채로 계속 이동해 충분히 쉬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현장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현주 / 환경관리원 : 가만히 서 있어도 헬멧하고 안전장비 착용하면 땀이 막 저절로 흐를 정도로 되게 더워요. 체감 온도로 따지면 한 40도 이상 될 것 같은데요.]
[앵커]
야외에서 일하는 다른 노동자들도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기자]
네, 앞서 그제 한낮 서울 주택가에서 30대 집배원이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졌는데, 당시 체온은 37℃에 달했습니다.
같은 날 경기 양주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택배를 배달하던 50대 노동자가 열 탈진 증상으로 쓰러져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농민들도 걱정입니다.
충북 청주에서는 90대 농민이, 음성에서는 농약 살포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 두 명이 숨졌습니다.
야외 작업을 하다가, 또는 끝낸 직후에 숨져 온열질환이 의심되는데, 당국은 낮 시간대 야외 작업을 피하고, 어지럼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자리를 옮긴 뒤 충분히 쉬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폭염이 길어지면서 프로야구 경기는 내일까지 전면 취소됐죠?
[기자]
네, 오늘과 내일 프로야구 전체 경기가 취소됐습니다.
폭염중대경보 시 경기 취소 등 폭염 단계별 세부 경기 운영 기준을 마련한 지 하루 만입니다.
KBO는 오늘 오후 1시쯤 폭염으로 인한 안전 우려로 양일간 예정된 KBO 리그와 퓨처스리그 모든 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내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향후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폭염경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SSG와 LG 경기가 열렸는데, 20대 관중이 쓰러져 이송되는 등 중증 응급환자 2명을 포함해 25명이 온열질환을 겪었습니다.
[앵커]
이런데도 유소년 선수들 경기는 폭염에 대비한 지침이 따로 없는 건가요?
[기자]
네, YTN 취재 결과 유소년 선수들의 경기는 별다른 규정 없이 폭염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어제 폭염 경보가 발효됐던 경기 성남시에서 초등학교 야구부 간 연습경기가 2시간 넘게 강행된 겁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모레 시작되는 봉황기 전국고교야구대회부터 폭염특보에 따라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경기를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대회에 대해서는 아직 폭염 시 경기 중단 등 관련 규정이 없고, 연습경기는 학교 간 협의에 따른 것이라 협회가 강제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전국 온열질환자 집계도 새로 나왔죠?
[기자]
네, 어제 하루 2백 명에 가까운 온열질환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오후 4시 발표를 보면 어제 하루 19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여름 누적 환자 수는 2천441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모두 21명이 됐습니다.
세부 현황을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환자의 33.8%를 차지하는데, 발생 장소를 보면 논밭과 작업장, 길가, 운동장 등 실외가 77.8%입니다.
[앵커]
야외 활동할 때 주의가 필요해 보이는데 취재진이 거리 온도를 직접 재 봤다고요?
[기자]
네, 어제 도심 노면 온도를 측정해본 결과, 고층 빌딩이 많은 서울 광화문은 살수 작업이 계속되는데도 지면 온도가 50도에 가까웠습니다.
비슷한 환경인 서울 강남 일대도 지면 온도는 40도를 넘었고요.
햇볕을 그대로 받는 한남대교는 지면 온도가 51도까지 올랐고, 일부 도로는 60도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남산 산책로는 33.6도까지 떨어져 녹지나 그늘이 있는지에 따라 온도 차이가 큰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앵커]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텐데, 정전으로 인한 불편도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네, 며칠간 전국 곳곳에서 정전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밤 인천 효성동 아파트 단지에 전기가 끊겨서 370여 세대가 찜통더위 속 밤잠을 설쳤습니다.
고육지책으로 차량에서 더위를 피하거나 손 부채질을 하며 버티는 모습이었는데,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 1,800여 세대와 충남 천안 신방동 600여 세대 아파트에서도 정전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다만 아직 전력 공급 예비율이 10%대 중반을 유지해 전력 수급에는 여유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더위로 수온까지 올라 추가 피해가 있다고요?
[기자]
네, 높아진 수온에 수생 식물인 '개구리밥'이 대규모로 확산해 하천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전남 나주 영산강 모습을 보면 개구리밥이 증식해 강물 곳곳이 녹색인데, 유해 식물은 아니지만 수면을 너무 덮으면 다른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거나 고사 시 수질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수원인 낙동강이나 대청호에서는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 남조류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가축과 양식장 피해도 늘었습니다.
하루 사이 가축 만7천여 마리가 추가로 폐사했고, 양식 어류 피해 신고도 16만 마리 가까이 늘었습니다.
[앵커]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당분간은 계속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과 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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