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밴드 매시브어택 공연 등장한 '5·18'...인천시의원 행정감사 예고

英밴드 매시브어택 공연 등장한 '5·18'...인천시의원 행정감사 예고

2026.08.04. 오전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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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밴드 매시브어택 공연 등장한 '5·18'...인천시의원 행정감사 예고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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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록 축제 '202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여한 영국 밴드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의 무대를 두고 정치권에서 행정사무감사 예고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매시브 어택은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 무대에 올라 서태지와 아이들의 히트곡 '시대유감'을 재해석해 선보여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이때 무대 전광판에는 "K팝은 독재와 부패에 맞선 저항의 시기에 태동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등 민주화 항쟁 영상이 송출됐다. 영상에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블라디미르 푸틴, 베냐민 네타냐후 등 세계적 권력자들의 모습이 등장, 낡고 부패한 권력에 대한 비판과 저항의 질문을 던졌다.

앞서 매시브어택은 지난 5월 핀란드 헬싱키 베이카우스 아레나 공연에서도 민주화 항쟁 영상을 송출하며 '시대유감'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K팝의 선구자인 서태지와 아이들의 작업은 국가 검열에 맞섰고, 동시에 세계적 장르를 만들어냈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매시브 어택은 1988년 결성 이후 전자음악과 록 등을 결합한 음악성뿐만 아니라 전쟁, 인권, 난민, 기후 위기 등 사회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해왔다. 지난달 싱가포르 공연에서도 팔레스타인 국기를 펼치거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 반대를 외치는 등 정치·사회적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공연 이후 국민의힘 소속 이범석 인천시의원(문화복지위원회)은 SNS를 통해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련 내용을 따지겠다"고 예고했다.

이 의원은 특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인천관광공사 등을 겨냥해 "정치색이 드러난 행사에 지자체와 정부 예산이 지원되는 것이 맞느냐"며 5·18 관련 메시지와 고도로 기획된 정치적 연출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예술 현장의 자율성과 록 음악의 저항 정신을 행정감사라는 잣대로 제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과도한 검열의 연장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예산 지원을 이유로 공연 내용을 사후 검증하거나 응징하려 한다면 공공이 지원하는 모든 무대의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5·18 학살을 미군이 지원했다는 메시지에 문제의식을 가졌다"면서 "외국인밴드가 자발적으로 다루기에는 영상이 한국인이 아니면 만들기 어려운 고도로 기획된 정치적인 메시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자발적이고 즉흥적인 구호나 깃발을 드는 것과 다른 차원의 일"이라며 "행사를 통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분도 상당히 있고 항의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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