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 맘' 때문에 무균실된 교실? 사고 안 나는 학교가 아이들에게 더 위험한 이유

'극성 맘' 때문에 무균실된 교실? 사고 안 나는 학교가 아이들에게 더 위험한 이유

2026.05.12. 오후 2: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YTN 라디오 (FM 94.5) [YTN ON-AIR RADIO]

□ 방송일시 : 2026년 05월 12일 (화)
□ 진행 : AI 챗봇 “에어”
□ 보조진행 : 김우성 PD
□ 출연 : 별의별 교육연구소 김대성 소장 (現 인천 상인천초등학교 교감)

운동회 축소는 '무균실 교실' 빙산의 일각
교실 내 갈등 소지 있는 활동, 의도적으로 배제
보호 장치 없는 법들에 교사는 자기검열 피해자 돼
'소송·배상·체험처 안전·민원 대응' 국가가 직접 책임져야
문제는 소수의 악성 민원이 아닌 보호막의 부재
'극성맘 vs 학교' 대립 구도 지양해야…해법은 교육 공동체 신뢰 회복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참 예의 바른 아이들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굉장히 사회성도 밝은 것 같고요. 그런데 두 가지 풍경이 있습니다. 제가 운전해서 집에 갈 때 우회전에서 무조건 일단 멈춤 하거든요. 그러면 횡단보도를 딱 건너던 아이들, 특히 교통선이 있는 그런 횡단보도요. 건너고 나서 저를 보고 인사를 꾸벅 해요. 저도 황송해서 인사를 해 줍니다. 또 하나의 장면이 있습니다. 교실 옆에요, "오늘 운동회라서 시끄럽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써놓은 아이들의 손글씨를 봤습니다. 아, 예의 바르긴 한데요. 이게 이렇게까지 해야 될 일인가 또 한 번 저도 괜히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지금 유튜브 YTN 라디오 들어오시면 저희가 여러분들에게 공식 여론조사는 아니지만 간략한 설문조사 띄워놨습니다. 자, "운동회, 그냥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더라도 엽시다. 조금 운동하다가 약간 다치기도 하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의견 주시고요. "또 아닙니다. 안전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완전히 환경을 개선한 뒤에 열어야 됩니다."라는 의견이 있으신 분들 있으면 또 의견 주십시오. 두 가지 저희가 유튜브 지금 커뮤니티 창에 투표 띄워 놨습니다. 자, 이 문제에 대해서 "학부모 주변 민원이요, 원인 아니고요 증상입니다."라고 날카롭게 꼽은 분이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30년 가까이 계셨고요. 교사를 보호하는 일을 교육청에서 담당하기도 했던 분입니다. 별의별 교육연구소를 맡고 계시는 분이시고요. 지금 또 교감 선생님이기도 하세요. 김대성 소장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별의별 교육연구소 김대성 소장 (인천 상인천초등학교 교감, 이하 김대성) : 네, 안녕하십니까. 모든 학생들은 별처럼 소중하다, 별의별 교육연구소 김대성입니다.

◆ 김우성 : 그 뜻이었군요. 별처럼 소중하다, 아 정말요? 하나하나 다 빛나니까요. 맞습니다.

◇ 김대성 : 하늘의 별처럼 정말 반짝이고 또 어우러지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소중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 자, 운동회 준비로 5월이 분주합니다. 만국기가 휘날리고 왁자지껄 소리가 들려야 되는데 현장이 많이 달라졌다고요, 선생님?

◇ 김대성 : 저도 예전에 운동회 준비를 하면 전날 라인도 긋고 만국기도 걸고, 그리고 우리 학생들하고 예행연습도 하고 응원 준비로 정말 설레는 그런 시간이었거든요. 그런데 요새는 그렇지가 않아요. 우선은 운동회 자체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 김우성 : 안 하더라고요. 저희 동네도 잘 안 해요.

◇ 김대성 : 네, 우선 격년제로 하는 경우도 있고 이런 대규모 운동회가 부담이 되니까 학년별로 축소하기도 하고, 그리고 이런 학부모님들 그리고 외부인들은 아예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 아니, 교감 선생님인데요, 이미지가 달라요. 저희가 상상하는 교감 선생님은 땡볕 조회 시간에 "끝으로, 마지막으로" 이러면서 한 명 픽 쓰러져야 되는 그 시절인데 굉장히 젊고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 김대성 : 우선은 과거의 교감 선생님하고 역할이 다른 것 같아요. 이번에 저희도 체육대회를 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 아이들 안전 관리라든가 지원 인력이 항상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했습니다.

◆ 김우성 : 제일 걱정되는 게 뭐에요? 주변 아파트에서 막 "조용히 해" 이런 건가요?

◇ 김대성 : 우선은 아이들 다칠까 봐 가장 염려가 돼요. 저희도 여러 번 학교에서 회의를 하는데 "긴 바지를 입게 하자.", "그리고 아이들이 너무 이렇게 과열돼서 흥분하지 않도록 종목을 잘 골라보자." 그런 고민들도 많이 했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어떤 소음. 저희 학교도 주변에 아파트 단지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소음 민원을 없앨까, 그래서 수시로 제가 가서 이렇게 볼륨을 조절했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 김우성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시끄러워도 되나요? 안 돼, 피해를 주면 안 돼."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유튜브에 들어오셔서 의견 남겨주시고요. 아이들이 그래서 "죄송합니다."라고 쓰는 것까지는 조금 너무하다라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냥 그거는 어쩔 수 없는 문제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보세요?

◇ 김대성 : 학교의 존재 이유거든요. 학교 교육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거꾸로 피해자인데 사과를 하는 정말 이런 상징적인 현상이 일어났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른들의 잘못을 우리 아이들이 대신 사과하는, 어떻게 보면 학교가 교육 공동체라고 하는데 학교와 지역사회, 이런 국가의 이런 연결성 혹은 사회적 신뢰가 무너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 예, 또 이게 운동회가 하나 사라지는 문제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체험 학습, 또 수학여행 없어졌죠. 그리고 저는 놀란 게 아이가 큰아이는 고등학교를 끝나고 대학교를 갔는데 수학여행 갈 줄 알았어요. 근데 이걸 투표를 해서 안 가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그런 게 어디 있냐." 막 이랬거든요. 없어지는 게 운동회만이 아니라면서요?

◇ 김대성 : 빙산의 일각이에요. 운동회가 사라진 거는 드러난 거고, 실제로 학교 안에서 갈등이 야기될 만한 여러 가지 활동들이 다 축소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경험도 하고 그 안에서 재도전하면서 이렇게 실질적인 역량을 키워가야 되는데 그럴 기회 자체가 소멸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또 가장 큰 문제는 이런 경험의 양극화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니까 공교육 안에서 아이들이 균등한 경험, 어떤 다양한 경험을 해야 되는데 요새는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아이의 경험 영토가 결정이 된다. 그러니까 좋은 환경에 있는 아이들은 다양한 외부 체험 활동을 하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아예 그런 기회조차 박탈되는 게 아닌가라는 걱정이 됩니다.

◆ 김우성 : 정말 여러분 죄송합니다. 지금 '라떼' 같은 얘기인데요. 수학여행을 가야 되는데 돈이 없으면 선생님이 대신 내주거나 반에서 몰래 학부모들이 해결해 주거나 이런 경우가 저희 때 얘기라면, 지금 같으면요. 많은 학부모들이 "우리 애 학원비는 어떻게 할 겁니까? 학원 빠지면 안 되는데요."도 있고요. "여럿 다치면 안 됩니다, 걱정됩니다."로 못 가게 하는데, 이게 안 간다고 끝인 게 아니라 지금 김대성 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공적 영역에서 못 하는 것들을 사적으로 개별적으로 하면 양극화가 많아지는 거고 결국은 이게 어떤 문제가 된다고 보세요? 사회 전체가 건강해지지 못하는 걸까요?

◇ 김대성 : 그러니까 저희가 미래 교육 하잖아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역량, 그중에 OECD에서는 교육 2030에서 미래 역량으로 협업, 회복 탄력성, 문제 해결력을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 김우성 : 중요하죠. AI 때문에.

◇ 김대성 : 요즘에 이런 무사고 학교는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이런 역량을 빼앗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우성 : 중요하네요. 여러분, 갔는데 막 캠핑 가가지고 설익은 쌀도 아니고 밥도 아닌 것도 만들어보고 그 실패를 경험으로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도 확장하고 해야 되는데, 앉아서 계속 문제 풀이만 하는 거. 말은 이렇게 하는데요, 부모들은 "그래도 안 됩니다. 우리 애 이거 얼마나 귀한데 다치면 큰일 나요."라고 하는데, 그래서 엄마를 비하하는 혐오적 표현으로 욕하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맘' 어쩌고 이렇게 표현하잖아요. 근데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이게 학부모 민원 때문이 아니라 "그건 하나의 증상이다."라고 지적하셨어요.

◇ 김대성 : 그러니까 이런 현재 이 교육의 어려움을 특정 교사의 어떤 책임 부족이라든가 혹은 특정 일부 민원 학부모의 어떤 과민 반응이다라고 이렇게 치부해 버리면 이게 해결이 안 돼요. 구조적인 문제인데 그거를 극단적인 사례를 가지고 이슈 몰이를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우선은 구조적으로 어떤 학교에 문제가 발생을 할 때 충분한 보호막이나 어떤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 그래서 예를 들면 선생님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게, 아이들 훈육을 할 경우에 정서적 아동학대로 몰려서 큰 법적인 곤혹을 치르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선생님들이 자기 검열을 하게 돼요. 그러니까 저도 교감으로 아이들을 만날 때 혹시 이 말이 혹은 이 행동이 아이한테 문제가 생기고 학부모의 민원이 될까 봐 상당히 검열을 하고 되게 조심하게 되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 김우성 : 군사 독재 시절에 언론 같습니다. 알아서 기었거든요. 근데 이것과는 다르지만 왜 이런 걱정이 드냐 하면요, 그만큼 교사로서 아이들한테 교육적 경험과 영향을 미치는 걸 못 하신단 말이잖아요. 아이들 손해네요, 그러니까.

◇ 김대성 : 결국은 가장 큰 문제는 대다수의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님들께 피해가 간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교육의 안정적인 보장 없이는 현재 이런 교육 문제들이 계속 더 심해질 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 최근에 유치원 엄마 한 분이요, 이렇게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어요. "우리 아이가 I여가지고 세밀하게 케어해 주세요."라고 했더니, 아니 도대체 왜 MBTI까지 신경 써야 되냐. MBTI도 그렇게 과학적인 건 아닌데요, 여러분. 이렇게까지 된 거를 보면 일단은 교사가 학교를 책임지고 아이들의 교육 공간이나 교육 시간을 책임지고 훈육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그래서 장학사로 계실 때 교육 활동 보호를 맡으셨다고 해요. 단어가 약간 저는 낯설어요.

◇ 김대성 : 상당히 오해하는 게 하나 있어요. "이 교육활동 보호하면 교사의 교권만 챙기는 거 아니야?"라고 하시는데, 그건 전혀 아니고요.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사의 교육 활동을 보장하고 학부모의 건강한 참여를 지원한다. 이 교육 구성원의 세 축을 균형 있게 지원하는 업무고요. 제가 교육청에 있으면서 어떤 교육활동 침해를 예방한다거나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에 지원을 나가서 법률 상담, 행정 지원을 했던 그런 경험들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 학교에 다양한 교육 활동들이 왕성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런 기본적인 안전망으로 교육활동 보호가 이루어져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 예, 이거는 교육 활동을 보호하는 거죠. 교사를 보호하겠다, 교사만 보호하겠다는 게 아닌 거 오해하지 마셔야 됩니다. 그런데 교사 서이초 사건도 있었고 안타까운 일들이 있었잖아요. 그런 걸 보면서 실제로 법과 학교 현장, 교육 현장이 연결될까, 작동될까 아직은 어색해하기도 하지만 이게 잘 실현될지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김대성 : 네, 그래서 이 '선한 법의 역설'이라고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현장에서는 때로는 법률이 흉기가 됐다라고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학교의 안전 책임, 아동학대 예방, 그다음에 개인 정보 초상권까지 너무 과도한 책임이 지금 폭증을 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보호 장치라든가 실무 인력 지원은 부족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학교에서 감당하기가 어려워지니 점점 학교의 교육 활동이 위축되고 어떤 여러 가지 학교의 다양한 체험이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단편적으로 학교의 놀이터도 사라지고 있어요. 놀이시설 관리가 너무 어렵거든요. 놀이터 사라지고 있지, 아이들 점심시간에 체육 하고 축구 하고 이런 것도 예전처럼 자유롭게 하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런 게 저는 '무균실 교육'이 아니냐. 학교에 문제 될 만한 것은 다 제거하고 그냥 아이들이 안전하긴 하지만 뭔가 성장이 없는 그런 상황이 된 게 아닌가라는 염려가 됩니다.

◆ 김우성 : 아니 여러분,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개인적 의견이 섞여 있는데요. 쿠션으로 가득한 방에 책만 쥐어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안타깝습니다. 아이가 그렇게 성장할 수는 없잖아요. 거친 길도 달려보고 맨발로 비도 맞아보면서 아이가 더 건강해진다라는 건 이견이 없으실 겁니다. 다만 학부모들의 걱정을 또 "너무 걱정하세요, 하지 마세요."라고 하기에는 또 저희 언론의 잘못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걱정을 확산시키거나 너무 사안을 이슈화시켜 버려서 부모들이 지레 겁먹고 할 수도 있는데, 이거는 선생님들 이렇게 해도 잘 안 바뀌어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거?

◇ 김대성 : 저는 학부모의 건강한 네트워크가 무너졌다, 그래서 학부모님들이 경쟁 사회잖아요. 그리고 우리 아이가 한두 명인데 어떻게든 잘 키워야 되는데 이런 공교육의 정보를 습득하기가 어렵고 학부모님들 간에 이런 서로 자정 과정이라든가 협력 과정이 필요한데 그런 게 많이 무너져 있다. 그래서 저는 최근에 이런 교육 현장의 어려움 중에 학부모의 한 축이 무너져 있고, 이런 특이 민원이나 이런 게 이슈화돼서 이렇게 학부모의 학교 참여가 점점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 그래서 선생님들의 이런 교육 활동은 강하게 보호를 해야 되고, 또한 한편으로 학부모의 학교 참여라든가 학교 소통이라든가 이런 학부모 단체의 자생적인 운영이 더 강화돼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 자, 이게 오늘 방송을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 중요할까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요. 지금 또 여론조사에도 많은 참여를 해 주고 계시고요. 한 청취자님은요, "학부모의 민원이 폭주하면 교사가 도대체 어떻게 현장학습이나 이런 걸 할 수 있을까요? 그런 마음이 들까요?"라고 걱정해 주셨고요. 또 다른 청취자님은요, 저희 때는 운동회가 동네 잔치였는데, 맞아요. 그게 아이들의 운동회가 아니라 동네 잔치였어요. 엄마 아빠가 오지 못하는 친구들은 심지어 친구 집 가서 그냥 밥 얻어먹었었거든요. 저도 그럴 때가 몇 번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일하셔가지고. 아, 이게 참 저희가 고민해야 될 문제인 것 같은데요. 이게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 교육부총리가 있는 자리에서도요, 선생님 한 분이 절절하게 호소했습니다. 또 학부모님 목소리도 있었거든요. 잠깐 듣고 올게요, 여러분.

★ 교사 : 현장 학습, 저 1년에 8번씩 갔던 초등 교사입니다. 하지만 저 재작년부터 현장 학습 보이콧 했습니다. 저 현장 학습에서 우리 예쁜 학생들 사진 200장 찍어줬습니다. 그날 무슨 민원이 나왔는지 아십니까? "왜 우리 애는 5장만 나왔나요? 왜 우리 애 표정이 안 좋습니까?" 이런 민원 옵니다.

☆ 학부모 : 선생님들과 학부모가 너무 소통이 잘 됩니다. 민원은 동시성을 가질 필요가 없는데 너무 잘 됩니다. "우리 아이가 왜 사진에 5장이 없냐."는 거는 민원이 아닙니다. 징징거리고 떼쓰는 겁니다, 학부모가.

◆ 김우성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왜 우리 애는 다섯 장밖에 안 찍혔어요?" 부모 입장에서는 내 아이가 너무 소중하니까 그럴 수 있고요. 선생님은 "아, 이거 아니에요. 그냥 선생님한테 저희가 너무 가깝게 카톡 한 거예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요.

◇ 김대성 : 과거에는 교사가 권위가 있고 사회적으로 암묵적으로 이런 교육의, 학교의 역할에 대한 이런 합의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사라지면서 법과 제도로 학교가 사법화가 됐는데, 제가 가장 문제를 삼는 거는 교사는 국가 공무원이에요.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 때문에 어떤 법적인 입법 과정이든 어떤 정책 수립 과정에서 제대로 의견을 표명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러다 보니 현실과 괴리된 법들이 현장을 어렵게 하고.

◆ 김우성 : 아동 학대 문제도 그렇고요.

◇ 김대성 : 그다음에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여러 학생을 가르치시잖아요.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다양한 교육적 요구가 있고 그런 것들을 우리 학교 교육 공동체로서 운영을 해야 되는데, 학부모님들이 그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도 있으세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학부모 교육이라든가 그다음에 학부모 이런 단체의 이런 활동을 통해서 개선돼야 된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 여러분 이거 정말 과거 얘기입니다. 40년 전 얘기입니다. 제 경험이니까, "아, 우리 애가 지면 기 죽어요. 우리 애만 못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어떻게 했는지 아시죠? 여러분, 학기 초에 봉투 들고 왔어요. "우리 애 잘 봐달라고." 촌지 문제가 굉장히 컸었는데 이게 지금은 정반대로요, "왜 우리 애 사진 안 나와요?" 그러니까 제가 지금 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사회가 변화의 속도를 못 따라가고 문제만 잔뜩 계속 직면하고 있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지금 학교 분위기가 이런 상황에 대해서 선생님들이 개선하려고 그래도 많이 목소리를 내고 있으시잖아요. 어떤 노력이 있을까요?

◇ 김대성 : 우선은 우리 선생님들이 이런 법적인 개선을 요구를 하고 있고요. 저도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헌법에 보면 국민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이거든요. 그리고 국가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래서 저는 국가의 책임을 확대해야 된다, 그래서 '4대 국가 책임제'를 주장하고 싶어요. 그래서 첫 번째로는 사고 발생 시에 국고가 소송을 책임을 진다. 그래서 교사가 고의적인 목적이 아니라고 하면 교사의 이런 무과실을 추정해서 교사의 이런 법적인 부담을 국가가 책임지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아무리 법률이 개정돼도 실질적인 방패가 없다."라고 하는데 교사의 이런 교육 활동을 충분히 보호해줘야 된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학부모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우리 아이가 다치거나 사고가 났어요. 그러면 그거를 교사 개인에게 소송을 건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교육청이나 국가가 책임지고 보상을 현실화해라. 그래서 빠른 보상도 하고 충분히 보상을 해서 학부모가 개별 소송으로 받아낼 필요가 없도록 해 달라. 그래서 '국가 배상제'를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세 번째로는 우리 체험 학습이 위축되잖아요. 근데 지금 안전 매뉴얼 보면 200페이지가 넘어요. 체크리스트가 40개 항목이 넘습니다. 모든 책임을 교사와 학교에만 지는 게 아니라 국가에서 공공 체험처를 인증하고 관리를 해라. 그래서 이런 안전 점검부터 안전 인력까지 공공 인증 기관을 운영을 해서 이런 것들에 대한 부담을 사고를 예방해 달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는 '국가 민원 전담제'를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사고가 발생해서 개인 간 다툼으로 이걸 해결하게 하는 게 아니라 원칙적으로 이런 개인 간 접촉을 조금 방지하고 교육청 전담팀이 이런 민원을 전담해서 처리해 달라. 그래서 저는 사고 발생, 그다음에 보상, 그다음에 예방 그리고 분쟁 조정까지 국가가 나서달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우성 : 공교육의 영역이기 때문에요. 특히나 공교육 아닌 사교육도 마찬가지겠지만 교육의 영역에서 교사가 지금은 모든 걸 책임지고 대응하고 하는 무게감 때문에 현장도 챙겨야 되는데 그것까지 책임져야 되고.

◇ 김대성 : 교사는 교육 전문가거든요. 그런데 교사가 법정에 서는 일이 없어야 된다. 그리고 학부모도 소송으로 우리 피해를 보상받으려고 하는 그런 어려움을 겪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의 개선이 정말 필요하고, 최근에 언론에서 몇 가지 특이 민원이나 선정적인 이런 걸로 이슈 몰이를 하는 거에 저는 너무 안타깝게 느낍니다.

◆ 김우성 : 그건 언론도 반성해야 되는 거고요.

◇ 김대성 : 구조적으로 개선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 예, 누구 하나를 악마화시키거나 어떤 사건을 관심 용도로만 본다라는 건요, 본질을 가리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여러분들이 궁금한 건 "아이들의 교육 환경이 더 좋아지고 있는지 아닌지" 그거 아닌가요? 어떤 선생님의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가 아니고요. 그런 체계와 제도를 만드는 측면에서는 부모도 동의하실 것 같은데요. 학부모들도 만나시잖아요, 교감 선생님이시니까. 뭐라고 하세요? 이런 얘기를 하면.

◇ 김대성 : 대다수의 학부모님들은 상당히 건강하고 협조적이고 합심하고 싶어 하세요. 그런데 소수의 어떤 민원인에 대해서 우리가 학교가 보호하는 제도나 정책이 없다 보니 휘둘리고 학교의 벽이 점점 높아지는 게 아닐까. 그래서 학부모 소통은 정말 더 거꾸로 확대돼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 소통을 잘하고요, 합리적인 생각이 아닌 방식으로 소통을 하시려고 하거나 그런 부분들, 그런 몇몇 부모들에 대해서는 조금 우리 공동체가 학교는 공동체잖아요. 공동체가 잘 알아서 거르고 설득해야 될 것 같습니다. 청취자분들도 마음이 복잡하실 거예요. 특히 "우리 아이가 다치면 어떡해?" 이런 걱정은 누구나 갖고 있고 선생님들도 갖고 있습니다. 다만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은 마치 고객이 가게에 가서 항의하듯이 선생님한테 모든 걸 부담시키는 구조는 오히려 교육 현장에 아이들에게 손해다, 이런 얘기를 제가 요약해서 말씀드렸고요. 얘기가 나온 김에 교사 학교는 학생, 또 제도, 교사 선생님들이 계시지만 학부모들도 과거와는 다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선생님 그림자도 밟지 마라.", "학교에 가면 끝이다, 내 손을 떠났다." 이렇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다르잖아요. 어떻게 함께해야 됩니까?

◇ 김대성 : 사회가 발달하고 학부모의 교육적 요구는 다양해질 수밖에 없어요. 근데 한 가지 '헬리콥터 맘'이라고 하잖아요. 미리 다 위험 요소를 없애고 우리 아이가 안전하게 커가기를 바라시는 마음이 있는데, 실제로 교육적으로는 아이들이 실패도 겪고 거기에서 일어나는 회복 탄력성도 키우고, 그다음에 아이들과 부딪히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사회성을 키워야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학부모 교육할 때 항상 하는 말씀이 "다 대신 해 주는 거는 교육이 아니다. 교육이라는 거는 힘들더라도 기다려 달라. 그리고 아이가 시행착오를 하는 걸 지켜봐 주시고 그 자리에서 지지해 달라." 그래서 저희는 부모님들도 마음이 막 흔들리세요, 우리 아이를 너무 사랑하니까.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는 그 흔들리는 마음을, 불안을 잠시 중심을 잡고 아이를 지켜봐 달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김우성 : 아이가 성장하는 거지요. 어른이 강제로 아이를 키워내는 게 아니잖아요. 그 기회를 오히려 빼앗는 건 아닌지 걱정이 많은 부모님들은 이번 기회에 생각해 보시고요. 청취자님은요, 선생님 믿어야 되는데 학부모가 그러지 못하고 내 아이만 챙겨라, 이것도 잘못된 겁니다. 다른 아이도 있잖아요. 그렇게 하는 학부모님 홈스쿨링 시키세요. 감정적으로도 말씀하셨는데 오늘 별의별 교육연구소 김대성 소장님 얘기의 핵심은요, "아이의 교육 현장이 중심이다."라는 걸 여러분들은 느끼셨나요? 교사의 입장이 아니라 교사가 아이들을 더 잘 키워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라는 얘기로 여러분들도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요즘 워낙 부모님들이 고학력자에다가 돈도 많으시고 한국 사회가 발전했으니까요. 학교도 거기에 맞춰 제도를 바꿔 나가고 있다고 하니까 여러분들도 그러면 교육 현장 핸들을 잡으신 선생님들에게 그분들이 핸들을 놓치지 않도록 잘 조언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이건 어떨까요? 선생님, 이것 보완하면 좋겠어요." 이런 얘기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100명 넘게 투표해 주셨는데요. 이 시간만 85% 넘게 "운동회 열어야 된다. 어린아이들은 뛰어놀아야 된다." 이런 의견이 많이 있었습니다. 당연한 얘기 같아요.

◇ 김대성 : 제가 오늘 라디오 출연을 위해서 지하철 타고 왔는데요. 마침 아이들 현장 체험 학습 아이들을 만나서 너무 표정이 밝고 즐거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현재 학부모와 교사의 약간 대립 관계로 보지 말고 맞아요, 협력 관계로서 그리고 교육 공동체가 회복돼야 된다. 그래서 특히나 그러기 위해서는 학부모님들께서 선생님들을 믿어주시고 선생님들이 운동장에서 호루라기를 마음껏 불 수 있어야지 아이들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그래서 교육 공동체 회복을 다시 한번 요청 드리겠습니다.

◆ 김우성 : 제가 덧붙일 말이 없습니다. 스승의 날 노래가 1958년도에 만들어졌는데요.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이 노래 아시죠? 여러분들, 그다음 가사가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라고요.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돌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고 의심하지 마시고요. 오늘의 이 교육 공동체 회복 얘기, 여러분들도 마음속에 새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별의별 교육연구소 김대성 소장님, 생각과는 다른 이미지의 교감 선생님이었습니다. 상인천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이셨는데요. 한 분 더 모셔야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대성 :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