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기름값에 줄 지어선 차량...주변 상인들 "장사 못 해"

싼 기름값에 줄 지어선 차량...주변 상인들 "장사 못 해"

2026.04.03.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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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는 기름값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는 날마다 문전성시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차량 행렬에 인근 상권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수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골목으로 들어가려던 화물차 한 대가 도로를 가득 메운 차들에 막혀 좀처럼 움직이지 못합니다.

"삑삑" 버스 승객들은 정류장이 아닌 도로 한복판에서 버스에 타고 내립니다.

주유소로부터 200m 떨어진 곳까지 이렇게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침 7시부터 무려 7시간째입니다.

이곳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천7백 원대로, 근방에서 가장 싸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차량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같이 장사가 잘되면 좋으련만, 주변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지는 도로 혼잡에 손님맞이가 어려워졌다고 호소합니다.

[유동훈 / 주유소 주변 식당 사장 : 그냥 앞을 딱 막아요. (식당 손님들 차가) 30분씩 기다리고. (주유 대기 차들이) 1차로에서 차를 안 비켜준다, 이거예요. 그럼 못 들어오잖아요, 차가. 어쩔 수 없이 딴 데 가서 식사한대요. 미안하다고.]

[주유소 주변 식당 사장 : 매출이 주말이 제일 많은데 주말이 좀 줄었어요. 그래서 한 100만 원 정도씩 줄었어요. 저것 때문에 좀 힘들어요.]

해당 주유소는 정유사 직영점이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판매하고 있는데, 문제는 교통 관리입니다.

식당 주인들은 주유소에 몰려드는 차량이 가게 앞을 막지 않도록 거리를 유지해주길 바라지만, 쉽지 않습니다.

시청에 접수된 민원도 여러 건, 하지만 경찰도, 지자체도 뾰족한 방법이 없단 입장입니다.

주유를 위해 줄 선 차량을 불법 주정차로 보고 통제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경찰은 도로 한가운데서 버스에 승하차하는 건 위험한 만큼 차들이 정류장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순찰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렇다 보니 식당 주인들이 종일 경광봉을 들고 가게 앞에서 교통 안내에 나서는 상황.

조금이라도 저렴한 기름을 찾는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불편이 자칫 갈등으로 번지는 건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YTN 이수빈입니다.


영상기자 : 구본은


YTN 이수빈 (sppnii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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