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간 동안 '인간 쿠션' 돼"...비행기 과체중 승객 논쟁 재점화

"13시간 동안 '인간 쿠션' 돼"...비행기 과체중 승객 논쟁 재점화

2026.04.02.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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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비행 내내 옆자리 거구 승객 때문에 불편했다는 한 누리꾼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선 과체중 승객 탑승으로 인한 기내 민폐 논쟁이 불거졌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13시간 동안 모르는 아저씨와 초밀착 비행한 후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을 촬영한 누리꾼 A씨는 체코 프라하로 가는 항공기 기내의 창가석에 앉았고, 바로 옆자리에는 몸집이 큰 남성이 앉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상에는 남성 승객의 팔과 다리 상당 부분이 A씨의 좌석까지 넘어온 모습이 담겼다. 심지어 다리를 쫙 벌리고 앉아 있는 바람에, A씨는 다리를 오므린 채로 오랜 시간 앉아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우리 엄마도 나한테 이렇게는 안 붙는다", "밥 먹으려 고개를 숙이면 (옆자리 승객) 팔꿈치에 목젖이 닿을 것 같다", "나를 쿠션으로 써서 어깨와 팔이 깔렸다"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옆자리 승객에게 말하면 바로 조심하고 웅크려줬지만, 잠들고 나면 속수무책으로 찌그러졌다"고 덧붙였다. 승무원에게 좌석 변경을 요청하지 않았냐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는 "비행기가 진짜 만석이었다"라며 "방법이 없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옆자리 승객들에게 정말 민폐다", "과체중 승객은 돈을 더 주고 좌석을 2개를 사던가, 비즈니스석을 타야 한다"는 반응과 함께 "덩치가 큰 사람이 조심하고 배려하며 된다", "이코노미에 탄 이상 감수해야 할 부분" 등 의견도 공존했다.

과체중 승객을 둘러싼 논쟁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LCC)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체격이 큰 승객에게 추가 좌석을 구매하게 하는 정책을 시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항공사는 좌석 팔걸이를 승객 간 명확한 경계로 삼고 팔걸이 사이에 앉기 어려운 경우 사전에 추가 좌석을 사전 구매하도록 유도했으며, 추가 좌석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에는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도록 했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비만 혐오"라는 비판이 일었고, 항공사 측은 "안전과 이용객 편의를 위한 정당한 조치"라는 입장을 내놨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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