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틀니 좀" 울먹이던 중학생…5년 뒤 놀라운 근황

"할머니 틀니 좀" 울먹이던 중학생…5년 뒤 놀라운 근황

2026.03.24.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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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틀니 좀" 울먹이던 중학생…5년 뒤 놀라운 근황
ⓒ 연합뉴스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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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틀니를 해주시면 화장실 청소를 하겠습니다."

한 치과를 찾은 중학생의 한마디에서 시작된 작은 선의가 5년 뒤 감동적인 재회로 이어졌다.

서울 강북구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최성우 원장은 최근 과거 도움을 줬던 학생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인연은 약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치과 건물 위층 독서실에 다니던 중학생은 밝은 인사로 눈에 띄던 학생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학생은 눈물을 글썽이며 치과를 찾아왔다. 부모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는 그는 오래된 틀니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할머니를 위해 치료를 부탁했다. 하지만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신 치과 화장실 청소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어린 학생의 간절한 마음에 최 원장은 깊은 울림을 느꼈다. 그는 학생의 할머니를 모셔오게 한 뒤 틀니 치료를 무상으로 진행했다. 이어 의사를 꿈꾼다는 학생에게 "나중에 의사가 되어 어려운 사람을 돕는 방식으로 보답하라"고 당부했다.

이후 학생은 학원이나 과외를 받기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치과를 찾아와 공부를 이어갔고, 최 원장은 틈나는 대로 문제를 가르치고 교재를 지원하며 멘토 역할을 했다. 그러나 독서실이 문을 닫으면서 두 사람의 연락은 자연스럽게 끊겼다.

시간이 흐른 뒤, 한 청년이 다시 치과 문을 두드렸다. 그는 자신이 당시 그 중학생이라며 의대 합격증과 학생증을 내밀었다. 이어 "원장님 같은 의사가 되겠다"고 말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 원장은 "나는 그저 틀니 하나 해드렸을 뿐인데 오히려 더 큰 선물을 받았다"며 "지쳐 있던 삶에 큰 위로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따뜻한 의사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작은 선의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꿨다", "좋은 어른과 좋은 학생이 만든 감동적인 이야기", "이 학생이 또 다른 누군가를 돕는 의사가 되길 바란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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