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큰 거 한 장" 제안에 강선우 "자리 만들라"...영장 적시

김경 "큰 거 한 장" 제안에 강선우 "자리 만들라"...영장 적시

2026.02.12. 오후 11: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경찰이 강선우 의원 영장 신청서에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강 의원 측에 '큰 거 한 장'을 제안하며 공천을 청탁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 의원은 자신은 돈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주장해 왔는데, 경찰은 강 의원이 김 전 시의원의 제안을 알고 자리 주선을 지시한 것으로 봤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YTN이 입수한 경찰의 강선우 의원 구속영장 신청서를 보면, 김경 전 시의원은 지난 2021년 12월경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남 모 씨에게 다른 시의원이 강서구청장으로 출마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자리가 비지 않느냐, 그 자리에 넣어주면 큰 거 한 장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적시됐습니다.

그러자 남 씨는 강서 지역구에서 활동하려면 강 의원에게 금전적으로 인사를 하는 게 관행이라며, 김 전 시의원의 제안에 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이를 통해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주고받기로 하는 의사의 합치가 이뤄졌다고 봤습니다.

남 씨가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하자 강 의원은 '고민을 좀 해보겠다'고 답한 뒤 2022년 1월 공천헌금을 받기로 마음먹고 남 씨에게 김 전 시의원과의 자리를 한번 만들어 보라고 지시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강 의원의 범죄 행위가 중대할 뿐 아니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증거가 제한되는 사건에서 진술이 중요한 증거인데, 의혹 당사자 사이 핵심 쟁점에서 진술이 모순되거나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강 의원이 휴대전화의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고 SNS를 통해 해명글을 게시하는 등의 방식으로 다른 피의자에게 압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압수수색 과정에서 강 의원 자택의 모든 공간이 지나치게 깔끔했고,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가 일절 발견되지 않은 점도 구속 수사가 필요한 이유로 언급했습니다.

특히 애플 맥북의 빈 상자는 나왔지만, 해당 기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강 의원이 압수수색을 대비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돈 받은 사실을 몇 달 뒤 알고 돌려줬다는 강 의원 해명과 배치되는 경찰 조사 결과가 강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효진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