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연쇄 사망’ 사건 피의자 영장..."음료 건넸지만 죽을 줄 몰랐다"

모텔 ’연쇄 사망’ 사건 피의자 영장..."음료 건넸지만 죽을 줄 몰랐다"

2026.02.12.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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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에서 투숙객 1명 숨졌다는 신고 접수
경찰, 2시간가량 함께 투숙한 20대 여성 긴급체포
남성에게 약물 든 음료 건네 숨지게 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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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묵으며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넸던 20대 여성을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승훈 기자, 남성 2명이 잇따라 모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요?

[기자]
네, 서울 강북구에 있는 모텔에서 20대 남성 투숙객 1명이 숨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이 출동한 건 지난 10일 오후쯤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과 2시간가량 모텔에 함께 있었던 20대 여성 A 씨를 주변 CCTV 분석 끝에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지난 9일에서 10일 사이 서울 강북구에 있는 모텔에서 해당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는 맥주캔 등이 발견됐으며, 남성의 몸에서는 공격 흔적이나 상흔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달 말에도 강북구의 다른 모텔에서 20대 남성의 사망 사건에도 연루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앵커]
투숙한 남성이 숨졌을 당시 CCTV를 확보했다고요?

[기자]
네 YTN이 확보한 CCTV 화면 보시겠습니다.

검은색 패딩 차림의 남성과 여성이 팔짱을 낀 채 모텔로 향합니다.

남성의 손에는 검은색 비닐봉지가 들려있습니다.

조금 뒤, 모텔을 홀로 빠져나온 여성은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데, 손에는 아까 남성이 들었던 검은색 비닐봉지가 있습니다.

잠시 뒤, 여성은 이내 택시를 타고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에 있는 모텔에서 20대 남성 투숙객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A 씨의 퇴실 직후 모습입니다.

[앵커]
피해자들이 사망한 이유가 모두 음료 때문이라고요?

[기자]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경기 남양주시에서 A 씨가 준 음료를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는 20대 남성의 진정서도 접수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세 사람 모두에게 음료를 줬다고 인정하면서도 죽을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를 주거지 앞에서 긴급체포한 경찰은 곧바로 주거지를 압수수색 한 뒤, 벤조디아제핀계로 의심되는 약물과 A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벤조디아제핀은 신경안정제로 불안장애 등에 쓰이지만, 과다 복용 시 혼수상태 등 위험에 빠질 수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약물입니다.

또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지난달 숨진 남성에게선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구두 소견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A 씨의 살인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기자]
현재 경찰은 두 사망사건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살인 의도를 갖고 범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살인 혐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이유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조금 전 10시 반쯤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오전 10시쯤 출석한 A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최승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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