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커플매니저 홍유진"조건만 보면 안 돼, 몇 번 만나면 좋아지는 경우 많아"

[잠시만요] 커플매니저 홍유진"조건만 보면 안 돼, 몇 번 만나면 좋아지는 경우 많아"

2026.02.10.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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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6년 2월 8일 (일요일)
■ 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 대담 : 커플 매니저 홍유진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김영민: 입춘도 지나고 설 명절을 앞두고 왠지 마음 한켠이 허전한 분들 계신가요? 혹은 자녀의 짝을 찾아주고 싶어서 애를 태우는 부모님도 계시겠죠. 그래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랑의 메신저를 모셨습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대한민국 1호 커플 매니저 홍유진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홍유진: 안녕하세요. 홍유진입니다.

◆김영민: 에너지가 너무 좋으시네요. 제가 ‘대한민국 1호 커플 매니저다’라고 짧게 소개는 드렸는데 직접 청취자분들께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릴게요.

◇홍유진: 제가 96년부터 26년까지 30년 일을 해 왔는데요. 이 일을 30년 동안 하면서 제가 많이 배우고 제가 많이 노력하고 또 싱글들만 보면 이분을 해줘야 된다 하는 고민하고 있는 홍유진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김영민: 저도 누가 주변에 ‘나 요새 솔로야’ 하면 막 제 데이터베이스를 돌리거든요. 근데 그게 이어진다는 게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몇 번을 주선해 봤는데 실제 커플로 이어진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홍유진: 요새가 어려운 것 같아요. 예전에는 소개해 주는 사람을 믿고 무조건 만나는 문화인데 요새는 자기 분석을 하잖아요.

◆김영민: 맞아요. 사진도 받아야 되고요.

◇홍유진: ‘그 사람은 나하고 왜 맞아? 얘기해 봐.’ 막 이런 게 있잖아요. 한 30년 하면서 이 매칭에 어려움을 더 겪고 있거든요. 우리 아나운서님이 좋은 의도로 시작을 했는데 그 좋은 의도를 이해 못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결혼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김영민: 그렇습니다. 요즘 이렇게 커플 매니저의 역할이 더욱 더 절실해진 상황 속에서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직업사전에 ‘커플 매니저’라는 단어를 직접 등록을 시키셨더라고요.

◇홍유진: 1년 동안 고생했습니다.

◆김영민: 그러셨을 것 같아요.

◇홍유진: 그쪽에서 받아주지 않는 거예요. 저희가 그전에는 전화 상담원 이렇게 분류가 되어 있었는데 저는 처음부터 매니저라는 말을 많이 썼거든요. 당신과 상대를 연결해 준 매니저다. 우리가 연예인들이 매니저가 있듯이. 고용정보원에서 안 받아주는 거예요. 그래서 자료를 갖다 내고 그다음에 1년 동안 제 표현으로는 투쟁을 했습니다. 그래서 등록을 시켰어요. 그래서 정보 제가 등록한 커플 매니저 1호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김영민: 이 커플 매니저라고 등록을 하셨기 때문에 지금 시장이 이렇게 커질 수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해보는데요.

◇홍유진: 과찬이십니다. 

◆김영민: 요즘은 다니다 보면 지하철역에 결혼 정보회사 관련한 광고도 정말 많이 붙어 있고 TV 광고도 있고 많이들 접하시잖아요. 그리고 가입하는 것에 있어서도 다들 많이 하는 분위기지만 30년 전엔 얘기가 달랐을 것 같아요. 그때는 별로 없었을 텐데 어쩌다가 이 길로 접어드신 거예요?

◇홍유진: 저는 사실 20대 때 대기업에 근무를 하다가 우리가 몇 년을 근무하면 무료해지고 뭔가 분야를 바꿔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게 돼서 우연히 신문 공고를 보고 시작을 했는데요. 대표한테 그랬죠. 나를 안 뽑으면 후회할 거다 하고 협박을 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3명 모집하는데 30명이 왔는데 뽑아주셔서 시작했고 사실은 그때 하는지 몰랐어요. 자세한 내용은 몰랐고 새로운 분야의 일을 해보고 싶어서 했는데요. 그 당시에 직원이 한 12명이니까 작았잖아요. 많지 않았는데 가서 뭐 하는지 보니까 인턴도 인턴이라는 제도도 없었고요. 그냥 무조건 가서 첫날에 인사하고 바로 업무를 시작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소개하는 업무를 하는 거더라고요. 제가 목소리가 워낙 크다 보니까 12명 있는 사무실이 쩌렁쩌렁한 거예요. 막 옆에 직원들이 눈치도 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목소리도 줄여야 되고 그리고 이게 저희가 비용을 받고 시작하는 거잖아요. 사실은 옛날에 뚜쟁이라고 하고 마담뚜 이런 분들은 돈을 안 받고요. 우리가 회비를 먼저 받고 시작을 하는 거니까 회원들 입장에서는 조금 요구하는 것도 까탈스러울 수도 있고 일반적인 정도에서 만날 수 없는 부분들을 요구하는 것도 있었거든요.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한 일주일하고 한 달 동안은 고민을 했었어요. 이게 맞나라는 생각도 했고요. 그런데 딱 한 달 지나고 나서 이걸 이 일을 시작했을 때 분석을 했어요. 내가 이거 어떻게 해줘야 되나? 근데 30년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유선 전화밖에 없었어요. 제가 목소리가 예쁜 것도 아니고 뛰어난 외모를 가진 것도 아니고 뛰어난 학식이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저는 회원들한테 어떤 매니저가 되고 어떠한 역할을 해야 되나 해서 유머 사전을 막 뒤졌어요.

◆김영민: 정말요?

◇홍유진: 그래서 오후 2시가 되면 남성 회원들이 전화가 이렇게 와 있잖아요. 이런 얘기를 해드릴게요. 하면서 막 해줬더니 그 즐거움이 커지니까 그분들이 2시가 되면 나른하고 이럴 때잖아요. 제가 막 재미있는 목소리로 해 주니까 다음 날도 전화 와서 오늘은 또 없어요? 물어봐요. 그래서 저는 회원들한테 싱글들한테 어떤 사람일까? 할 때 편안하고 즐거운 사.람 그래서 이런 컨셉을 가져보자고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김영민: 정말 커플 매니저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노력을 하셨다는 게 대화를 통해서 느껴집니다. 커플 매니저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 뭐예요?

◇홍유진: 접점을 잘 보자 라고 제가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근데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면 상대도 날 좋아하겠지 이렇게 시작을 한단 말이죠. 그래서 그 사람이 좋아하는 분위기 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접점을 우리는 찾아내자. 저는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 

◆김영민: 그러네요. 진짜 3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봤고 그 사람들을 다양하게 매칭해 보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런 걸 느끼셨을지 상상도 잘 안 되는데요.

◇홍유진: 저희가 2080이라는 말을 합니다. 저희가 만나는 고객들이 20대부터 80대예요. 20대의 회원들도 있지만 80대의 회원도 있어요. 몸과 마음이 건강한 분은 재혼을 하려고 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그분들에 대한 연구를 해야 돼요. 그래서 심지어는 저희가 미팅 장소도 선정을 할 때 굉장히 조심을 해요. 지금은 우리가 말하는 카페나 커피숍이 지하가 없었지만 예전에는 지하가 많았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연세 드신 분들은 지하 카페를 해줄 수가 없어요. 무릎이 아파서 못 내려간다고 하시거든요.

◆김영민: 그런 것까지 세심하게 고려를 하시는군요. 

◇홍유진: 40대가 넘은 분들한테는 이런 얘기는 별다방을 해 줄 수는 없어요. 의자가 불편해서 1시간 이상 앉으면 짜증을 내거든요. 그런 장소부터 시작해서 조용한 시간대를 찾아야 되는 것도 있고 그리고 그분들이 어떠한 사람을 찾느냐에 대한 거를 계속 공부를 해야 되니까요. 사람에 대한 공부에 대한 건 끝이 없는 것 같아요. 논문을 써봤지만 논문 보다 어려워요. 

◆김영민: 진짜 논문 정말 어려운데 그거보다 어려우시군요. 그럼 지금까지 성혼시킨 커플이 몇 쌍 정도나 되세요?

◇홍유진: 이게 사실은 일일이 막 쳐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결혼시킨 분들을 30년 보면 한 8천 명 이상이 됩니다. 어느 순간부터 카운터를 잘 안 하는 습관이 있는데요.

◆김영민: 못 하겠네요. 그 정도 많으면요.

◇홍유진: 내 카운트의 어떤 숫자보다 이분들이 잘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열심히 살았죠.

◆김영민: 그러니까요. 그러면 이 사람 딱 보면 되겠다 하는 느낌이 오세요?

◇홍유진: 그건 사실 점쟁이들이 하는 거고요. 물론 우리 어른들 표현에 반점쟁이는 되는데요. 이분은 대화를 나누고 이상형을 듣고 얘기를 하다 보면 이런 분하고 하면 좋겠다라고 하는 추천은 드릴 수 있는데 제가 선입견이나 편견을 안 가지려고 되게 노력을 하거든요. 그것 때문에 저 사람이 저럴 것이다 하면 안 되기 때문에 항상 부딪혀 봐라. 그리고 현장은 다르다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어떤 분들이 자기의 원하는 이상형이 꼭 굳혀진 분들이 있어요. 이런 분들 만나기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천 통의 메일보다 100통의 문자보다 한 번의 만남이 중요한 것처럼 뭐랄까 이론에서만 끝나지 말고 사람을 만나보고 평가하자고 그러거든요.

◆김영민: 그러면 그렇게 유연하게 나가서 만나보기도 하고 마음을 여시는 분도 계시지만 ‘이 조건 아니면 안 됩니다.’ 이렇게 조금 까다롭게 보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혹시 이런 조건까지 이런 거 있으셨어요?

◇홍유진: 이런 게 있어요. 정치 성향 같아야 된다는 것. 종교가 같아야 된다 이런 거는 당연한데 예전에 기억나는 것 중에는 통신사가 같아야 된다고 하는 분도 있었어요.

◆김영민: 할인이나 이런 것 때문일까요?

◇홍유진: 그런 건 아니고 그게 자기 성향하고 맞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시분이 계세요. 

◆김영민: 엄청 특이하네요. 

◇홍유진: 그런 분도 있었고 그다음에 저희가 지금은 사진 오픈을 하는데 저희보다 더 날카롭게 관상을 보는 거예요. 이 관상은 나랑 안 맞을 것 같다는 둥 그런 분이 있어요. 사진을 보여줘서 한 50명인가 60명 중에 한 분이 마음에 들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사진은 요새 너무 예쁘게 잘 나오잖아요. 사진은 늘 믿지 말라고 그러는데 그 사진을 보고 이건 나하고 딱 맞는 사람이래요. 너무 잘 맞을 것 같아요. 근데 나갔는데 아닌 거죠. 성격이 아닌 거를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있고요. 간혹 아직도 발목이 얇아야 된다라든가 아니면 여성은 b컵 이상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어요.

◆김영민: 그렇군요. 굉장히 사람마다 각각 다 다른 조건을 갖고 있어서 쉽지 않은 직업이다라는 생각이 들을수록 더 드는 것 같은데요. 사실 30년 굉장히 오랜 시간 필드에 계신 커플 매니저로서 과거와 현재 이 남녀가 바라는 배우자 상의 변화가 있습니다.

◇홍유진: 예전에는 사실 우리가 학력이 중요시되는 시대가 있었어요. 무조건 좋은 대학이면 좋겠다라고 한 적이 있었고 우리가 IMF 이후에 지나고 나서는 직업이 되게 중요한 시대가 있었어요. 그리고 예전에 우리가 IMF 전에는 이런 게 있었거든요. 임대업을 한다고 그러죠. 건물주라고 하면 백수라고 저희가 가입을 안 받던 시대가 있었어요.

◆김영민: 우와, 정말요?

◇홍유진: 지금은 뭐 다 아시겠지만 좋죠. 근데 그런 부분이 있는 것도 이상형이 바뀌고 또 요새는 여성분들의 이상형이 굉장히 높아지고 디테일해졌다. 여성분들이 요새 능력도 뛰어나고 자기 직업이 확실하니까 남성과의 나이 차이 안 나야 되고 얼굴은 작아야 되고 어깨는 넓어야 되고 허벅지는 굵어야 되고 키는 당연히 커야 되고. 이런 디테일한 부분 때문에 정말 어려워요. 그러니까 여성분들의 남성 조건이 많이 까다로워졌다는 거고 남성분들이 반대로 여성을 예전에는 이쁘기만 하면 돼 이런 시대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이쁜 게 아니라 직업도 좋아해야 되고 그다음에 나는 공주 같은 여성은 싫다고 얘기하는 분위기고 명품백 선호하는 사람은 싫다고 얘기하는 분위기고요. 그러니까 저희가 사실은 가끔은 정말 어떨 때는 이런 호구조사까지 해드려야 되나 할 때도 있어요. 너무 세세한 것까지 보시니까요. 

◆김영민: 그렇군요. 그러면 그 모든 과정을 거쳐서 성혼시킨 커플 중에 아직도 진짜 잊지 못하겠다 하는 어떤 그런 한 쌍이 떠오르신다면요?

◇홍유진: 사실 여러 쌍이 있기는 한데요. 아까도 제가 이상형은 이상형에 그치는 거지 결혼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처럼요. 요새 키가 많이 화두가 되는 시대거든요. 남녀가. 그런데 이 남성은 키가 183이고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남성이었는데 자기는 1순위가 여성 키웠어요. 자기가 183이기 때문에 자기 여성은 최소한 170 이상은 돼야 여성으로서 끌림이 있다고 얘기한 이 친구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분을 소개했는데 교제하다 헤어지고 교제하다 헤어지고 했어요. 근데 이분이 외국에서 공부도 자기 돈으로 한 거예요. 그래서 자산을 많이 갖고 있지는 않았어요. 아주 최저였는데요. 근데 저한테 저는 작은 여성은 정말 싫어요. 결혼 경험이 있는 여성이어도 키가 중요하다고 한 남성이었는데요. 근데 제가 어느 날 그랬죠. 정말 결혼 생각이 있느냐. 그럼 이 여성을 꼭 만나봐라 라고 추천을 드린 여성이 158이었는데요. 그러면 대표님 믿고 한 번만 보겠다라고 했는데 두 분이 결혼을 했어요. 이 여성이 너무 귀여웠던 거고요. 또 이 여성은 이 남성의 자상함과 굉장히 이렇게 좋은 성품을 좋아했던 건데 이 여성이 사실은 대기업의 임원의 따님이 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여성 쪽에서 이렇게 집 문제도 해결도 해주고요. 그런데 이 남성이 저한테 고맙다고 계속 추천을 드리는데 전화 와서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의 경험이 나쁘지는 않았다. 근데 이분의 매력을 보니까 결혼이라는 거는 내가 꼭 이상형을 찾는 것보다는 맞춰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지금도 잘 살고 있어요.

◆김영민: 한 번의 만남으로 선입견이, 기준이 다 깨진 그 사례를 보시니까 더더욱 이 만남이라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홍유진: 사실 이 여성도 엄마가 진행하는 여성이었는데 어떤 사람에 대한 만남이라든가 결혼 정보 만남을 조금 불편해하던 친구였거든요. 그런데 이 남성을 만나서 바뀌니까 엄마가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김영민: 재밌겠네요. 너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하나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결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결혼을 하셨죠? 하신 입장에서 아직 안 한 사람들이 방송을 듣고 있을 수도 있잖아요. 결혼해 보니까 이렇더라 좀 알려주신다면요?

◇홍유진: 저는 이런 얘기를 꼭 하거든요. 연애는 설레야 되고 결혼은 편해야 되는데요. 우리가 정장에 어떤 옷을 24시간 입는다면 처음에는 순간 좋겠지만 불편하잖아요. 근데 결혼이라고 하는 거는 잠옷을 입고 만나도 좋고 그다음에 정장을 입고 만나도 좋고 어떤 옷을 입어도 좋은 것처럼 하는 게 결혼이라는 건데요. 우리 싱글 분들이요, 코드가 맞아야 되고 느낌이 와야 되고 설레야 돼 이런 얘기를 많이 하세요. 근데 그거는 일순간이다. 저는 그래요. 연애는 그렇게 해도 되지만 결혼은 편안하고 어떠한 얘기도 나눌 수 있고 장거리 여행을 갈 수 있는 게 결혼이기 때문에 이 사람하고 있으면서 내가 제일 편안하게 어떤 얘기를 흘려도 이 사람들이 들어줄 수 있는 건가 이런 게 결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느 순간에 내 편이 있다라는 건 굉장한 지지와 응원이기 때문에 그런 지지와 응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내 짝 내 편이거든요. 그래서 결혼의 장점은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김영민: 든든한 내 편이 생긴다는 것 결혼에 가장 좋은 점이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인터뷰를 보니까 ‘결혼도 복지다.’ 이런 말씀도 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홍유진: 제가 2015년도에 당신에게 <연애가 어려운 이유>라는 책을 썼어요. 30대, 40대 여성 타깃으로 쓴 책도 있고요. 근데 결혼도 복지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도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혼자 있는 사람들은 되게 편하다는 말을 해요. 혼자 결혼 안 한 분들이 ‘행복해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저는 별로 못 봤거든요. 그런데 결혼하신 분들은 은연 중에 푸념은 하지만 행복하다는 표현을 참 많이 하기 때문에 가족이 주는 의미라는 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복지고요.그리고 나의 생각이 우리가 오롯이 맞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내 생각을 반으로 접을 수 있고 상대의 생각도 반으로 접을 수 있고요. 그래서 평화를 만들어 주고 그리고 옆에 사람을 챙겨주는 게 저는 가족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우리가 2월에 설이 있는데요. 저는 설에 부모님도 걱정이고 또 우리 형제분들도 결혼 안 한 사람도 걱정이에요. 근데 결혼하신 분들은 차례를 어떻게 지내야 되, 여행을 어떻게 가야지 이런 걱정을 하는 거죠. 걱정 차원이 다른데 부모님들은 늘 자녀를 위해서 고민을 하세요. 우리 자녀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해야 된다 이런 게 있는데 형제들은 조금 다르거든요. 제가 현장에서 보면 형제분들이 우리 언니, 남동생, 여동생 이렇게 해서 하는 경우는 0.5%도 안 될 정도예요. 각자 문화인데 결혼이라고 하는 거는 주변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챙겨주는 문화이기 때문에 저는 결혼도 복지다. 그래서 그 사람한테 행복함을 주는 게 저는 복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영민: 맞습니다. 생각해 보니 진짜 최고의 복지가 맞는 것 같네요. 방금 부모는 늘 자식 걱정을 한다 이 얘기하셨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우리 자녀가 결혼했으면 해요 하고 대표님을 찾아오시는 부모님도 많다고 제가 얘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너무 관심을 또 과하게 가지고 개입하면 이 만남이 잘 안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홍유진: 맞습니다. 부모님들은 20대는 이 결혼에 대한 정체성이 약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많이 도와주는 거 저 이해하는데 벌써 30대가 지나면 우리 보통의 젊은 사람들은 자기 생각이 굉장히 고정화 돼 있어요. 그런데 부모님들은 자기도 모르게 아이들이 어리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자기 생각을 주입을 해야 돼요. 예를 들어 어떤 아드님의 어머님이 저희가 여성을 소개를 하면 아드님이 원하는 기준을 70%에서 80%를 맞추고 본인의 생각은 10% 밑으로 해야 되는데요. 우리 집은 이러니까 이 정도를 맞춰야 돼요 하고 거기에 플러스 아들이 원하는 조건을 이야기한단 말이죠. 만나면 되는데 성혼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30대가 넘으면 본인들은 요새 자기 생각을 잘 해요.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자녀들의 의견을 맞춰주고 옆에서 자녀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 옆에서 살짝살짝 엉덩이만 두들겨 주는 거로 하면 충분히 좋은 결혼이 되고 자녀들이 무엇보다 저는 연애를 하려고 하는데요. 우리 부모님들은 너무 자녀에 관심이 많다 보니까 저희가 프로필을 소개하면 그거를 단톡방에 올리세요. 문제를 막 없는 걸 만들어내세요. 그러니까 그러고 나서 만남을 하고 들어오면 또 단톡방에 올려요. 또 밥상머리에서 얘기를 하세요. 그러니까 자녀들이 그게 저한테는 고문이다고 얘기를 하는데 부모님들만 몰라요. 그래서 저는 그럴 때는 정말 자녀들을 도와주려고 하면 간단한 프로필만 딱 던져주고 모른 척하시고 자녀가 먼저 얘기 끝내면 옆에 협조를 하는 게 자녀의 연애와 결혼을 도와주는 방법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김영민: 쉽게 말하면 믿어주라는 이야기를 하신 거네요.

◇홍유진: 틀려도 괜찮고 부족해도 괜찮아요. 당장 결혼하는 거 아닌데 마치 그 여성을 만나면 막 우리 집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저는 그게 싫다라는 거죠.

◆김영민: 그렇군요. 지금 이 방송 들으시는 분들 중에 이 생각하시는 분도 많을 것 같아요. 나는 가입이 될까? 왜냐하면 결혼 정보회사에 가면 사람이 이 등급이 딱 매겨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가입이 안 될 것 같아요. 저는 저 같은 사람은 그런 게 정말 있나요?

◇홍유진: 아나운서님은 결혼을 했기 때문에 안 되는 거고요. 이게 오해가 있더라고요. 등급표는 없습니다. 저희가 등급표를 나눌 정도의 어떤 기준을 갖고 하는 회사는 없어요. 그런데 내가 가입이 가능할까 물어보는 부분에 있어서는요, 저는 대한민국 싱글이고 그리고 경제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이고 그런 분이면 누구나 가능한데요. 내가 비용을 내기 때문에 이상형의 조건을 막 하늘로 올리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분들은 저희는 어렵다고 말씀을 드려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안 할 수 있는 게 있는데 돈을 낸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잖아요.

◆김영민: 그러네요. 그런 점이 있다라는 것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방송 나가는 시점이 이제 설 연휴 직전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이 성수기 대목이라고 제가 들었는데 왜죠?

◇홍유진: 이게 참 신기한 게 설 전 되면 우선 여행도 가고 뭐도 가는데 가족이 모이고 친척들이 모이잖아요. 연휴도 길잖아요. 그러면 여행을 안 가거나 가족 모임이 없는 친구들은 만나려고 그러거든요. 이성을. 그러니까 이때 좀 많이 오세요. 새해가 1월달은 바쁘잖아요. 계획도 있고 또 3월 달부터는 꽃바람이 불잖아요. 그럼 내가 애인이 있어야지, 연애를 해야지 이런 감정이 있어서 그런지 2월달이 항상 그런 시즌이 되더라고요.

◆김영민: 그렇군요. 지금 한창 많은 커플 매니저 분들께서 바쁘게 일하고 계실 텐데 커플 매니저 분들은 하루 일과가 그럼 어떻게 돼요?

◇홍유진: 저희가 분야가 다르기는 하긴 한데요. 아침에 와서 오늘 미팅 있는 분들 체크도 하고 그다음에 상담하시는 분들도 체크를 하고요. 전날 만난 분들을 잘 만났는지 피드백도 확인을 하고요. 그다음에 거기에 대한 공유나 소통을 하면서 저희는 교제를 하려고 더 부추겨 주거든요. 그래서 더 안 볼래요? 이렇게 하지 않는 이상은 잘 모르겠어요라는 거는 저희는 긍정적 요소를 보거든요. 그럴 때는 상대한테도 조금 더 만나보라고 권유를 드려요.만남의 연결을 좀 해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김영민: 하루 내내 많은 사람들을 케어해야 되는 그런 직군이라는 생각이 좀 드네요.

◇홍유진: 그래서 제가 저희 직원들한테 저를 포함해서 회사 오면 책상 서랍에 간하고 심장 쓸개 다 넣어놓고 퇴근할 때 가져가라고 합니다. 

◆김영민: 그렇군요. 오늘 방송이 결혼하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커플 매니저에 관심 있으신 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송이었길 바랍니다. 대표님 오늘 시간 관계상 말씀은 여기까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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