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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1월 30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전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이번 겨울 추위가 유독 길고 매섭게 느껴진다는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좀처럼 이 한파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원인은 뭔지, 언제쯤 따뜻해질지 기상청 우진규 통보관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통보관님 안녕하세요.
◇ 우진규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통보관님도 추우시죠?
◇ 우진규 : 네. 춥습니다.
◆ 박귀빈 : 오늘 날씨는 얼마나 추운 겁니까?
◇ 우진규 : 대체적으로 오늘 전국 아침 최저 기온 분포를 보면, 우리나라 중부 지방을 비롯한 강원도 그리고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는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곳이 많았습니다. 그 밖에 우리나라 해안가를 중심으로도 영하 5도에서 영하 7도 사이에 아침 최저 기온 분포를 보이면서 상당히 추운 날씨를 보였던 하루였습니다.
◆ 박귀빈 : 오늘이 한파 절정이에요? 그런 기사가 있었던 것 같아요.
◇ 우진규 : 이번 겨울에 한파 절정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난주부터 이어져 온 추위가 계속해서 아침 기온이 계속 영하권을 유지하고 이렇게 체감 온도 자체도 추운 그런 형태가 이어졌는데요. 이번에 추웠던 기간 중에 오늘이 마지막으로 굉장히 낮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던. 그런 추위들은 우선 오늘까지로 전망이 되고요. 주말의 시작인 토요일 정도가 되면 아침 기온은 상당히 서울을 기준으로 영하 9도가량 떨어지면서 추울 것으로 보이지만, 낮부터는 서서히 기온이 풀리면서 일요일 그리고 다음 주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아침 최저 기온도 대체적으로 한 자릿수의 영하권을 보이고. 낮 기온은 영상권을 회복하는 등 단계적으로 조금씩 기온이 평균에 상태로 회복하는 그런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박귀빈 : 실제로 올해 1월이 예년의 1월보다 진짜 유독 더 추운 게 맞아요?
◇ 우진규 : 사실 체감하는 정도는 그 해 겨울마다 다른데. 이번에 추위 같은 경우는 더 길게 이어지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저희가 지지난주에 보면 낮 최고 기온이 관측 이래로 1월 최고 값을 기록했어요. 굉장히 높았던 기온 경향이 나타났던 이후에 이렇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서 상당 기간 지속이 되다 보니, ‘다른 여타 1월의 해보다 굉장히 추웠던 것 아니냐’라고 느끼실 수 있지만 높았던 날과 낮았던 날들을 더해서 평균 기온 자체를 보면 다른 해에 비해서 낮았다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통보관님 말씀 들어보니까 그렇긴 하네요. 겨울 초반에는 솔직히 ‘겨울 맞아?’라고 싶을 정도로 낮 기온이 온화한 날들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겨울 추위가 오니까 체감적으로 훨씬 더 ‘올해 왜 이렇게 추워’ 이런 생각이 있었던 것 아닌가. 저도 약간 설득이 됐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건 그 한파가 솔직히 예전에는 ‘삼한사온’이라고 겨울에는 그런 말들이 있었잖아요? 3일 추우면 그래도 나흘 정도는 괜찮고 온화해지고 이랬는데. 한파가 계속 오래 지속이 됐잖아요? 한 번 온 한파가 오래 유지가 됐던 것 같아서. 그거는 왜 그랬을까요?
◇ 우진규 : 우리가 옛날 기상청이 생기기 전, 근대화 전부터 있었던 ‘삼한사온’이라는 표현이 사실은 옛날 선인들이 체감으로 느꼈던 그런 ‘속담에 비슷한 말’이긴 한데요. 대기의 흐름 자체가 대기 상층을 기준으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교차적으로 지나가는 주기가 실제적으로 과학적으로 살펴봤을 때 ‘약 7일에서 10일 정도의 주기’를 갖긴 합니다. 그래서 한 3일 정도가 춥고 4일 정도가 따뜻하다는 것을 더해 보면 그게 약 7일 정도 되거든요. 그렇게 하나의 주기를 갖게 되는 게 일반적인 대기 흐름이 양호할 때 그렇게 나타나는 경향들이 있곤 합니다. 하지만 겨울철에 우리가 곰곰이 기억을 해보면 수도관 동파나 굉장히 한랭 질환이나 이런... 해마다 겨울에 한파주의보가 나게 되면 굉장히 추위가 이어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이럴 때는 기압계가 굉장히 정체가 되고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공기들이 이동해 나가는 게 원활한 기압계 흐름을 보이게 되는 게 일반적인 상황인데. 한쪽에서 기압계가 정체되는, 과학적으로는 ‘블로킹 현상’이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이렇게 기압계가 정체되는 현상이 발생을 하게 되면 때에 따라 우리나라 쪽으로 찬 공기가 내려올 수 있는 기압계가 형성이 됐을 때 이게 해소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내려오게 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 경우도 우리나라 멀리 동쪽인 오른쪽을 보면 ‘베링해’라고 있는데 그쪽에 큰 기압능이 발달을 하고, 그와 동시에 공교롭게 우리나라 북쪽에서는 이 고기압과 저기압이 서로 맞물리면서 마치 톱니바퀴처럼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찬 공기를 두 기압계가 서로 끌어내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겠는데. 이게 블로킹 현상 때문에 계속 빠지지 않고 계속 그 형태가 유지되다 보니까 찬 공기가 내려오고 또 내려오고 하면서 냉기가 축적되는 현상으로 인해서 굉장히 추위가 이어졌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 ‘대기 상층의 블로킹 현상 때문에 이렇게 추위가 지속됐다’ 이런 말씀이신 건데. 이 ‘블로킹 현상’이라는 거는 왜 일어나는 겁니까? 이게 이상 기후에 영향이 있는 거예요? 그거는 어떻게 파악하세요?
◇ 우진규 :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매회, 그리고 이 겨울뿐만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일반적인 기압계 흐름을 보이다가 급격하게 기압계가 정체되는 시기가 일시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경우들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구의 자전에 의해 나타난 공기의 소용돌이들이 특정 우연적인 또는 기회적인 상황에 따라서 한쪽이 크게 발달을 하게 되는 경우, 급작스럽게 이 기압능이 발달을 하게 되는데. 얘가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흐름들을 막아내는 경향들을 보되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경우들은 비단 기후 변와에 대한 특이 기상 현상이 아니라 매해 나타나는 일반적인 상황인데. 특히나 겨울철에 이렇게 강한 블로킹이 형성이 되게 되면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더불어 겨울철이 매우 춥잖아요? 그러다 보니까는 이러한 강한 추위에 대한 느낌적인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한동안 추위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국민분들이 느끼시기에 굉장히 ‘이상하다’라고 느끼실 수는 있지만. 매해 또는 종종 겨울에 이러한 블로킹 현상으로 인해서 한파가 지속되는 경향들은 매우 자주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올 겨울에 눈은 어떤가요? 날씨가 춥다 보니까 눈도 자주 오는 것 같긴 한데. 물론 지역별로 다릅니다만, 올해 눈은 어느 정도죠? 자주 내린 겁니까?
◇ 우진규 : 눈의 강설 일수라고 우리가 얘기를 하는데,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세로로 절반 정도 잘랐을 때 서쪽과 동쪽으로 구분이 될 것 같습니다. ‘눈이 자주 온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주로 서쪽 지방이나 전라도권에 계신 분들이 될 건데요. 찬 공기가 계속해서 내려오게 되면 우리나라 서해와 동해를 중심으로 이 눈구름대가 발생을 하게 됩니다. 해수면 쪽에 있는 따뜻한 온도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랑 충돌하면서 이 눈구름대들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주로 지금은 서해상 쪽으로 찬 공기들이 많이 밀려 내려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 서해상에서 눈구름대들이 잘 만들어지고요. 그리고 서풍이나 북서풍을 따라서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을 하게 되는데, 주로 이 전라도 서해안 쪽이나, 또는 제주도 쪽. 그리고 경우에 따라 충청도까지도 이러한 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바람을 따라 들어오기 때문에 눈이 많이 온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평년에 비해서 그렇게 많은 횟수는 아니고요. 반대로 강원 동해안이나 이쪽 동쪽 지방을 중심으로는 이쪽 지역은 동풍이 불어야 이런 눈구름대들이 자주 오는데, 현재까지 동풍이 부는 그러한 상황들은 연출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눈이 내린 상황들은 굉장히 적은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겨울 1월은 다 갔고 보통 2월까지 겨울로 보니까. 지금 지역에 따라서는 2월에도 눈 내릴까요?
◇ 우진규 : 앞으로 겨울이 끝나기 전까지, 그리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이번 주말부터 약화된다고는 하지만 겨울이 끝나기 전까지는 이러한 상황이나 단기적으로라도 찬 공기가 북쪽에서 남하할 수 있는 기회는 계속 남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저희가 10일 기준으로 예보를 내기 때문에. 앞으로 2월달 전파적인 전체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2월달로 접어들게 되면 대체적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는 축이 우리나라 서쪽보다는 조금씩 동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앞으로 강원 동해안 쪽을 중심으로도 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영향을 줄 수 있고요. 이후에도 우리나라를 스쳐 지나가는 기압골이나, 또는 이러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눈구름대들 또는 비구름대들이 우리나라 중부나 또는 남부지방을 통과 당하면서 강수가 내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부분들은 좀 더 단기 예보상이나 중기 예보상에서 발표되는 정보를 확인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런데 해외에서는 정말‘ 재난급 폭설이 내린다’는 뉴스 요즘에 자주 나와요.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 일본 폭설 내려서 많은 인명 피해도 발생하고 그러던데. 왜 그렇습니까? 지금 해외는 우리나라도 연관이 되고 그럴 수 있어요?
◇ 우진규 : 우리나라에 한파 영향을 주었던 기압계가 미국과 유럽 쪽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아까 제가 앞서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한파의 원인이 이 태평양 북쪽에 있는 베링해에서 발달한 기압능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건 단편적인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기압계뿐만이 아니라 북반구를 기준으로 이 공기들이 서에서 동으로 흘러다니면서 전 지구를 돌게 되는데. 그 중에서 한쪽 부분이 블로킹 현상이 발생을 하게 되면 그 여파로 인해서 유럽이나 미국 대륙과 같은 큰 땅덩어리에 있는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도 강한 블로킹이 발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적인 우리나라 북반구를 기준으로 서해에서 동으로 흐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상층제트라고 하는 흐름이 굉장히 원활해지기보다는 북쪽과 남쪽을 오르내리면서 뱀처럼 사행을 하는 경향을 보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지금과 같은 미국 또는 유럽에도 굉장히 강한 찬 공기가 내려앉게 되면서 여러 가지 겨울철에 나타날 수 있는 위험 기상이 나타나는데요. 특히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저기압 형태의 소용돌이가 강하게 만들어질 때는 굉장히 많은 양의 눈이나, 또는 극강의 한파와 같은 것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다행히 그중에서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서 어느 정도의 온도에 대한 완충 작용을 더 보일 수 있지만, 미국과 같은 경우 또는 유럽과 같은 경우 대륙이 엄청 크잖아요?
◆ 박귀빈 : 그렇죠
◇ 우진규 : 그쪽에는 냉기 자체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규모가 우리나라에 비해서 굉장히 몇십 배 정도 강한 양상을 띠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극강의 폭설이나 또는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30도가 내려가는. 그러한 극단적인 현상도 나타나면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있는 그런 나라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가 ‘블로킹 현상’이라고 하는 ‘기압계 정체’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북반구에 위치를 하고 있는 여러 나라들에서도 동시에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내일이면 1월이 끝나잖아요? 1월 31일, 그리고 다음 주면 2월입니다. 그래서 앞서 통보관님이 ‘한파는 주말부터 방향이 달라질 것이다’ 말씀하셨잖아요? 낮 기온은 온화해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같은 경우에도 갑자기 급작스러운 한파가 올 수 있고 그렇습니까? 제가 이걸 여쭤보는 이유는, 한파가 갑자기 오면 한랭 질환이라고 해서 취약계층에 있는 분들은 되게 조심하셔야 되잖아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여쭤보는 거예요. 2월에도 가능성이 있습니까?
◇ 우진규 : 2월로 가게 되면 기온이 높아질 때와 또는 한파로 인해서 기온이 낮아질 때의 그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겨울의 후반부로 가기 시작을 하면서는 일시적으로 남쪽에서 들어오는 남서풍이나 이런 따뜻한 공기가 들어올 기회도 많아지고, 그리고 때때로 북쪽에서 굉장히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내려오면서 어느 날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는 한파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국민분들이 느끼는 기온이 높을 때와 낮을 때 겪는 그 온도 격차가 굉장히 커질 수가 있습니다. 온난하고 굉장히 포근한 겨울 날씨를 보이다가 갑자기 매서운 추위가 내려오면서 체감하는 온도차가 매우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독감이나, 감기나 이런 한랭 질환과 같은 것에 노출되기가 굉장히 쉽기 때문에. 사전에 기온 예보나 이런 정보들을 확인하셔서 반드시 옷매무새에 신경을 써주셔야 되고요. 특히나 그렇게 될 경우 시설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도 이런 한파가 지속되면서 동파나 여러 가지 시설물 파손이 나타났었는데. 온도차 격차가 커짐에 따라서도 토양의 수분 상태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약해지면서 지반이 무너지거나 또는 건물 자체가 균열이 가거나 이럴 수도 있기 때문에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이제는 아주 급격한 추위는 어느 정도 조금씩 사라그러들겠지만, 아직까지는 방심하시면 안 되고, 갑작스러운 한파가 올 수 있고. 문제는 ‘온도차에 대한 체감이 더 심하기 때문에 그럴 땐 각별히 주의하셔야 된다’ 이런 말씀이네요. 지금까지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진규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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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6년 1월 30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전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이번 겨울 추위가 유독 길고 매섭게 느껴진다는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좀처럼 이 한파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원인은 뭔지, 언제쯤 따뜻해질지 기상청 우진규 통보관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통보관님 안녕하세요.
◇ 우진규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통보관님도 추우시죠?
◇ 우진규 : 네. 춥습니다.
◆ 박귀빈 : 오늘 날씨는 얼마나 추운 겁니까?
◇ 우진규 : 대체적으로 오늘 전국 아침 최저 기온 분포를 보면, 우리나라 중부 지방을 비롯한 강원도 그리고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는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곳이 많았습니다. 그 밖에 우리나라 해안가를 중심으로도 영하 5도에서 영하 7도 사이에 아침 최저 기온 분포를 보이면서 상당히 추운 날씨를 보였던 하루였습니다.
◆ 박귀빈 : 오늘이 한파 절정이에요? 그런 기사가 있었던 것 같아요.
◇ 우진규 : 이번 겨울에 한파 절정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난주부터 이어져 온 추위가 계속해서 아침 기온이 계속 영하권을 유지하고 이렇게 체감 온도 자체도 추운 그런 형태가 이어졌는데요. 이번에 추웠던 기간 중에 오늘이 마지막으로 굉장히 낮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던. 그런 추위들은 우선 오늘까지로 전망이 되고요. 주말의 시작인 토요일 정도가 되면 아침 기온은 상당히 서울을 기준으로 영하 9도가량 떨어지면서 추울 것으로 보이지만, 낮부터는 서서히 기온이 풀리면서 일요일 그리고 다음 주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아침 최저 기온도 대체적으로 한 자릿수의 영하권을 보이고. 낮 기온은 영상권을 회복하는 등 단계적으로 조금씩 기온이 평균에 상태로 회복하는 그런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박귀빈 : 실제로 올해 1월이 예년의 1월보다 진짜 유독 더 추운 게 맞아요?
◇ 우진규 : 사실 체감하는 정도는 그 해 겨울마다 다른데. 이번에 추위 같은 경우는 더 길게 이어지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저희가 지지난주에 보면 낮 최고 기온이 관측 이래로 1월 최고 값을 기록했어요. 굉장히 높았던 기온 경향이 나타났던 이후에 이렇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서 상당 기간 지속이 되다 보니, ‘다른 여타 1월의 해보다 굉장히 추웠던 것 아니냐’라고 느끼실 수 있지만 높았던 날과 낮았던 날들을 더해서 평균 기온 자체를 보면 다른 해에 비해서 낮았다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통보관님 말씀 들어보니까 그렇긴 하네요. 겨울 초반에는 솔직히 ‘겨울 맞아?’라고 싶을 정도로 낮 기온이 온화한 날들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겨울 추위가 오니까 체감적으로 훨씬 더 ‘올해 왜 이렇게 추워’ 이런 생각이 있었던 것 아닌가. 저도 약간 설득이 됐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건 그 한파가 솔직히 예전에는 ‘삼한사온’이라고 겨울에는 그런 말들이 있었잖아요? 3일 추우면 그래도 나흘 정도는 괜찮고 온화해지고 이랬는데. 한파가 계속 오래 지속이 됐잖아요? 한 번 온 한파가 오래 유지가 됐던 것 같아서. 그거는 왜 그랬을까요?
◇ 우진규 : 우리가 옛날 기상청이 생기기 전, 근대화 전부터 있었던 ‘삼한사온’이라는 표현이 사실은 옛날 선인들이 체감으로 느꼈던 그런 ‘속담에 비슷한 말’이긴 한데요. 대기의 흐름 자체가 대기 상층을 기준으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교차적으로 지나가는 주기가 실제적으로 과학적으로 살펴봤을 때 ‘약 7일에서 10일 정도의 주기’를 갖긴 합니다. 그래서 한 3일 정도가 춥고 4일 정도가 따뜻하다는 것을 더해 보면 그게 약 7일 정도 되거든요. 그렇게 하나의 주기를 갖게 되는 게 일반적인 대기 흐름이 양호할 때 그렇게 나타나는 경향들이 있곤 합니다. 하지만 겨울철에 우리가 곰곰이 기억을 해보면 수도관 동파나 굉장히 한랭 질환이나 이런... 해마다 겨울에 한파주의보가 나게 되면 굉장히 추위가 이어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이럴 때는 기압계가 굉장히 정체가 되고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공기들이 이동해 나가는 게 원활한 기압계 흐름을 보이게 되는 게 일반적인 상황인데. 한쪽에서 기압계가 정체되는, 과학적으로는 ‘블로킹 현상’이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이렇게 기압계가 정체되는 현상이 발생을 하게 되면 때에 따라 우리나라 쪽으로 찬 공기가 내려올 수 있는 기압계가 형성이 됐을 때 이게 해소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내려오게 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 경우도 우리나라 멀리 동쪽인 오른쪽을 보면 ‘베링해’라고 있는데 그쪽에 큰 기압능이 발달을 하고, 그와 동시에 공교롭게 우리나라 북쪽에서는 이 고기압과 저기압이 서로 맞물리면서 마치 톱니바퀴처럼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찬 공기를 두 기압계가 서로 끌어내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겠는데. 이게 블로킹 현상 때문에 계속 빠지지 않고 계속 그 형태가 유지되다 보니까 찬 공기가 내려오고 또 내려오고 하면서 냉기가 축적되는 현상으로 인해서 굉장히 추위가 이어졌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 ‘대기 상층의 블로킹 현상 때문에 이렇게 추위가 지속됐다’ 이런 말씀이신 건데. 이 ‘블로킹 현상’이라는 거는 왜 일어나는 겁니까? 이게 이상 기후에 영향이 있는 거예요? 그거는 어떻게 파악하세요?
◇ 우진규 :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매회, 그리고 이 겨울뿐만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일반적인 기압계 흐름을 보이다가 급격하게 기압계가 정체되는 시기가 일시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경우들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구의 자전에 의해 나타난 공기의 소용돌이들이 특정 우연적인 또는 기회적인 상황에 따라서 한쪽이 크게 발달을 하게 되는 경우, 급작스럽게 이 기압능이 발달을 하게 되는데. 얘가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흐름들을 막아내는 경향들을 보되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경우들은 비단 기후 변와에 대한 특이 기상 현상이 아니라 매해 나타나는 일반적인 상황인데. 특히나 겨울철에 이렇게 강한 블로킹이 형성이 되게 되면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더불어 겨울철이 매우 춥잖아요? 그러다 보니까는 이러한 강한 추위에 대한 느낌적인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한동안 추위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국민분들이 느끼시기에 굉장히 ‘이상하다’라고 느끼실 수는 있지만. 매해 또는 종종 겨울에 이러한 블로킹 현상으로 인해서 한파가 지속되는 경향들은 매우 자주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올 겨울에 눈은 어떤가요? 날씨가 춥다 보니까 눈도 자주 오는 것 같긴 한데. 물론 지역별로 다릅니다만, 올해 눈은 어느 정도죠? 자주 내린 겁니까?
◇ 우진규 : 눈의 강설 일수라고 우리가 얘기를 하는데,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세로로 절반 정도 잘랐을 때 서쪽과 동쪽으로 구분이 될 것 같습니다. ‘눈이 자주 온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주로 서쪽 지방이나 전라도권에 계신 분들이 될 건데요. 찬 공기가 계속해서 내려오게 되면 우리나라 서해와 동해를 중심으로 이 눈구름대가 발생을 하게 됩니다. 해수면 쪽에 있는 따뜻한 온도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랑 충돌하면서 이 눈구름대들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주로 지금은 서해상 쪽으로 찬 공기들이 많이 밀려 내려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 서해상에서 눈구름대들이 잘 만들어지고요. 그리고 서풍이나 북서풍을 따라서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을 하게 되는데, 주로 이 전라도 서해안 쪽이나, 또는 제주도 쪽. 그리고 경우에 따라 충청도까지도 이러한 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바람을 따라 들어오기 때문에 눈이 많이 온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평년에 비해서 그렇게 많은 횟수는 아니고요. 반대로 강원 동해안이나 이쪽 동쪽 지방을 중심으로는 이쪽 지역은 동풍이 불어야 이런 눈구름대들이 자주 오는데, 현재까지 동풍이 부는 그러한 상황들은 연출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눈이 내린 상황들은 굉장히 적은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겨울 1월은 다 갔고 보통 2월까지 겨울로 보니까. 지금 지역에 따라서는 2월에도 눈 내릴까요?
◇ 우진규 : 앞으로 겨울이 끝나기 전까지, 그리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이번 주말부터 약화된다고는 하지만 겨울이 끝나기 전까지는 이러한 상황이나 단기적으로라도 찬 공기가 북쪽에서 남하할 수 있는 기회는 계속 남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저희가 10일 기준으로 예보를 내기 때문에. 앞으로 2월달 전파적인 전체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2월달로 접어들게 되면 대체적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는 축이 우리나라 서쪽보다는 조금씩 동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앞으로 강원 동해안 쪽을 중심으로도 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영향을 줄 수 있고요. 이후에도 우리나라를 스쳐 지나가는 기압골이나, 또는 이러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눈구름대들 또는 비구름대들이 우리나라 중부나 또는 남부지방을 통과 당하면서 강수가 내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부분들은 좀 더 단기 예보상이나 중기 예보상에서 발표되는 정보를 확인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런데 해외에서는 정말‘ 재난급 폭설이 내린다’는 뉴스 요즘에 자주 나와요.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 일본 폭설 내려서 많은 인명 피해도 발생하고 그러던데. 왜 그렇습니까? 지금 해외는 우리나라도 연관이 되고 그럴 수 있어요?
◇ 우진규 : 우리나라에 한파 영향을 주었던 기압계가 미국과 유럽 쪽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아까 제가 앞서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한파의 원인이 이 태평양 북쪽에 있는 베링해에서 발달한 기압능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건 단편적인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기압계뿐만이 아니라 북반구를 기준으로 이 공기들이 서에서 동으로 흘러다니면서 전 지구를 돌게 되는데. 그 중에서 한쪽 부분이 블로킹 현상이 발생을 하게 되면 그 여파로 인해서 유럽이나 미국 대륙과 같은 큰 땅덩어리에 있는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도 강한 블로킹이 발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적인 우리나라 북반구를 기준으로 서해에서 동으로 흐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상층제트라고 하는 흐름이 굉장히 원활해지기보다는 북쪽과 남쪽을 오르내리면서 뱀처럼 사행을 하는 경향을 보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지금과 같은 미국 또는 유럽에도 굉장히 강한 찬 공기가 내려앉게 되면서 여러 가지 겨울철에 나타날 수 있는 위험 기상이 나타나는데요. 특히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저기압 형태의 소용돌이가 강하게 만들어질 때는 굉장히 많은 양의 눈이나, 또는 극강의 한파와 같은 것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다행히 그중에서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서 어느 정도의 온도에 대한 완충 작용을 더 보일 수 있지만, 미국과 같은 경우 또는 유럽과 같은 경우 대륙이 엄청 크잖아요?
◆ 박귀빈 : 그렇죠
◇ 우진규 : 그쪽에는 냉기 자체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규모가 우리나라에 비해서 굉장히 몇십 배 정도 강한 양상을 띠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극강의 폭설이나 또는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30도가 내려가는. 그러한 극단적인 현상도 나타나면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있는 그런 나라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가 ‘블로킹 현상’이라고 하는 ‘기압계 정체’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북반구에 위치를 하고 있는 여러 나라들에서도 동시에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내일이면 1월이 끝나잖아요? 1월 31일, 그리고 다음 주면 2월입니다. 그래서 앞서 통보관님이 ‘한파는 주말부터 방향이 달라질 것이다’ 말씀하셨잖아요? 낮 기온은 온화해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같은 경우에도 갑자기 급작스러운 한파가 올 수 있고 그렇습니까? 제가 이걸 여쭤보는 이유는, 한파가 갑자기 오면 한랭 질환이라고 해서 취약계층에 있는 분들은 되게 조심하셔야 되잖아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여쭤보는 거예요. 2월에도 가능성이 있습니까?
◇ 우진규 : 2월로 가게 되면 기온이 높아질 때와 또는 한파로 인해서 기온이 낮아질 때의 그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겨울의 후반부로 가기 시작을 하면서는 일시적으로 남쪽에서 들어오는 남서풍이나 이런 따뜻한 공기가 들어올 기회도 많아지고, 그리고 때때로 북쪽에서 굉장히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내려오면서 어느 날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는 한파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국민분들이 느끼는 기온이 높을 때와 낮을 때 겪는 그 온도 격차가 굉장히 커질 수가 있습니다. 온난하고 굉장히 포근한 겨울 날씨를 보이다가 갑자기 매서운 추위가 내려오면서 체감하는 온도차가 매우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독감이나, 감기나 이런 한랭 질환과 같은 것에 노출되기가 굉장히 쉽기 때문에. 사전에 기온 예보나 이런 정보들을 확인하셔서 반드시 옷매무새에 신경을 써주셔야 되고요. 특히나 그렇게 될 경우 시설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도 이런 한파가 지속되면서 동파나 여러 가지 시설물 파손이 나타났었는데. 온도차 격차가 커짐에 따라서도 토양의 수분 상태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약해지면서 지반이 무너지거나 또는 건물 자체가 균열이 가거나 이럴 수도 있기 때문에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이제는 아주 급격한 추위는 어느 정도 조금씩 사라그러들겠지만, 아직까지는 방심하시면 안 되고, 갑작스러운 한파가 올 수 있고. 문제는 ‘온도차에 대한 체감이 더 심하기 때문에 그럴 땐 각별히 주의하셔야 된다’ 이런 말씀이네요. 지금까지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진규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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