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룡마을 합동 감식...발화 지점·화재 원인 등 조사

서울 구룡마을 합동 감식...발화 지점·화재 원인 등 조사

2026.01.19.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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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흔적 고스란히 남은 구룡마을…집도 사라져
불탄 가전제품·연탄 등 주민 살던 흔적만 남아
경찰·소방, 현장 감식 통해 화재 원인 등 조사
불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4지구 주변 집중 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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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에 나섰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룡마을 4지구를 중심으로 감식이 진행되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불러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정영수 기자!

[기자]
구룡마을 화재 감식 현장입니다.

[앵커]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난 지 사흘 만에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이곳에는 지난 금요일 화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은 원래 집이 있던 곳인지만 지금은 노란색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인데, 경찰과 소방에서 현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 가재도구가 까맣게 탄 채 흩어져 있고, 전선도 녹아 늘어져 있습니다.

겨울에 대비해 준비한 연탄도 보이는데요, 며칠 전만 해도 주민들이 생활하던 곳인데, 화마로 인해 이렇게 흔적만 남았습니다.

경찰과 소방, 전기안전공사 등은 조금 전인 낮 12시 50분쯤 구룡마을 4지구에서 본격적인 합동 감식을 시작했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4지구 마을회관 근처 집터에 대한 집중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현장 감식에서는 불이 시작된 지점과 번진 경로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아직 방화 정황 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전기적 요인이나 인화성 물질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4지구 주민 일부를 불러 불이 시작됐을 당시의 사진 등을 받은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앵커]
화재가 커서 대피 인원도 많았는데, 이재민도 많이 나왔다고요?

[기자]
구룡마을 4지구와 6지구 상당수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강남구청에서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전소한 곳이 129채나 되는데, 이재민 181명이 인근 호텔이나 친인척 집 등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불탄 집터를 찾아온 주민은 집이 없어졌지만 떠날 수도 없는 처지라며 하소연했습니다.

[A 씨 / 구룡마을 4지구 거주 : 내가 살던 집이고 전쟁 나서 폐허가 됐다고 해도 다시 왔을 거고, 화재로 폐허가 됐지만 집터를 떠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죠.]

현재 마을이 재개발을 앞둔 상태라 토지 소유권을 넘겨받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SH는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임시 임대주택을 공급할 방침입니다.

공사는 이재민이 입주하면 보증금을 전액 면제하고 임대료도 대폭 감면하는 등 지원할 계획입니다.

다만 피해자 대부분이 구룡마을을 떠나는 걸 거부해온 주민들인 만큼 또 다른 갈등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영상편집 : 고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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