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된 강남 마지막 판자촌...이 시각 화재 현장

잿더미 된 강남 마지막 판자촌...이 시각 화재 현장

2026.01.17. 오후 12: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제(16일) 새벽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나 8시간 반 만에 꺼졌는데요.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2백 명 가까운 이재민이 추운 겨울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이영 기자!

[기자]
구룡마을 화재 현장입니다.

[앵커]
뒤쪽으로 까맣게 탄 집들이 보이는데,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화마가 휩쓸고 간 이곳은 곳곳이 까맣게 타고, 주저앉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재도구를 비롯해 건물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변해버렸는데요.

전선도 녹아 끊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불이 꺼진 지 하루 가까이 지났지만 현장에는 매캐한 냄새도 여전하고요.

소방용 수관도 아직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어서 대원들이 아침부터 분주히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알려진 이곳 구룡마을에 불이 난 건 어제 새벽 5시쯤입니다.

불은 4지구 마을회관 근처에서 처음 시작돼 강한 바람을 타고 6지구까지 번져 한때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불은 8시간 반이 지난 어제 오후 1시 반쯤에야 완전히 꺼졌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모레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한 합동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이재민이 많죠.

[기자]
이 불로 주민 250여 명이 몸을 피해 불행 중 다행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120여 세대가 완전히 불타면서 일단 이재민 18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급히 빠져나오느라 살림살이도 거의 챙기지 못한 탓에 다시 돌아온 주민들이 짐을 살펴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어려운 형편에 재해가 닥쳐 막막한 심정이라고 속상해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A 씨 / 구룡마을 20년 거주 : 헌 거 쓰다가 다 태웠어요. 이불이고 옷이고 하나도 못 꺼내고 막 속상해요. 어제도 세 번이나 울었어요.]

강남구는 구룡중학교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는데, 현재는 이재민들이 주변 호텔에 제공된 임시 거처로 모두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을이 재개발을 앞둔 상태였던 만큼 토지 소유권을 넘겨받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는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임시 주택을 공급할 방침입니다.

공사는 주택을 추가 확보한 뒤 이재민이 입주하면 보증금을 전액 면제하고 임대료도 60% 감면하는 등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 한상원
영상편집 : 변지영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