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골든타임’ 놓치나..."증거인멸·입 맞추기 우려"

’수사 골든타임’ 놓치나..."증거인멸·입 맞추기 우려"

2026.01.08.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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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일선서 ’김병기 의혹’ 사건 모두 넘겨받아
"수사력 집중 의지"…고발인·참고인 ’줄소환’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아직…’기초 수사단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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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강제수사에 머뭇대면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시간이 상당히 흐른 상황에서 핵심 당사자들이 증거를 없애고 입을 맞출 시간을 벌어주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부터 일선 경찰서에 흩어져 있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 관련 사건들을 모두 넘겨받았습니다.

수사력을 모으겠다는 취지로, 곧이어 고발인과 참고인을 잇따라 불러 조사했습니다.

[A 씨 / 무소속 강선우 의원 전 사무국장 (지난 7일) : (1억 받으신 거 맞습니까?) …. (김경 시의원한테 1억 받고 보관하신 거 맞습니까?) ….]

하지만 열흘 가까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여전히 기초 수사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의혹이 너무 많아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골든타임'을 놓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통신 조회가 가능한 기간은 보통 1년인데 대부분 사건이 이보다 앞서 벌어진 데다 핵심 당사자들의 증거인멸 시도가 의심되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은 수사선상에 오른 뒤 미국으로 출국한 데 이어 최근 텔레그램에 재가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텔레그램은 휴대전화를 교체한 뒤 기존 전화번호로 로그인해도 새로 가입한 것처럼 표시되는데,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교체했거나 이전의 대화 기록을 지우려 한 게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여기에 김 시의원에게 돈을 받아 보관한 의혹을 받는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과, 김병기 전 원내대표 최측근으로 김 의원의 각종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동작구의원 이 모 씨도 최근 전화기를 교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심지어 이 씨는 김 전 원내대표와 같은 아파트, 같은 라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인근 주민 : (위아래층 산다고 했었잖아요.) 그럴 걸 아마. 같은 건물이니까 왕래는 하겠지.]

경찰은 조만간 이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지만, 피의자들에게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입을 맞출 시간을 벌어준 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근혁
디자인 : 정민정



YTN 조경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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