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활동 종료...헌정사 첫 전 대통령 부부 동반기소

'3대 특검' 활동 종료...헌정사 첫 전 대통령 부부 동반기소

2025.12.29.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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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 종료…헌정사 첫 전직 대통령 부부 기소
윤석열 정부 몰락하고 정권 교체되자 ’3특검’ 출범
내란특검, 구속취소 윤석열 재구속…3차례 추가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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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비상계엄 선포에 이은 정권교체 이후 사상 처음 동시 가동된 이른바 '3대 특검' 수사가 김건희 특검 활동 종료와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최장 180일에 걸쳐 전방위 수사를 벌였고, 헌정사 처음 전직 대통령 부부가 구속 상태로 동반 기소됐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3대 특검'은 윤석열 정권이 무너지고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출범했습니다.

조은석 특검팀의 비상계엄 관련 내란 수사 속도가 가장 빨랐습니다.

구속 만기를 앞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구속취소로 풀려나 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다시 구속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을 체포 방해와 일반이적 등 혐의로 3차례 더 기소했습니다.

[조은석 / 내란 특별검사 (지난 15일) : 우리는 역사적 경험을 통해, 권력을 가진 자의 친위 쿠데타는 내세웠던 명분은 허울뿐이고 목적은 오로지 권력의 독점과 유지였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명현 특검팀은 한 달 먼저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채 상병 사망 책임과 관련해 임성근 전 사단장을 구속했습니다.

'VIP 격노'로 시작된 수사외압,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도피 의혹으로 윤 전 대통령을 기소했습니다.

김건희 씨의 각종 의혹을 맡은 민중기 특검팀은 수사 개시 한 달여 만에 김 씨를 공개 소환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공천개입, 건진법사를 통한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밖에도 서희건설 '나토 3종'을 비롯해 김 씨가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관여한 정황 등을 밝혀내 추가 기소했습니다.

[민중기 / 김건희 특별검사 : 대통령 배우자의 권한 남용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공적 시스템이 크게 훼손됐음을 여러 사건에서 확인했습니다.]

최장 180일에 걸친 3대 특검 수사로 모두 24명이 구속됐고, 이들을 포함해 법정에 서게 된 피고인만 120명이 넘습니다.

3대 특검이 종료되면서 특검법상 남아있는 사건들은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이첩됩니다.

특검 수사로 나란히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권력의 정점에서 저지른 잘못들에 대한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기자 : 김자영 왕시온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박유동

YTN 안동준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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