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사과 없던 윤석열...오는 23일 세 번째 구속 심사

[앵커]
내란 특검 수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는 23일 세 번째 구속 심사를 받게 됩니다.

내년 1월 18일 윤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이 다가오면서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립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월 공수처가 전격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한 달여 만이었습니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거란 예상을 깨고 윤 전 대통령은 불과 52일 만에 석방됐습니다.

지난 3월 법원이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했고, 검찰이 즉시항고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석 달 뒤 출범한 내란 특검이 두 차례 소환 조사를 거쳐 수사 개시 19일만에 신병 확보에 나섰고,

[윤석열 / 전 대통령 (지난 7월 9일) : (석방 4개월 만에 다시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됐는데 심경 어떠세요?) ….]

법원은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다시 한 번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구속과 석방, 재구속 사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단 한 번도 사과나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지난 5월 12일) :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실 생각 있나요?) ….]

이후 바쁘게 진행된 수사와 재판, 어느덧 윤 전 대통령 구속 기한 만료는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1심 구속 기한은 다음 달 18일입니다.

하지만 내란 재판 1심 선고는 일러야 2월쯤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이 또다시 풀려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잇달아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란 특검이 법원에 또 한 번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북한 무인기 투입' 등 외환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기소했는데, 담당 재판부에 추가 구속을 요청한 겁니다.

법원은 오는 23일 구속 필요성을 따지기 위한 심문 기일을 잡았고, 윤 전 대통령은 세 번째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윤 전 대통령은 6개월 더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YTN 강희경 (kjs81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