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기게 만들겠다며 아내 얼굴에 끓는 물 부은 남성, "실수였다"

못생기게 만들겠다며 아내 얼굴에 끓는 물 부은 남성, "실수였다"

2025.12.12.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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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아내를 못생기게 만들겠다며 얼굴에 끓는 물을 부어 중화상을 입힌 40대 한국인이 "실수로 쏟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11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잠든 30대 태국인 아내의 얼굴에 끓는 물을 부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입건된 40대 남성 A 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태국인 아내 B 씨 측은 A 씨가 "다른 남자를 만날까 봐 얼굴을 못생기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해왔으며, 자신이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 씨는 변호사를 대동한 피의자 조사에서 "넘어지면서 실수로 끓는 물을 쏟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러한 A 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기존 상해 혐의 대신 끓는 물을 '위험한 물건'으로 판단,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하고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 3일 정오쯤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잠들어 있던 30대 태국인 아내 B씨의 얼굴과 목 등에 커피포트로 끓인 물을 부었다. 이후 A 씨는 B 씨를 서울 성동구의 한 화상 전문병원에 데려갔고, 병원 측은 폭행이 의심된다며 당일 오후 9시 경찰에 신고했다.

B 씨는 얼굴과 목 등에 2도 화상 등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경찰은 A씨에게 접근금지 및 격리 조치를 내렸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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