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외압 폭로' 문지석 특검 출석..."잘못 있으면 책임져야"

안권섭 특검, ’외압 폭로’ 문지석 검사 소환 조사
문지석 "잘못 있는 공직자는 책임 져야" 강조
검찰, 지난 4월 쿠팡 퇴직금 미지급 건 불기소 처분

[앵커]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문지석 검사가 안권섭 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문 검사는 잘못이 있는 공직자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을 들여다보는 안권섭 특별검사팀이 의혹을 폭로한 문지석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특검 출범 이후 첫 조사입니다.

문 검사는 사건 당시 자신의 상급자들을 겨냥한듯, 잘못이 있는 공직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지석 / 검사 : 상설특검에서 모든 진실을 규명할 것으로 바라고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거짓말을 하거나 잘못이 있는 공직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의혹은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쿠팡 물류 계열사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문 검사는 국정감사에 출석해, 상급자였던 엄희준 검사 등이 자신에게 압박을 넣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문지석 / 검사 (지난 10월) : 기록을 안 본 청장이 기록도 제대로 안 본 주임검사를 불러서 무혐의 수사 가이드 라인을 정한 건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엄 검사에게 폭언까지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엄 검사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단순 의견 교환이 있었을 뿐이라며 강압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엄 검사는 문 검사를 무고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특검에 수사요청서도 넣었는데, 양측의 주장이 극명히 엇갈리는 상황에서 특검 수사가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입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지경윤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