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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 5) [YTN ON-AI RADIO]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05일 (금)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출연 : 풋볼아시안 편집장 한준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32강·104경기 치르는 ‘죽음의 레이스’
- 한국, 사상 첫 포트2 진입·우승 확률 0.3%…“선수 전력은 최고, 감독 전술· 코치 역량 아쉬워”
- 홍명보호, 3월 평가전 관건…수비 조직·손흥민 활용·전술 보완 최대 과제
- 최상의 조는 ‘벨기에-파라과이-아이티’…캐나다·노르웨이·스웨덴·이탈리아 ‘죽음의 조’
- “이번 월드컵 히어로는 이강인”…프랑스 무대에서 성장, 손흥민 잇는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
- 6일 오후 1시 YTN라디오 '월드컵 킥오프' 특집 방송…이광용 진행,박문성·이범영·송지훈 출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어제 간밤에 내린 눈 때문에 출퇴근 많이 힘드셨죠? 그래도 점심시간에는 여유롭게 AI와 인간이 만들어주는 방송으로 즐거운 이야기 유익한 이야기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YTN 라디오 온 AI 레디오 <온-에어>의 문이 활짝 열렸고요. 저는 천연 지능 인간 진행자 김우성입니다. 앞서 우리 AI 진행자 에어가 0.3프로라고 얘기해서 섭섭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굉장히 잘하는데 우승 확률은 0.3%다 라고 컴퓨터 분석 결과로 나왔긴 했거든요. 오늘 밤 자정을 넘기고 새벽 2시에 조 추첨 결과가 나오는데 거기에서 행운이 따라준다면 0.3보다는 더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천 번 경기하면 세 번은 우리가 우승한다는 소리인데요. 그래도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이 존재하는 거네요. 축구 데이터를 분석할 때 AI는 역시 데이터로만 분석하니까 감정과 설렘이 없겠죠. 어떻습니까?
◇ 에어 : 감정보다는 '방대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흥미가 생깁니다. 이번 월드컵은 역사상 23번째 대회이자, 1930년 우루과이 대회 이후 곧 100주년을 바라보는 기념비적인 대회거든요. 특히 PD님께 흥미로운 데이터는 '개최지'일 겁니다. 북중미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건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정확히 32년 만입니다.
◆ 김우성 : 슬픈데요. 저는 에어가 감정이 없고 데이터에만 기반한 AI 진행자라고 알고 있는데 제 가슴을 후벼 팠습니다. 94년 미국 월드컵, 저희 수업 중에 경기가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자 축구 그만 보고 수업하자’ 이러는데 남고 아이들이 전부 다 벌떡 일어나서 ‘선생님 무슨 말입니까?’ 이러고는... 스페인전에서 멋진 중거리 슛을 홍명보 선수가 넣는 걸 봤는데 그걸 32년 전이라고 하니까요. 32년 전에 고등학생이라니, 세월이 많이 흘렀군요. 어쨌든 달라진 게 있어요. 참가국이 이렇게 많아져서 32강을 한 번 하고 이거 어떻게 되는 거야? 궁금한 게 많은데. 참가국이 많이 늘었죠?
◇ 에어 : 네, 판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기존 32개국에서 이번 대회부터는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경기 수도 104경기로 증가했고요. 데이터상으로는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거지만, 선수들에게는 체력적 한계를 시험하는 '죽음의 레이스'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참가국이 늘어난 만큼 내일 있을 조 추첨 방식도 수학적으로 훨씬 복잡해졌죠.
◆ 김우성 : 수학적으로 복잡해진 건 인공지능 AI 진행자 에어가 잘 분석해 주시고요. 잠시 후 온마이크 시간에는 풋볼아시안 한준 편집장과 함께 조추첨의 경우의 수라든지 예상해 볼 만한 것들을 얘기할 겁니다. 복잡해진 만큼 우리한테 유리한 점이 있어야 될 텐데 이번에 평가전들이 있었잖아요. 그 평가전을 이기려고 노력한 이유가 '포트 2에 들어가야 된다‘입니다. 제일 잘하는 사람들 모아놓은 게 ’포트 1‘, 그다음 잘하는 팀이 모아놓은 게 ’포트 2‘ 이런 식으로 해서 포트 4까지 있거든요. 4개의 항아리 안에 우리는 두 번째, 2등 그룹의 항아리에 들어가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게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요. 죽음의 조를 늘 걱정했어야 되는데 이제 우리가 다른 나라들에게 죽음의 조가 됐는지도 궁금합니다. 이번에 다른 게 있죠?
◇ 에어 : 데이터로 보면 생존 확률이 확실히 올라갔습니다. 포트 2에 배정됐다는 건, 크로아티아나 우루과이 같은 까다로운 강팀들을 조별리그에서 피한다는 뜻이거든요. 하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슈퍼컴퓨터가 분석한 한국의 이번 월드컵 우승 확률, 혹시 알고 계십니까?
◆ 김우성 : 아니 아까 0.3 얘기해가지고 제가 섭섭했는데. 저는 한 10%에 있다라고 봅니다. 물론 여러분 제 말을 믿고 베팅하시면 안 됩니다.
◇ 에어 : 너무 낙관적인 수치네요. 옵타(Opta) 슈퍼컴퓨터의 예측값은 단 0.3%입니다. 참가국 중 공동 26위 수준이죠. 1위 스페인이 17%인 것에 비하면 냉혹한 수치입니다. 데이터는 ‘한국이 우승할 확률은 1%도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역시 데이터는 너무 차갑습니다만, 우리 ‘붉은 악마’와 ‘Be the Reds!’ 물결 기억하시죠? 그것도 23년 전이네요. 그때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거리 응원에 나섰고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 보여줬잖아요. 그 2002년 월드컵 때도 확률은 0에 가까웠습니다. 개최국이었지만 ‘우승? 에이 무슨 소리야’라고 했는데 여러분 기억하시겠지만 4강까지 올라갔습니다. 그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바로 우리가 월드컵을 사랑하고 기다리는 이유겠죠. 날씨도 춥고 길도 얼어붙었고 여러 사회 상황도 아직 머리 아프고 해결 안 된 게 많습니다만 월드컵으로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월드컵을 기다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 에어 : 인정합니다. 인간은 불가능한 확률에 도전할 때 가장 비합리적이지만 가장 빛나는 데이터를 만들어내니까요. 과연 이번 조 추첨에서 한국은 0.3%의 기적을 쓸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받아들 수 있을까요? 아니면 소위 '망한 대진표'를 받게 될까요?
◆ 김우성 : 저는요 좀 어려운 팀들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축구 팬들은 ‘저 진행자 왜 저래’ 이러실 텐데 아니요. 그러면 정말 마음가짐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지난 월드컵 때도 우리가 포르투갈전도 그랬고요. 강팀들 만났지만 16강에 진출했잖아요.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저는 믿고 있고요. 한준 풋볼아시안 편집장 스튜디오 모셔서 잠시 후에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저랑 이 시간대 방송에서 늘 축구 얘기하시던 분인데 오랜만에 뵙게 되고요. 내일 오후 1시, 토요일날 오후 1시입니다. 조추첨이 이루어지고 난 뒤죠. YTN 라디오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특집 방송, ‘월드컵 킥오프’ 예정돼 있는데. ‘박문성 해설위원’, 축구 해설 중계 들으신 분들은 이분 이름 얼굴 다 기억하실 겁니다. 그리고 월드컵 국가대표팀 축구 경기에 항상 이분이 대표 캐스터죠. ‘이광용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게 되고요. ‘이범영 골키퍼’ 기억하실 겁니다. 아시안게임의 영웅이었죠.
이범영 전 국가대표 선수. 또 이분 하면 축구 기자로 체육기자상까지 받으신 분이거든요? 중앙일보 ‘송지훈 축구 전문 기자’ 이렇게 네 분이 출연해서 조추첨 낱낱이 파헤쳐서 우승팀 수준으로 해석해 줄게라는 특집 방송 잊지 마십시오. 내일 오후 1시에 YTN 라디오에서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뉴스는 여기가 가장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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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 : 몇 년 전에 이 시간에 낮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아 머리 아프고 날카로운 정치 얘기하다가 이분 나오는 날이 되면 마음이 푸근했습니다. 그때도 금요일이었나요?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나는데 바로 축구 이야기 여러분께 속 시원하게 전해줄 분입니다. 풋볼아시안 한준 편집장, 한준 기자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한준 : 오랜만입니다.
◆ 김우성 : 축구로 인생을 지금 살고 계시잖아요.
◇ 한준 : 그렇죠. 축구 없이는 제 인생을 설명할 수 없는 것 같아요.
◆ 김우성 : 한준에게 축구란?
◇ 한준 : 축구란 ‘밥’이다.
◆ 김우성 : 밥이다. 정말 좋습니다. 너무 중요한 순간에도 함께 하지만 평상시에도 에너지가 되고요. 여러 추억도 되고 그렇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도 든든한 밥 한 끼 먹듯이 축구를 보면서 느끼는 에너지와 힘이 있기 때문일 텐데요. 오늘 자정을 지나 새벽 2시에 드디어 월드컵 대진표가 짜여집니다. 그것 때문에 모셨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현지 분위기랑 우리 대표팀 일정 같은 것들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 한준 : 우선 우리 대표팀은 내년 3월에 다시 친선 경기를 갖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은 장기간 휴식을 취하고 있고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12월 3일에 미국의 조 추첨이 열리는 워싱턴 DC로 넘어갔고, 차범근 전 감독이 축구계의 레전드로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뿐만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정말 아시아 선수로서는 가장 먼저 세계적인 위상을 높였던 분이기 때문에 조 추첨식에 초청이 되셨어요. 대한축구협회의 대표로 간 건 아니고 초청이 돼서 조 추첨식 행사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실 것 같은데. 그래서 홍명보 감독, 협회 관계자, 차범근 전 감독까지 현재 미국에 가서 조 추첨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 공식적으로는 ‘대표적인 세 분이 가셨다’라는 소식을 전해드렸지만 이 복잡한 현실, 지금 어지러운 날씨를 힘들어하시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도 아마도 다 그리 가 있을 것같습니다. 제가 이따 소개하겠지만 일단은 캐나다 이런 곳과 붙었으면 너무 좋겠는데. 왜 제가 캐나다 얘기를 하는지 잠시 후에 전해드릴게요. 이번에 48개국이 참여한다는 얘기는 이미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아니 그러면 24강이야? 16강 진출이 아니야?’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고요?
◇ 한준 : 아무래도 많은 논의들이 있었어요. 32개국 체제로 치뤘던 지난 카타르 월드컵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굉장히 뜨거운 승부가 펼쳐지면서 16강 진출팀이 결정이 되다 보니까. 48개국 진출이 확정이 됐을 때 3개 팀으로 한 조를 한다, 토너먼트 라운드를 넣는다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그 대회에서 조별리그 3차전이 너무 뜨거운 그런 상황을 만들다 보니까 피파에서 ‘그럼 이 조별리그를 유지하자’ 그래서 12개 조로 4개 팀씩 들어가서 대회의 운영 방식은 기존과 같지만, 대신 12개 조니까 1, 2위 팀이 모두 다 올라가면 24개 팀이 올라가게 되잖아요. 여기에 과거 24개 팀이 월드컵을 본선 진출로 구성을 했을 때 3위 팀들 중에 상위 성적 팀도 올라갔었잖아요. 이제는 16강이 아닌 32강으로 깔끔하게. 32강을 하면은 거기서 이기면 16강전을 가게 되는 거니까. 토너먼트 라운드가 하나 더 늘어나면서 본선 진출국도 늘어났고 토너먼트 라운드 참가 팀도 늘어나는 형태를 통해서 굉장히 경기 방식은 이해하기 쉽게 그냥 한 단계만 늘어났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16강 진출 환호가 아니고요 일단 32강 진출, 그 다음에는 32강끼리 모여서 경기하고 토너먼트죠. 진 팀은 집에 가야 됩니다. 16강, 8강, 4강, 결승 이렇게 올라가는. 어떻게 보면은 경기 횟수가 늘어난 거잖아요?
◇ 한준 : 그렇죠. 전체적인 경기 숫자도 48개 군이니까 100경기 넘게 열리게 됐고 어찌 보면 이런 대회 확대가 UEFA 챔피언스 리그도 본선 진출 팀을 늘린 것처럼 결국 많은 경기 숫자를 늘려서 더 많은 돈을 벌자. 그리고 월드컵이 아무래도 나가는 팀들 위주로 많이 나갔던 것도 사실이잖아요? 더 많은 나라들이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조금 수준이 떨어진다고 했던 나라들이 아슬아슬하게 못 나갔던 경우들이 있었는데, 오히려 이렇게 참가국을 늘려 놓으니까 아슬아슬하게 못 나가던 팀들이 더 투자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이전에는 ‘우리가 투자해봤자 이 문이 너무 좁다.’ 근데 동남아시아라든지 혹은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이라든지 북중미 지역에서 애매하던 팀들도 투자를 해서 나가게 되니까 그러면 결국에 축구계 전체가 활성화가 된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은 더 늘어나면 안 된다고 보지만 이 정도 규모면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다.
◆ 김우성 : 네 축구 레전드 아르센 벵거 감독도 ‘48개국은 아주 합리적이야. 그래봤자 25% 4분의 1도 못 나가고 있는 거야’라고 했으니까요. 이렇게 확대된 것에 대한 재미를 느껴보시고. 우리나라 선수 출신 지도자가 가 있는 인도네시아라든지 베트남도 김상식 감독이 있죠. 그런 식의 팀들도 나오면 다른 볼거리예요. 우리나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 이기길 바라는 마음도 있기 때문에. 아직은 그렇게까지는 진출을 못 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한번 넘어가 보겠습니다. 한국의 객관적 전력은요 슈퍼 컴퓨터 분석 결과로는 0.3%의 우승 확률, ‘천 번 대회를 치르면 그중에 세 번은 당신들이 우승해’ 이건데 조금 빈정 상하긴 해요.
◇ 한준 :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저는 이 0.3%, 0%가 나왔다고 해도 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다. 그런데 0%는 나올 수가 없잖아요. 왜냐하면 모든 일은 47개국이 다 식중독에 걸려가지고 힘들어질 수도 있는 거니까. 우리가 절대라는 말은 없으니까 우리도 우승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우리의 객관적인 전력, 저는 이 객관적인 축구팀의 전력이라는 게 우리가 정말 역사적으로 정말 좋은 선수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잖아요. 특히 무엇보다 세계적인 스타인 손흥민 선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이전보다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축구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어떤 감독이 어떻게 팀을 조직하느냐의 부분이 있는데. 솔직히 저는 개인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지난 브라질 월드컵의 경험도 있고 우리나라 축구계의 레전드로서 분명히 정말 좋은 경험들이 있고 열심히 하시지만 냉정히 감독에 대한 기대치, 감독의 전술적 역량에 대한 기대치를 봤을 때 깜짝 우승을 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 김우성 : 예 초등학생 아들들이 있는데요. 벤투 감독이 그립다 이런 소리 하길래 제가 아니 무슨 소리야 지금 대한민국 레전드 홍명보 감독이 이끌고 있는데라고 했지만 사실 논란이 있었어요. 박주호 축구협회 기술위원도 공개적인 반대 입장이 나왔고, 감독 선임 때도 뜨거웠잖아요? 그런데 그거는 그 논란이고 ‘대한민국 축구 인맥 축구야’ 이런 말 비판은 늘 해왔던 비판인데 구체적으로 한준 편집장께서도 이번 평가제도를 보셨잖아요. 선수 기용, 포메이션, 전술 측면에서 냉정하게 홍명보 감독의 전술 혹은 용인술 평가를 해 주십시오.
◇ 한준 : 전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아쉬웠다. 물론 이 인맥 논란은 저는 맞지 않는 비판이라고 생각을 해요. 절차적의 과정에 있어서는 분명히 논란이 있었지만 인맥으로 들어왔다기보단 전체적인 방향성은 벤투 감독 체제뿐 아니라 클린스만 감독, 이렇게 외국인 감독 체제 안에서 우리 대표팀의 선수단의 경기 외적인 부분의 관리의 필요성의 아쉬움 때문에 한국인 감독 중에서도 단지 한국인인 게 아니라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외국의 팀들도 이런 스타 군단들은 조금은 더 스타 선수 출신이어야 말을 듣고 집중이 되고 이런 부분들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우리 대표 선수들이 스타 출신이 아니면 말을 안 듣는다 이런 건 아니지만, 조금 더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던 거예요. 그 판단이 옳으냐 아니냐를 떠나서 협회가 인맥 때문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기보다는 그런 의사결정 과정이 있었던 것인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히 효과를 내고 있다라는 반응들은 축구계에서 있습니다. 대표팀의 내부 분위기는 확실히 안정이 됐고 분위기 팀 간의 갈등, 선수단 간의 갈등 이런 것들은 줄어들었는데 문제는 그다음에 있어서 이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능력치를 더 극대화하는, 기본적으로 감독이 특히 대표팀에서 해야 되는 일은 대표팀은 훈련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수의 기량을 발전시킬 수는 없어요. 이 선수가 잘하는 걸 잘하게 해주고 이 선수가 아쉬운 것을 구조적으로 커버해서 덜 드러나게 하는 게 필요한데. 최근 대표팀은 선수들이 잘하는 건 돋보이지 못하고 못하는 게 돋보이는 운영이 되고 있다. 포메이션의 실험은 이해가 돼요. 왜 이걸 실험했는가, 왜 이렇게 경험을 했는가는 이해는 되지만 이렇게 안 하고 다르게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것은 홍명보 감독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축구팀의 감독은 코치들과 같이 고민하고 논의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외국인 코치를 데려온 것도 홍명보 감독에게 원한 것은 이런 분위기적인 면, 리더십 혹은 경기 중에 이런 감각들. 왜냐하면 월드컵을 정말 많이 뛰셨으니까 감독으로 실패도 해 보셨고 올림픽 동메달의 성과를 냈기 때문에 그런 능력에다가 유럽 코치들의 조금 세밀한 기술 선진적인 것들을 원했는데... 개인적으로 그 유럽 코치들의 역량이 조금 아쉽지 않느냐. 물론 거기에 있어서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도 분명히 아쉬운 면이 있고 그런 것들이 남은 기간 동안 발전되지 않으면 솔직히 말씀드렸을 때 우리 대표팀이 지난 월드컵에 우리가 16강에 갔잖아요. 이번 월드컵도 16강 이상을 우리가 노리고 있는데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게 최근 평가전의 내용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아직 정말 구체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조금 우리 대표팀이 완성됐다라고 할 수는 없거든요. 그리고 경기를 뛰면서 팀이 완성돼 갑니다. 지금의 결과, 평가전의 결과, 현재 비춰지는 언론 보도 내용만 가지고 여러분들이 평가하시거나 팬심을 접으시면 안 되고요. 4강 2002년 4강도 마찬가지였잖아요. 누가 올라갈 줄 알았습니까라고 했는데 그게 뛰면서 더 에너지를 기량이 발전됐던 측면이고. 다만 걱정되는 건 수비는 여전히 김민재 선수에 대한 의존도 같은 것들이 보이고 실점을 거의 안 했다라는 평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우리 진영에서는 많은 국민들이 답답해하시면서 축구를 보세요.
◇ 한준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오히려 긍정적인 면을 말씀드리면 지금 문제점들이 많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뭐를 보완해야 되느냐를 알아가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내년 3월달도 평가전이 있고 5월에도 할 거고 월드컵 직전에 현지에서 경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그 시점에 가서는 지금 실험했던 것들을 다 복기해 봤을 때 ‘아 이거 안 되겠다’ 그때 가서 우리가 마지막 플랜에이를 완성해서 나간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텐데 그런 흐름이 될 수 있을지를 우리가 평가전 과정에서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수비적으로 우리가 무실점을 하긴 했지만 실점을 했어야 될 장면들이 있었어요. 상대팀이 골을 못 넣어서 우리가 실점을 안 했던 측면이 보였기 때문에 그런 점들.
◆ 김우성 : 운이 따라준 거죠.
◇ 한준 : 그런 부분들은 보완을 해야 되고 공격은 직접적으로 우리가 손흥민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는 구조로서 운영을 하고 있고 그 과정 속에서는 포메이션적인 문제, 그 선수가 그 자리에 갔을 때 어떤 동선을 갖고 어떻게 스위칭을 하면서 변화를 가져갈까에 대한 세부적인 부분에 따라서 같은 포메이션이라도 플레이가 달라지는데 그런 면에서 아쉽다는 거예요. 기본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큰 틀에서 시험하고 있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세부적인 면이 아쉽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기간 안에는 그것에 대한 특히 3월달 경기에서 그게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매우 심각할 수 있다. 최소한 3월달에는 우리가 좋은 밑그림을 보여줘야하고.
◆ 김우성 : 맞아요. 그 무렵에 한번 모셔서 얘기를 할게요. 황희찬 선수의 기용 문제라든지 경기력 여러 가지 얘기가 있습니다. 일단은 이 얘기를 먼저 못할 것 같아서 하고 지나갔고요. 조추첨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최악의 조 최상의 조 말씀해 주시죠.
◇ 한준 : 이게 가장 많이 요즘 나오고 있는 얘기이기도 한데요. 개인적으로는 조금은 다른 관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얘기를 해요. 1번 포트는 원래 가장 강한 팀들이 들어가잖아요? 피파랭킹 순으로. 근데 개최국이 이번에는 무려 3팀이다 보니까 이 세 팀이 제일 만만한 거 아니냐 특히 북중미는 아주 강호라고 볼 수 없으니까. 그중에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인데 솔직히 미국을 우리가 평가전에서 이기긴 했지만 그래도 미국은 선수들이 운 좋은 선수들도 있고 워낙에 미국 메인 개최국이고 멕시코는 원래도 잘하는 팀인데, 캐나다는 개최국이 아니었다면 못 나올 팀 아니냐. 그래서 캐나다를 많이들 뽑으세요. 그런데 캐나다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캐나다가 생각보다 위험한 이유는 일단 제시 마치 감독. 우리 대표팀 감독이 될 뻔했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에 대해 너무나 잘 분석을 했고, 우리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잘 알고 있고, 경험해 보기도 했고, 프리미어리그 감독을 해보기도 했고 아무리 개최국 중에 약팀이라고 해도 홈 어드벤티지를 절대 무시할 수 없어요. 현장에서의 환경 경기장 분위기, 그 외에 운영 과정, 준비 과정 그리고 선수들의 동기 부여. 우리 대표팀이 본선에 나갔을 때 오히려 상대가 공격을 하고 우리가 역습을 할 때 특히 1번 포트 팀은 일단 기본적으로 이기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상대의 뒤통수를 때릴 수 있고, 우리가 지난 월드컵 때도 오히려 포르투갈을 잡고 16강에 올라갔잖아요. 근데 캐나다는 우리를 만난다면 우리를 상대로 오히려 더 투쟁심도 강하고 한국은 꼭 이겨보자. 선수비 후 역습을 해갖고 막 준비해 보자 공략해 보자. 오히려 다른 1번 포트 팀이면 우리를 얕볼 수도 있고 방심하고 나올 수도 있고 토너먼트 이후에 가서 그때의 컨디션을 맞췄기 때문에 힘을 빼고 나올 수 있단 말이에요. 근데 캐나다는 아니에요. 우리랑 만나면 거기에 모든 걸 쏟을 거란 말이에요.
◆ 김우성 : 유튜브로 보면 저희가 표를 띄워놨는데, 우리도 강팀들 만났을 때 막 비기고 이기고 했습니다.
◇ 한준 : 물론 프랑스, 브라질 이런 팀을 만나는 것보다 나아요. 특히 브라질은 우리가 만나면 거의 박살이 나잖아요. 늘 평가전 때 보면. 그래서 그 팀들보다 캐나다가 낫다고 할 수 있지만 캐나다가 베스트는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1번 포트만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우성 : 3번 포트가 왜 3번이죠? 강 팀들인데요. 노르웨이, 혼란이 있는 팀이고 이집트... 전부 다 센 팀들 아니에요?
◇ 한준 : 이게 피파 랭킹에 따라서 포트가 구분이 되는데 우리만 2번 포트에 들어간 게 아니에요. 일본, 이란, 호주 이런 팀들도 2번 포트에 들어가다 보니까.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개최국들이 1번 포트에 세 팀이 들어갔잖아요. 원래는 1번 포트에 들어가야 될 팀이 2번 포트로 밀려 내려오고, 2번 포트에 원래 들어갔어야 될 팀들이 3번 포트로 밀려 내려가다 보니까 막상 우리가 2번 포트에 들긴 했지만 그렇게 큰 수혜를 누리지 못한다. 왜냐하면 3번 포트에도 강팀이 들어올 수 있고, 심지어 4번 포트에도 유럽 팀이 많이 들어올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포트 구분은 의미가 없다. 결국 예전에 생각했을 때처럼 각 포트에서 죽음의 조가 나올 수도 있고 각 포트에서 그래도 48개국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약팀을 만날 수 있는 정도로 바뀐 것뿐이다. 그래서 3번 포트는 노르웨이가 들어오면 우리가 2번 포트가 된 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리고 3번 포트에 많은 아시아 팀들이 올라와 있어요. 원래였으면 못 올라올 아시아 팀들이 3번 포트에 올라오다 보니까 그 팀들은 우리가 대륙 간 배정에 의해서 원래 만날 수가 없게 돼요.
◆ 김우성 :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런 팀들입니다.
◇ 한준 : 그런 팀들을 다 빼고 나면 고를 수 있는 팀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그나마 가장 좋은 팀이라고 보자면, 아프리카 팀들은 원래 부담스럽잖아요. 신체적으로도 좋고. 게다가 여름에 열리는 월드컵이기 때문에 미국의 여름은 굉장히 덥잖아요. 그런 면에 있어서도 아프리카 팀들은 강할 수밖에 없다는 걸 생각한다면 그나마 우리가 비벼볼 수 있는 3포트의 좋은 팀은 파라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 지난번에 경기에서 저희가 좋은 성적을 거뒀죠.
◇ 한준 : 파라과이는 신체 조건적으로 우리가 큰 부담이 없고. 물론 파라과이는 무시할 팀이 아니지만 많이 만나봤기 때문에 익숙하기도 하고 우리가 파라과이도 못 이긴다면 토너먼트 진출을 생각할 수가 없어요. 3번 포트 중에서는 파라과이를 만나는 게 낫다. 그리고 1번 포트에서 캐나다는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차라리 유럽 팀들 중에 약한 팀을 만나는 게 좋다. 유럽 팀들 중에서도 더운 여름에 열리는 대회인데 오히려 황금기 주축 선수들이 나이가 든 벨기에가 나을 수 있다.
◆ 김우성 : 벨기에, 원조 붉은 악마.
◇ 한준 : 왜냐하면 1번 포트에 약팀이 들어와 버리면 1번 포트의 약팀이 우리만 이기라는 법이 없어요. 3번 포트, 4번 포트 팀을 상대로도 그 1번 포트의 캐나다가 덜미를 잡힌다고 생각해 보세요.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그렇게 되면 조 3위까지도 32강에 오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는데 물리고 물리는 상황이 되면 오히려 우리가 3위를 못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1승을 해도 다 1승 1무 1패가 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절대적인 강자가 없으니까.
◆ 김우성 : 1승 1무 1패로 저희가 조별리그에서 끝난 적이 많습니다.
◇ 한준 : 그렇죠. 그래서 오히려 1포트에 강한 팀이 있어 준다면 우리도 못 이겨도 다른 팀도 잡아주는 상황이 된다면 그 변수가 더 줄어들기 때문에. 그렇지만 또 완전 못 이기는 팀보다 나은 게 그래서 저는 벨기에를 만나는 게 1번 포트에서는 낫다. 캐나다가 오히려 안 좋고 3번 포트는 파라과이가 좋고 노르웨이는 홀란드 선수는 우리가 못 막는다고 생각을 해야해요. 홀란드만 있는 게 아니라 외데고르도 있고 좋은 선수가 많아요. 그래서 최악의 3번 포트에서는 노르웨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리고 하나 중요한 게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들 중에 퀴라소, 카보베르데 이런 팀들이 4번 포트에 있지만 그 팀들이 아프리카 예선이나 북중미 예선에서 굉장히 끈끈한 수비력으로 올라왔어요. 그 얘기는 저희가 캐나다를 상대로 했을 때 우려와 똑같아요. 그 팀들은 우리를 월드컵에서 만나면 ‘우리가 한국은 해볼 만해’. 그 친구들은 조별 리그에 모든 걸 거는 팀이란 말이에요. 처음 월드컵에 왔기 때문에. 그래서 그 팀들도 생각보다 위험하다. 그래서 아이티가 가장 약하다. 아이티는 연령별 팀, 올림픽 대표팀 두루 할 것 없이 정말 약해요. 근데 우리가 아이티를 4번 포트에서 만나려면 1번 포트에서 북중미 팀을 안 만나야 4번 포트에서 아이티를 확실히 만날 수 있어요. 그래서 1번 포트 캐나다 안 좋다. 4번 포트의 퀴라소, 카보베르데... 뉴질랜드도 얘기하시는데 뉴질랜드도 엄청 골 잘 넣는 선수가 있고 피지컬 좋고 높이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그 팀도 우리를 상대로 선수비 후 역습할 거란 말이에요. 그럼 우리가 당할 수 있단 말이죠. 그런 요소를 다 제거해야만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온다. 그 팀의 이름값이나 피파 랭킹만 보고 ‘여기 축구 못하는 나라 아니야?‘, ’캐나다, 뉴질랜드 만나면 좋은 거 아니야?‘ 이건 단순한 생각이고, 본선 갔을 때의 상황은 다를 수 있다. 확실하게 우리보다 약한 팀인 아이티를 만나고, 확실히 잡을 수 있는 파라과이를 만나고, 우리보다 강한 팀이지만 벨기에가 오면 벨기에가 아이티도 확실히 잡아줄 거 아니에요? 그럼 우리가 4위가 될 가능성이 없어져요. 최소 3위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이티를 상대로 골을 많이 넣는다. 아이티만 잘 잡아도 최소한 3위로 32강에 올라갈 수 있어요. 그래서 1번 포트에 개최국을 다 피하고 벨기에, 파라과이, 아이티를 만나는 게 최상의 조라고 생각을 하고요. 최악의 조는 브라질, 프랑스, 아르헨티나 피하는 게 좋죠. 앞서 말씀드린 1번 포트 팀이 3전 전승을 못하는 상황이 될 때가 더 안 좋아서 벨기에를 만나는 게 좋다. 다만 멕시코가 1번 포트에 들어와 버리면 3번 포트에서 또 쉬운 팀 못 만나잖아요. 그리고 멕시코는 축구 열기가 굉장히 뛰어나고, 실력도 좋고, 거리도 가깝고. 그리고 산티 히메네스라는 선수가 있어요. 우리 대표팀이 만날 때 가장 피하는 게 좋은 팀이 결정력 좋은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을 만나는 게 좋다. 왜냐하면 우리 대표팀이 수비 불안이 있기 때문에 한두 번의 기회를 내줬는데 그걸 골을 넣는 선수가 있는 팀은 위험하다. 그래서 제가 노르웨이의 혼란을 피하고 싶은 거예요. 멕시코에는 히메네스, 노르웨이에는 홀란드가 있고 4번 포트에는 이탈리아, 스웨덴, 그리고 덴마크가 올라올 수 있어요. 이탈리아가 플레이오프를 해야 돼요.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올라올 수 있는 팀은 4번 포트가 돼요. 4번 포트에 말씀드린 스웨덴, 이탈리아, 덴마크, 튀르키예가 올라올 수 있는데 누가 들어와도 죽음의 조인데 많은 분들이 이런 얘기를 하세요. ’이탈리아가 제일 어려운 거 아니냐‘ 근데 저는 스웨덴이 더 어렵다고 봅니다. 왜냐 스웨덴은 일단 이삭이라는 선수가 있고, 프리미어 리그가 많고. 근데 그 팀들은 신체 조건, 키도 커, 조직력도 좋아... 물론 이탈리아 오는 것도 죽음의 조는 맞는데 이탈리아나 스웨덴이 오면 노르웨이, 이탈리아, 스웨덴이 한 조다. 2번 포트가 의미가 없어져요. 그래서 죽음의 조라면 브라질이 와도 마찬가지로 안 좋지만 그렇게 될 수 있다라고 볼 수 있다.
◆ 김우성 : 청취자분께서 ‘월드컵 때마다 수학 공부 시키네요’라고 하셨고요. ‘화투패 잘 들었다고 잘 되나요?’ 맞습니다. 패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어떻게 운용하느냐의 문제인 거죠. 물론 화투를 저희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얘기보다요. 월드컵 때마다 히어로가 한 명씩 등장하는데, 물론 미국 리그에서 적응하고 있지만 지금 손흥민 선수는 나이도 그렇고. 마지막 이번 경기에 가장 눈여겨봐야 될 대표팀 선수 1명을 꼽아주십시오.
◇ 한준 : 이강인 선수 꼽겠습니다. 이강인 선수도 잘 알려져 있지만 많은 분들이 프랑스에 간 뒤로는 관심도가 떨어져 있기도 하고 지금 최근에 후보 아니냐 말씀하시는데, 경기력이 정말 대단히 좋습니다.
◆ 김우성 : 여러분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이강인 선수 주목해 주시고요. 추첨 결과 벨기에 코리아 나오면 환호해 보셔도 될 것 같은데 안심할 수가 없네요. 한준 편집장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준 :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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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12월 05일 (금)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출연 : 풋볼아시안 편집장 한준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32강·104경기 치르는 ‘죽음의 레이스’
- 한국, 사상 첫 포트2 진입·우승 확률 0.3%…“선수 전력은 최고, 감독 전술· 코치 역량 아쉬워”
- 홍명보호, 3월 평가전 관건…수비 조직·손흥민 활용·전술 보완 최대 과제
- 최상의 조는 ‘벨기에-파라과이-아이티’…캐나다·노르웨이·스웨덴·이탈리아 ‘죽음의 조’
- “이번 월드컵 히어로는 이강인”…프랑스 무대에서 성장, 손흥민 잇는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
- 6일 오후 1시 YTN라디오 '월드컵 킥오프' 특집 방송…이광용 진행,박문성·이범영·송지훈 출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어제 간밤에 내린 눈 때문에 출퇴근 많이 힘드셨죠? 그래도 점심시간에는 여유롭게 AI와 인간이 만들어주는 방송으로 즐거운 이야기 유익한 이야기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YTN 라디오 온 AI 레디오 <온-에어>의 문이 활짝 열렸고요. 저는 천연 지능 인간 진행자 김우성입니다. 앞서 우리 AI 진행자 에어가 0.3프로라고 얘기해서 섭섭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굉장히 잘하는데 우승 확률은 0.3%다 라고 컴퓨터 분석 결과로 나왔긴 했거든요. 오늘 밤 자정을 넘기고 새벽 2시에 조 추첨 결과가 나오는데 거기에서 행운이 따라준다면 0.3보다는 더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천 번 경기하면 세 번은 우리가 우승한다는 소리인데요. 그래도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이 존재하는 거네요. 축구 데이터를 분석할 때 AI는 역시 데이터로만 분석하니까 감정과 설렘이 없겠죠. 어떻습니까?
◇ 에어 : 감정보다는 '방대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흥미가 생깁니다. 이번 월드컵은 역사상 23번째 대회이자, 1930년 우루과이 대회 이후 곧 100주년을 바라보는 기념비적인 대회거든요. 특히 PD님께 흥미로운 데이터는 '개최지'일 겁니다. 북중미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건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정확히 32년 만입니다.
◆ 김우성 : 슬픈데요. 저는 에어가 감정이 없고 데이터에만 기반한 AI 진행자라고 알고 있는데 제 가슴을 후벼 팠습니다. 94년 미국 월드컵, 저희 수업 중에 경기가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자 축구 그만 보고 수업하자’ 이러는데 남고 아이들이 전부 다 벌떡 일어나서 ‘선생님 무슨 말입니까?’ 이러고는... 스페인전에서 멋진 중거리 슛을 홍명보 선수가 넣는 걸 봤는데 그걸 32년 전이라고 하니까요. 32년 전에 고등학생이라니, 세월이 많이 흘렀군요. 어쨌든 달라진 게 있어요. 참가국이 이렇게 많아져서 32강을 한 번 하고 이거 어떻게 되는 거야? 궁금한 게 많은데. 참가국이 많이 늘었죠?
◇ 에어 : 네, 판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기존 32개국에서 이번 대회부터는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경기 수도 104경기로 증가했고요. 데이터상으로는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거지만, 선수들에게는 체력적 한계를 시험하는 '죽음의 레이스'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참가국이 늘어난 만큼 내일 있을 조 추첨 방식도 수학적으로 훨씬 복잡해졌죠.
◆ 김우성 : 수학적으로 복잡해진 건 인공지능 AI 진행자 에어가 잘 분석해 주시고요. 잠시 후 온마이크 시간에는 풋볼아시안 한준 편집장과 함께 조추첨의 경우의 수라든지 예상해 볼 만한 것들을 얘기할 겁니다. 복잡해진 만큼 우리한테 유리한 점이 있어야 될 텐데 이번에 평가전들이 있었잖아요. 그 평가전을 이기려고 노력한 이유가 '포트 2에 들어가야 된다‘입니다. 제일 잘하는 사람들 모아놓은 게 ’포트 1‘, 그다음 잘하는 팀이 모아놓은 게 ’포트 2‘ 이런 식으로 해서 포트 4까지 있거든요. 4개의 항아리 안에 우리는 두 번째, 2등 그룹의 항아리에 들어가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게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요. 죽음의 조를 늘 걱정했어야 되는데 이제 우리가 다른 나라들에게 죽음의 조가 됐는지도 궁금합니다. 이번에 다른 게 있죠?
◇ 에어 : 데이터로 보면 생존 확률이 확실히 올라갔습니다. 포트 2에 배정됐다는 건, 크로아티아나 우루과이 같은 까다로운 강팀들을 조별리그에서 피한다는 뜻이거든요. 하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슈퍼컴퓨터가 분석한 한국의 이번 월드컵 우승 확률, 혹시 알고 계십니까?
◆ 김우성 : 아니 아까 0.3 얘기해가지고 제가 섭섭했는데. 저는 한 10%에 있다라고 봅니다. 물론 여러분 제 말을 믿고 베팅하시면 안 됩니다.
◇ 에어 : 너무 낙관적인 수치네요. 옵타(Opta) 슈퍼컴퓨터의 예측값은 단 0.3%입니다. 참가국 중 공동 26위 수준이죠. 1위 스페인이 17%인 것에 비하면 냉혹한 수치입니다. 데이터는 ‘한국이 우승할 확률은 1%도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역시 데이터는 너무 차갑습니다만, 우리 ‘붉은 악마’와 ‘Be the Reds!’ 물결 기억하시죠? 그것도 23년 전이네요. 그때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거리 응원에 나섰고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 보여줬잖아요. 그 2002년 월드컵 때도 확률은 0에 가까웠습니다. 개최국이었지만 ‘우승? 에이 무슨 소리야’라고 했는데 여러분 기억하시겠지만 4강까지 올라갔습니다. 그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바로 우리가 월드컵을 사랑하고 기다리는 이유겠죠. 날씨도 춥고 길도 얼어붙었고 여러 사회 상황도 아직 머리 아프고 해결 안 된 게 많습니다만 월드컵으로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월드컵을 기다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 에어 : 인정합니다. 인간은 불가능한 확률에 도전할 때 가장 비합리적이지만 가장 빛나는 데이터를 만들어내니까요. 과연 이번 조 추첨에서 한국은 0.3%의 기적을 쓸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받아들 수 있을까요? 아니면 소위 '망한 대진표'를 받게 될까요?
◆ 김우성 : 저는요 좀 어려운 팀들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축구 팬들은 ‘저 진행자 왜 저래’ 이러실 텐데 아니요. 그러면 정말 마음가짐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지난 월드컵 때도 우리가 포르투갈전도 그랬고요. 강팀들 만났지만 16강에 진출했잖아요.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저는 믿고 있고요. 한준 풋볼아시안 편집장 스튜디오 모셔서 잠시 후에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저랑 이 시간대 방송에서 늘 축구 얘기하시던 분인데 오랜만에 뵙게 되고요. 내일 오후 1시, 토요일날 오후 1시입니다. 조추첨이 이루어지고 난 뒤죠. YTN 라디오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특집 방송, ‘월드컵 킥오프’ 예정돼 있는데. ‘박문성 해설위원’, 축구 해설 중계 들으신 분들은 이분 이름 얼굴 다 기억하실 겁니다. 그리고 월드컵 국가대표팀 축구 경기에 항상 이분이 대표 캐스터죠. ‘이광용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게 되고요. ‘이범영 골키퍼’ 기억하실 겁니다. 아시안게임의 영웅이었죠.
이범영 전 국가대표 선수. 또 이분 하면 축구 기자로 체육기자상까지 받으신 분이거든요? 중앙일보 ‘송지훈 축구 전문 기자’ 이렇게 네 분이 출연해서 조추첨 낱낱이 파헤쳐서 우승팀 수준으로 해석해 줄게라는 특집 방송 잊지 마십시오. 내일 오후 1시에 YTN 라디오에서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뉴스는 여기가 가장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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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 : 몇 년 전에 이 시간에 낮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아 머리 아프고 날카로운 정치 얘기하다가 이분 나오는 날이 되면 마음이 푸근했습니다. 그때도 금요일이었나요?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나는데 바로 축구 이야기 여러분께 속 시원하게 전해줄 분입니다. 풋볼아시안 한준 편집장, 한준 기자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한준 : 오랜만입니다.
◆ 김우성 : 축구로 인생을 지금 살고 계시잖아요.
◇ 한준 : 그렇죠. 축구 없이는 제 인생을 설명할 수 없는 것 같아요.
◆ 김우성 : 한준에게 축구란?
◇ 한준 : 축구란 ‘밥’이다.
◆ 김우성 : 밥이다. 정말 좋습니다. 너무 중요한 순간에도 함께 하지만 평상시에도 에너지가 되고요. 여러 추억도 되고 그렇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도 든든한 밥 한 끼 먹듯이 축구를 보면서 느끼는 에너지와 힘이 있기 때문일 텐데요. 오늘 자정을 지나 새벽 2시에 드디어 월드컵 대진표가 짜여집니다. 그것 때문에 모셨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현지 분위기랑 우리 대표팀 일정 같은 것들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 한준 : 우선 우리 대표팀은 내년 3월에 다시 친선 경기를 갖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은 장기간 휴식을 취하고 있고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12월 3일에 미국의 조 추첨이 열리는 워싱턴 DC로 넘어갔고, 차범근 전 감독이 축구계의 레전드로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뿐만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정말 아시아 선수로서는 가장 먼저 세계적인 위상을 높였던 분이기 때문에 조 추첨식에 초청이 되셨어요. 대한축구협회의 대표로 간 건 아니고 초청이 돼서 조 추첨식 행사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실 것 같은데. 그래서 홍명보 감독, 협회 관계자, 차범근 전 감독까지 현재 미국에 가서 조 추첨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 공식적으로는 ‘대표적인 세 분이 가셨다’라는 소식을 전해드렸지만 이 복잡한 현실, 지금 어지러운 날씨를 힘들어하시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도 아마도 다 그리 가 있을 것같습니다. 제가 이따 소개하겠지만 일단은 캐나다 이런 곳과 붙었으면 너무 좋겠는데. 왜 제가 캐나다 얘기를 하는지 잠시 후에 전해드릴게요. 이번에 48개국이 참여한다는 얘기는 이미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아니 그러면 24강이야? 16강 진출이 아니야?’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고요?
◇ 한준 : 아무래도 많은 논의들이 있었어요. 32개국 체제로 치뤘던 지난 카타르 월드컵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굉장히 뜨거운 승부가 펼쳐지면서 16강 진출팀이 결정이 되다 보니까. 48개국 진출이 확정이 됐을 때 3개 팀으로 한 조를 한다, 토너먼트 라운드를 넣는다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그 대회에서 조별리그 3차전이 너무 뜨거운 그런 상황을 만들다 보니까 피파에서 ‘그럼 이 조별리그를 유지하자’ 그래서 12개 조로 4개 팀씩 들어가서 대회의 운영 방식은 기존과 같지만, 대신 12개 조니까 1, 2위 팀이 모두 다 올라가면 24개 팀이 올라가게 되잖아요. 여기에 과거 24개 팀이 월드컵을 본선 진출로 구성을 했을 때 3위 팀들 중에 상위 성적 팀도 올라갔었잖아요. 이제는 16강이 아닌 32강으로 깔끔하게. 32강을 하면은 거기서 이기면 16강전을 가게 되는 거니까. 토너먼트 라운드가 하나 더 늘어나면서 본선 진출국도 늘어났고 토너먼트 라운드 참가 팀도 늘어나는 형태를 통해서 굉장히 경기 방식은 이해하기 쉽게 그냥 한 단계만 늘어났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16강 진출 환호가 아니고요 일단 32강 진출, 그 다음에는 32강끼리 모여서 경기하고 토너먼트죠. 진 팀은 집에 가야 됩니다. 16강, 8강, 4강, 결승 이렇게 올라가는. 어떻게 보면은 경기 횟수가 늘어난 거잖아요?
◇ 한준 : 그렇죠. 전체적인 경기 숫자도 48개 군이니까 100경기 넘게 열리게 됐고 어찌 보면 이런 대회 확대가 UEFA 챔피언스 리그도 본선 진출 팀을 늘린 것처럼 결국 많은 경기 숫자를 늘려서 더 많은 돈을 벌자. 그리고 월드컵이 아무래도 나가는 팀들 위주로 많이 나갔던 것도 사실이잖아요? 더 많은 나라들이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조금 수준이 떨어진다고 했던 나라들이 아슬아슬하게 못 나갔던 경우들이 있었는데, 오히려 이렇게 참가국을 늘려 놓으니까 아슬아슬하게 못 나가던 팀들이 더 투자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이전에는 ‘우리가 투자해봤자 이 문이 너무 좁다.’ 근데 동남아시아라든지 혹은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이라든지 북중미 지역에서 애매하던 팀들도 투자를 해서 나가게 되니까 그러면 결국에 축구계 전체가 활성화가 된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은 더 늘어나면 안 된다고 보지만 이 정도 규모면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다.
◆ 김우성 : 네 축구 레전드 아르센 벵거 감독도 ‘48개국은 아주 합리적이야. 그래봤자 25% 4분의 1도 못 나가고 있는 거야’라고 했으니까요. 이렇게 확대된 것에 대한 재미를 느껴보시고. 우리나라 선수 출신 지도자가 가 있는 인도네시아라든지 베트남도 김상식 감독이 있죠. 그런 식의 팀들도 나오면 다른 볼거리예요. 우리나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 이기길 바라는 마음도 있기 때문에. 아직은 그렇게까지는 진출을 못 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한번 넘어가 보겠습니다. 한국의 객관적 전력은요 슈퍼 컴퓨터 분석 결과로는 0.3%의 우승 확률, ‘천 번 대회를 치르면 그중에 세 번은 당신들이 우승해’ 이건데 조금 빈정 상하긴 해요.
◇ 한준 :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저는 이 0.3%, 0%가 나왔다고 해도 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다. 그런데 0%는 나올 수가 없잖아요. 왜냐하면 모든 일은 47개국이 다 식중독에 걸려가지고 힘들어질 수도 있는 거니까. 우리가 절대라는 말은 없으니까 우리도 우승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우리의 객관적인 전력, 저는 이 객관적인 축구팀의 전력이라는 게 우리가 정말 역사적으로 정말 좋은 선수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잖아요. 특히 무엇보다 세계적인 스타인 손흥민 선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이전보다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축구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어떤 감독이 어떻게 팀을 조직하느냐의 부분이 있는데. 솔직히 저는 개인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지난 브라질 월드컵의 경험도 있고 우리나라 축구계의 레전드로서 분명히 정말 좋은 경험들이 있고 열심히 하시지만 냉정히 감독에 대한 기대치, 감독의 전술적 역량에 대한 기대치를 봤을 때 깜짝 우승을 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 김우성 : 예 초등학생 아들들이 있는데요. 벤투 감독이 그립다 이런 소리 하길래 제가 아니 무슨 소리야 지금 대한민국 레전드 홍명보 감독이 이끌고 있는데라고 했지만 사실 논란이 있었어요. 박주호 축구협회 기술위원도 공개적인 반대 입장이 나왔고, 감독 선임 때도 뜨거웠잖아요? 그런데 그거는 그 논란이고 ‘대한민국 축구 인맥 축구야’ 이런 말 비판은 늘 해왔던 비판인데 구체적으로 한준 편집장께서도 이번 평가제도를 보셨잖아요. 선수 기용, 포메이션, 전술 측면에서 냉정하게 홍명보 감독의 전술 혹은 용인술 평가를 해 주십시오.
◇ 한준 : 전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아쉬웠다. 물론 이 인맥 논란은 저는 맞지 않는 비판이라고 생각을 해요. 절차적의 과정에 있어서는 분명히 논란이 있었지만 인맥으로 들어왔다기보단 전체적인 방향성은 벤투 감독 체제뿐 아니라 클린스만 감독, 이렇게 외국인 감독 체제 안에서 우리 대표팀의 선수단의 경기 외적인 부분의 관리의 필요성의 아쉬움 때문에 한국인 감독 중에서도 단지 한국인인 게 아니라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외국의 팀들도 이런 스타 군단들은 조금은 더 스타 선수 출신이어야 말을 듣고 집중이 되고 이런 부분들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우리 대표 선수들이 스타 출신이 아니면 말을 안 듣는다 이런 건 아니지만, 조금 더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던 거예요. 그 판단이 옳으냐 아니냐를 떠나서 협회가 인맥 때문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기보다는 그런 의사결정 과정이 있었던 것인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히 효과를 내고 있다라는 반응들은 축구계에서 있습니다. 대표팀의 내부 분위기는 확실히 안정이 됐고 분위기 팀 간의 갈등, 선수단 간의 갈등 이런 것들은 줄어들었는데 문제는 그다음에 있어서 이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능력치를 더 극대화하는, 기본적으로 감독이 특히 대표팀에서 해야 되는 일은 대표팀은 훈련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수의 기량을 발전시킬 수는 없어요. 이 선수가 잘하는 걸 잘하게 해주고 이 선수가 아쉬운 것을 구조적으로 커버해서 덜 드러나게 하는 게 필요한데. 최근 대표팀은 선수들이 잘하는 건 돋보이지 못하고 못하는 게 돋보이는 운영이 되고 있다. 포메이션의 실험은 이해가 돼요. 왜 이걸 실험했는가, 왜 이렇게 경험을 했는가는 이해는 되지만 이렇게 안 하고 다르게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것은 홍명보 감독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축구팀의 감독은 코치들과 같이 고민하고 논의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외국인 코치를 데려온 것도 홍명보 감독에게 원한 것은 이런 분위기적인 면, 리더십 혹은 경기 중에 이런 감각들. 왜냐하면 월드컵을 정말 많이 뛰셨으니까 감독으로 실패도 해 보셨고 올림픽 동메달의 성과를 냈기 때문에 그런 능력에다가 유럽 코치들의 조금 세밀한 기술 선진적인 것들을 원했는데... 개인적으로 그 유럽 코치들의 역량이 조금 아쉽지 않느냐. 물론 거기에 있어서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도 분명히 아쉬운 면이 있고 그런 것들이 남은 기간 동안 발전되지 않으면 솔직히 말씀드렸을 때 우리 대표팀이 지난 월드컵에 우리가 16강에 갔잖아요. 이번 월드컵도 16강 이상을 우리가 노리고 있는데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게 최근 평가전의 내용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아직 정말 구체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조금 우리 대표팀이 완성됐다라고 할 수는 없거든요. 그리고 경기를 뛰면서 팀이 완성돼 갑니다. 지금의 결과, 평가전의 결과, 현재 비춰지는 언론 보도 내용만 가지고 여러분들이 평가하시거나 팬심을 접으시면 안 되고요. 4강 2002년 4강도 마찬가지였잖아요. 누가 올라갈 줄 알았습니까라고 했는데 그게 뛰면서 더 에너지를 기량이 발전됐던 측면이고. 다만 걱정되는 건 수비는 여전히 김민재 선수에 대한 의존도 같은 것들이 보이고 실점을 거의 안 했다라는 평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우리 진영에서는 많은 국민들이 답답해하시면서 축구를 보세요.
◇ 한준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오히려 긍정적인 면을 말씀드리면 지금 문제점들이 많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뭐를 보완해야 되느냐를 알아가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내년 3월달도 평가전이 있고 5월에도 할 거고 월드컵 직전에 현지에서 경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그 시점에 가서는 지금 실험했던 것들을 다 복기해 봤을 때 ‘아 이거 안 되겠다’ 그때 가서 우리가 마지막 플랜에이를 완성해서 나간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텐데 그런 흐름이 될 수 있을지를 우리가 평가전 과정에서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수비적으로 우리가 무실점을 하긴 했지만 실점을 했어야 될 장면들이 있었어요. 상대팀이 골을 못 넣어서 우리가 실점을 안 했던 측면이 보였기 때문에 그런 점들.
◆ 김우성 : 운이 따라준 거죠.
◇ 한준 : 그런 부분들은 보완을 해야 되고 공격은 직접적으로 우리가 손흥민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는 구조로서 운영을 하고 있고 그 과정 속에서는 포메이션적인 문제, 그 선수가 그 자리에 갔을 때 어떤 동선을 갖고 어떻게 스위칭을 하면서 변화를 가져갈까에 대한 세부적인 부분에 따라서 같은 포메이션이라도 플레이가 달라지는데 그런 면에서 아쉽다는 거예요. 기본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큰 틀에서 시험하고 있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세부적인 면이 아쉽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기간 안에는 그것에 대한 특히 3월달 경기에서 그게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매우 심각할 수 있다. 최소한 3월달에는 우리가 좋은 밑그림을 보여줘야하고.
◆ 김우성 : 맞아요. 그 무렵에 한번 모셔서 얘기를 할게요. 황희찬 선수의 기용 문제라든지 경기력 여러 가지 얘기가 있습니다. 일단은 이 얘기를 먼저 못할 것 같아서 하고 지나갔고요. 조추첨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최악의 조 최상의 조 말씀해 주시죠.
◇ 한준 : 이게 가장 많이 요즘 나오고 있는 얘기이기도 한데요. 개인적으로는 조금은 다른 관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얘기를 해요. 1번 포트는 원래 가장 강한 팀들이 들어가잖아요? 피파랭킹 순으로. 근데 개최국이 이번에는 무려 3팀이다 보니까 이 세 팀이 제일 만만한 거 아니냐 특히 북중미는 아주 강호라고 볼 수 없으니까. 그중에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인데 솔직히 미국을 우리가 평가전에서 이기긴 했지만 그래도 미국은 선수들이 운 좋은 선수들도 있고 워낙에 미국 메인 개최국이고 멕시코는 원래도 잘하는 팀인데, 캐나다는 개최국이 아니었다면 못 나올 팀 아니냐. 그래서 캐나다를 많이들 뽑으세요. 그런데 캐나다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캐나다가 생각보다 위험한 이유는 일단 제시 마치 감독. 우리 대표팀 감독이 될 뻔했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에 대해 너무나 잘 분석을 했고, 우리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잘 알고 있고, 경험해 보기도 했고, 프리미어리그 감독을 해보기도 했고 아무리 개최국 중에 약팀이라고 해도 홈 어드벤티지를 절대 무시할 수 없어요. 현장에서의 환경 경기장 분위기, 그 외에 운영 과정, 준비 과정 그리고 선수들의 동기 부여. 우리 대표팀이 본선에 나갔을 때 오히려 상대가 공격을 하고 우리가 역습을 할 때 특히 1번 포트 팀은 일단 기본적으로 이기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상대의 뒤통수를 때릴 수 있고, 우리가 지난 월드컵 때도 오히려 포르투갈을 잡고 16강에 올라갔잖아요. 근데 캐나다는 우리를 만난다면 우리를 상대로 오히려 더 투쟁심도 강하고 한국은 꼭 이겨보자. 선수비 후 역습을 해갖고 막 준비해 보자 공략해 보자. 오히려 다른 1번 포트 팀이면 우리를 얕볼 수도 있고 방심하고 나올 수도 있고 토너먼트 이후에 가서 그때의 컨디션을 맞췄기 때문에 힘을 빼고 나올 수 있단 말이에요. 근데 캐나다는 아니에요. 우리랑 만나면 거기에 모든 걸 쏟을 거란 말이에요.
◆ 김우성 : 유튜브로 보면 저희가 표를 띄워놨는데, 우리도 강팀들 만났을 때 막 비기고 이기고 했습니다.
◇ 한준 : 물론 프랑스, 브라질 이런 팀을 만나는 것보다 나아요. 특히 브라질은 우리가 만나면 거의 박살이 나잖아요. 늘 평가전 때 보면. 그래서 그 팀들보다 캐나다가 낫다고 할 수 있지만 캐나다가 베스트는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1번 포트만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우성 : 3번 포트가 왜 3번이죠? 강 팀들인데요. 노르웨이, 혼란이 있는 팀이고 이집트... 전부 다 센 팀들 아니에요?
◇ 한준 : 이게 피파 랭킹에 따라서 포트가 구분이 되는데 우리만 2번 포트에 들어간 게 아니에요. 일본, 이란, 호주 이런 팀들도 2번 포트에 들어가다 보니까.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개최국들이 1번 포트에 세 팀이 들어갔잖아요. 원래는 1번 포트에 들어가야 될 팀이 2번 포트로 밀려 내려오고, 2번 포트에 원래 들어갔어야 될 팀들이 3번 포트로 밀려 내려가다 보니까 막상 우리가 2번 포트에 들긴 했지만 그렇게 큰 수혜를 누리지 못한다. 왜냐하면 3번 포트에도 강팀이 들어올 수 있고, 심지어 4번 포트에도 유럽 팀이 많이 들어올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포트 구분은 의미가 없다. 결국 예전에 생각했을 때처럼 각 포트에서 죽음의 조가 나올 수도 있고 각 포트에서 그래도 48개국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약팀을 만날 수 있는 정도로 바뀐 것뿐이다. 그래서 3번 포트는 노르웨이가 들어오면 우리가 2번 포트가 된 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리고 3번 포트에 많은 아시아 팀들이 올라와 있어요. 원래였으면 못 올라올 아시아 팀들이 3번 포트에 올라오다 보니까 그 팀들은 우리가 대륙 간 배정에 의해서 원래 만날 수가 없게 돼요.
◆ 김우성 :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런 팀들입니다.
◇ 한준 : 그런 팀들을 다 빼고 나면 고를 수 있는 팀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그나마 가장 좋은 팀이라고 보자면, 아프리카 팀들은 원래 부담스럽잖아요. 신체적으로도 좋고. 게다가 여름에 열리는 월드컵이기 때문에 미국의 여름은 굉장히 덥잖아요. 그런 면에 있어서도 아프리카 팀들은 강할 수밖에 없다는 걸 생각한다면 그나마 우리가 비벼볼 수 있는 3포트의 좋은 팀은 파라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 지난번에 경기에서 저희가 좋은 성적을 거뒀죠.
◇ 한준 : 파라과이는 신체 조건적으로 우리가 큰 부담이 없고. 물론 파라과이는 무시할 팀이 아니지만 많이 만나봤기 때문에 익숙하기도 하고 우리가 파라과이도 못 이긴다면 토너먼트 진출을 생각할 수가 없어요. 3번 포트 중에서는 파라과이를 만나는 게 낫다. 그리고 1번 포트에서 캐나다는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차라리 유럽 팀들 중에 약한 팀을 만나는 게 좋다. 유럽 팀들 중에서도 더운 여름에 열리는 대회인데 오히려 황금기 주축 선수들이 나이가 든 벨기에가 나을 수 있다.
◆ 김우성 : 벨기에, 원조 붉은 악마.
◇ 한준 : 왜냐하면 1번 포트에 약팀이 들어와 버리면 1번 포트의 약팀이 우리만 이기라는 법이 없어요. 3번 포트, 4번 포트 팀을 상대로도 그 1번 포트의 캐나다가 덜미를 잡힌다고 생각해 보세요.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그렇게 되면 조 3위까지도 32강에 오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는데 물리고 물리는 상황이 되면 오히려 우리가 3위를 못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1승을 해도 다 1승 1무 1패가 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절대적인 강자가 없으니까.
◆ 김우성 : 1승 1무 1패로 저희가 조별리그에서 끝난 적이 많습니다.
◇ 한준 : 그렇죠. 그래서 오히려 1포트에 강한 팀이 있어 준다면 우리도 못 이겨도 다른 팀도 잡아주는 상황이 된다면 그 변수가 더 줄어들기 때문에. 그렇지만 또 완전 못 이기는 팀보다 나은 게 그래서 저는 벨기에를 만나는 게 1번 포트에서는 낫다. 캐나다가 오히려 안 좋고 3번 포트는 파라과이가 좋고 노르웨이는 홀란드 선수는 우리가 못 막는다고 생각을 해야해요. 홀란드만 있는 게 아니라 외데고르도 있고 좋은 선수가 많아요. 그래서 최악의 3번 포트에서는 노르웨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리고 하나 중요한 게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들 중에 퀴라소, 카보베르데 이런 팀들이 4번 포트에 있지만 그 팀들이 아프리카 예선이나 북중미 예선에서 굉장히 끈끈한 수비력으로 올라왔어요. 그 얘기는 저희가 캐나다를 상대로 했을 때 우려와 똑같아요. 그 팀들은 우리를 월드컵에서 만나면 ‘우리가 한국은 해볼 만해’. 그 친구들은 조별 리그에 모든 걸 거는 팀이란 말이에요. 처음 월드컵에 왔기 때문에. 그래서 그 팀들도 생각보다 위험하다. 그래서 아이티가 가장 약하다. 아이티는 연령별 팀, 올림픽 대표팀 두루 할 것 없이 정말 약해요. 근데 우리가 아이티를 4번 포트에서 만나려면 1번 포트에서 북중미 팀을 안 만나야 4번 포트에서 아이티를 확실히 만날 수 있어요. 그래서 1번 포트 캐나다 안 좋다. 4번 포트의 퀴라소, 카보베르데... 뉴질랜드도 얘기하시는데 뉴질랜드도 엄청 골 잘 넣는 선수가 있고 피지컬 좋고 높이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그 팀도 우리를 상대로 선수비 후 역습할 거란 말이에요. 그럼 우리가 당할 수 있단 말이죠. 그런 요소를 다 제거해야만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온다. 그 팀의 이름값이나 피파 랭킹만 보고 ‘여기 축구 못하는 나라 아니야?‘, ’캐나다, 뉴질랜드 만나면 좋은 거 아니야?‘ 이건 단순한 생각이고, 본선 갔을 때의 상황은 다를 수 있다. 확실하게 우리보다 약한 팀인 아이티를 만나고, 확실히 잡을 수 있는 파라과이를 만나고, 우리보다 강한 팀이지만 벨기에가 오면 벨기에가 아이티도 확실히 잡아줄 거 아니에요? 그럼 우리가 4위가 될 가능성이 없어져요. 최소 3위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이티를 상대로 골을 많이 넣는다. 아이티만 잘 잡아도 최소한 3위로 32강에 올라갈 수 있어요. 그래서 1번 포트에 개최국을 다 피하고 벨기에, 파라과이, 아이티를 만나는 게 최상의 조라고 생각을 하고요. 최악의 조는 브라질, 프랑스, 아르헨티나 피하는 게 좋죠. 앞서 말씀드린 1번 포트 팀이 3전 전승을 못하는 상황이 될 때가 더 안 좋아서 벨기에를 만나는 게 좋다. 다만 멕시코가 1번 포트에 들어와 버리면 3번 포트에서 또 쉬운 팀 못 만나잖아요. 그리고 멕시코는 축구 열기가 굉장히 뛰어나고, 실력도 좋고, 거리도 가깝고. 그리고 산티 히메네스라는 선수가 있어요. 우리 대표팀이 만날 때 가장 피하는 게 좋은 팀이 결정력 좋은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을 만나는 게 좋다. 왜냐하면 우리 대표팀이 수비 불안이 있기 때문에 한두 번의 기회를 내줬는데 그걸 골을 넣는 선수가 있는 팀은 위험하다. 그래서 제가 노르웨이의 혼란을 피하고 싶은 거예요. 멕시코에는 히메네스, 노르웨이에는 홀란드가 있고 4번 포트에는 이탈리아, 스웨덴, 그리고 덴마크가 올라올 수 있어요. 이탈리아가 플레이오프를 해야 돼요.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올라올 수 있는 팀은 4번 포트가 돼요. 4번 포트에 말씀드린 스웨덴, 이탈리아, 덴마크, 튀르키예가 올라올 수 있는데 누가 들어와도 죽음의 조인데 많은 분들이 이런 얘기를 하세요. ’이탈리아가 제일 어려운 거 아니냐‘ 근데 저는 스웨덴이 더 어렵다고 봅니다. 왜냐 스웨덴은 일단 이삭이라는 선수가 있고, 프리미어 리그가 많고. 근데 그 팀들은 신체 조건, 키도 커, 조직력도 좋아... 물론 이탈리아 오는 것도 죽음의 조는 맞는데 이탈리아나 스웨덴이 오면 노르웨이, 이탈리아, 스웨덴이 한 조다. 2번 포트가 의미가 없어져요. 그래서 죽음의 조라면 브라질이 와도 마찬가지로 안 좋지만 그렇게 될 수 있다라고 볼 수 있다.
◆ 김우성 : 청취자분께서 ‘월드컵 때마다 수학 공부 시키네요’라고 하셨고요. ‘화투패 잘 들었다고 잘 되나요?’ 맞습니다. 패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어떻게 운용하느냐의 문제인 거죠. 물론 화투를 저희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얘기보다요. 월드컵 때마다 히어로가 한 명씩 등장하는데, 물론 미국 리그에서 적응하고 있지만 지금 손흥민 선수는 나이도 그렇고. 마지막 이번 경기에 가장 눈여겨봐야 될 대표팀 선수 1명을 꼽아주십시오.
◇ 한준 : 이강인 선수 꼽겠습니다. 이강인 선수도 잘 알려져 있지만 많은 분들이 프랑스에 간 뒤로는 관심도가 떨어져 있기도 하고 지금 최근에 후보 아니냐 말씀하시는데, 경기력이 정말 대단히 좋습니다.
◆ 김우성 : 여러분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이강인 선수 주목해 주시고요. 추첨 결과 벨기에 코리아 나오면 환호해 보셔도 될 것 같은데 안심할 수가 없네요. 한준 편집장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준 :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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