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방해' 추경호 서울구치소 대기...법원 판단 주목

'표결 방해' 추경호 서울구치소 대기...법원 판단 주목

2025.12.03. 오전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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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구속 심사 9시간 만에 종료
’윤석열 재구속 심문’ 6시간 40분보다 장시간 소요
내란 특검 vs 변호인단 ’계엄해제 방해’ 법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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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서울 구치소에서 구속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란 관련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선 첫 현역 의원에게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앵커]
권준수 기자, 추 의원의 구속 심사가 어제 밤늦게 끝났죠?

[기자]
네, 추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어젯밤(2일) 11시 53분에 종료됐습니다.

오후 3시부터 심사가 시작됐으니, 9시간가량 걸린 겁니다.

지난 7월 있었던 윤 전 대통령 추가 구속 심문이 6시간 40분 정도 걸렸는데, 이보다 더 오랜 시간 이어졌습니다.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특검과 변호인단이 치열한 공방을 펼쳤습니다.

추 의원은 법정을 빠져나오면서 짧은 입장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의원 : (혐의 어떻게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최후 진술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

추 의원은 서울구치소에서 재판부의 구속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비상계엄 선포 1년인 오늘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추 의원은 영장이 발부될 경우 곧장 수감되고 기각되면 바로 석방됩니다.

[앵커]
구속 심사에서 특검은 어떤 부분을 강조했나요?

[기자]
특검은 계엄 당시 여당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이 국민을 위한 역할을 하지 않은 것 자체가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협조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수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끌면서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게 특검 주장입니다.

또, 수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협조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추 의원이 구속되지 않을 경우 진술 오염 등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는 점도 부각했을 거로 보입니다.

특검은 이런 내용을 담은 의견서 741쪽을 제출했고 304장 분량의 PPT를 통해 구속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추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추 의원은 특검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구속영장을 창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추 의원은 또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이 통화에서 계엄 선포를 미리 못 알려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만 했고,

자신은 다른 의원 누구에게도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추 의원은 심문에서 2분간 최후진술을 통해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계엄에 대한 위법성 인식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권준수입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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