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방해' 추경호 구속 심사 종료...구치소 대기

추경호 구속 전 피의자 심문 9시간 만에 종료
’윤석열 재구속 심문’ 6시간 40분보다 장시간 소요
내란 특검 vs 변호인단 ’계엄해제 방해’ 법리 공방

[앵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약 9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추 의원은 서울 구치소에서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권준수 기자.

추 의원의 구속 심사가 밤늦게 끝났죠?

[기자]
네,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어젯밤(2일) 11시 53분에 종료됐습니다.

오후 3시부터 심사가 시작됐으니, 9시간가량 걸린 겁니다.

지난 7월 있었던 윤 전 대통령 추가 구속 심문이 6시간 40분 정도 걸렸는데, 이보다 더 오랜 시간 이어졌습니다.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특검과 변호인단이 치열한 공방을 펼친 거로 보입니다.

심문을 마치고 추 의원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는데요.

재판부의 구속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게 됩니다.

추 의원은 법정을 빠져나오면서 취재진 질문에 짧게 답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의원 : (혐의 어떻게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최후 진술 뭐라고 발언하셨나요?) ….]

추 의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비상계엄 선포 1년이 되는 오늘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구속 심사 쟁점도 다시 살펴보죠.

특검은 어떤 부분을 강조했습니까?

[기자]
추경호 의원은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협조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수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당시 여당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이 국민을 위한 역할을 하지 않은 것 자체가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수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협조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추 의원이 구속되지 않을 경우 진술 오염 등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는 점도 부각했을 거로 보입니다.

특검은 이런 내용을 담은 의견서 741쪽을 제출했고 304장 분량의 PPT를 통해 구속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추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추 의원은 원내대표로서 한 통상적인 활동과 발언을 이용해 특검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구속영장을 창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추 의원은 또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이 통화에서 계엄 선포를 미리 못 알려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만 했고,

자신은 통화 직후 당사에서 국회로 이동하며 의총 장소를 예결위 회의장으로 바꿨는데, 이게 어떻게 다른 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방해한 거냐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소속 의원 누구에게도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추 의원은 법정 최후진술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거듭 강조했을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권준수입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