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내일 구속 기로..."표결 보고 의아" 진술도

추경호, 내일 구속 기로..."표결 보고 의아" 진술도

2025.12.01. 오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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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내일(2일)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해제 표결 관련 내용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단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긴박했던 계엄의 밤,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은 비상 의원총회 소집을 지시했습니다.

장소는 국회에서 당사로, 당사에서 국회로, 또 국회에서 당사로 세 차례에 걸쳐 바뀌었는데, 특검은 추 의원이 소집 장소를 잇달아 바꿔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고 보고,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 내일(2일)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열립니다.

심사에선 계엄 당일 추 의원과 윤석열 전 대통령 사이 이뤄진 통화를 둘러싼 공방이 예상됩니다.

특검은 계엄 선포 약 한 시간 뒤 이뤄진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추 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했을 거로 의심합니다.

하지만 추 의원 측은 통화 뒤 당사이던 소집 장소를 되레 국회 예결위회의장으로 바꿨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통화 역시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검은 추 의원이 통화에서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엄이 선포됐다'는 내용을 들었고, 계엄이 위법함을 암시하는 중요한 정보였음에도 이를 의원들에게 숨겼다고 판단했습니다.

추 의원 측은 의원총회를 통해 관련 내용을 충분히 설명할 예정이었단 입장입니다.

특검은 최근 한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새벽 1시 계엄 해제 표결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의아했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본회의 개의가 앞당겨진 사실이 공지되지 않았다는 특검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입니다.

이를 두고도 추 의원 측은 군경 봉쇄로 국회에 출입할 수 없었고, 개의를 늦춰 달라 요구했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추 의원 구속 여부는 이르면 2일 밤, 늦어도 계엄 1년이 되는 3일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신소정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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