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진술 회유' 정황..."건진이 시켰다고 해"

김건희 '진술 회유' 정황..."건진이 시켰다고 해"

2025.11.26. 오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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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씨가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측근에게 진술을 회유한 정황이 재판에서 드러났습니다.

건진법사의 심부름으로 통일교가 건넨 샤넬 가방을 교환했다고 진술해달라고 측근에게 부탁했다는 건데요.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 차례 소환에 불응했던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건희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씨 최측근인 유 전 행정관은 통일교가 선물한 샤넬 가방을 직접 매장에서 교환한 인물입니다.

유 전 행정관은 검찰 조사를 앞뒀을 당시 김건희 씨와 논의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 김 씨가 했던 말을 증언했습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이야기를 했으니, 검찰 조사에서는 전 씨 심부름으로 샤넬 가방을 교환한 거로 하면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는 겁니다.

당시 김 씨는 전 씨로부터 샤넬 가방 등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맞는 진술을 측근에게 요구한 거로 보입니다.

이후 유 전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전 씨가 쇼핑백을 주면서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했다며, 김 씨에게 전달된 사실은 부인했습니다.

김건희 씨가 측근인 유 전 행정관의 진술을 회유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입니다.

다만, 유 전 행정관은 통일교 측이 건넨 그라프 목걸이에 대해서는 전 씨 측으로부터 받은 적도, 본 적도 없고 김 씨와 상의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건희 씨 측은 피고인과 증인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반대신문을 하지 않기로 했고, 유 전 행정관의 진술에 대해서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증인신문 절차를 모두 마친 재판부는 다음 주 결심공판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특검은 피고인 신문에 대한 재판 중계를 재판부에 신청했는데, 김건희 씨 측은 진술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김진호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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