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차량과 함께 42일째 행방불명...경찰, 전 연인 행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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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50대 여성이 42일째 실종 상태인 가운데, 해당 여성의 강력 범죄 연루 가능성까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6일 "혼자 사는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자녀의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실종자 A(50대)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 30분쯤 청주의 한 회사에서 자신의 SUV를 몰고 퇴근했다. 이튿날 새벽 청주 외하동의 한 도로에서 A 씨의 SUV가 주행 중인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을 끝으로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평소 A 씨는 주변에 극단 선택을 암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까지 장기간 발견되지 않고 있는 점에 주목, A 씨가 강력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전 연인 B(50대) 씨의 당일 행적이 석연치 않다는 점에서 A 씨의 실종과 연관이 있는지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A 씨 실종 당일 오후 6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청주의 한 사업장에서 퇴근한 뒤 이튿날 오전 5시가 넘어서야 귀가했으나, 경찰 조사에서 당일 행적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의 SUV가 실종 당일 B 씨의 회사 주변 도로를 여러 차례 지난 점을 수상쩍게 여기고 두 사람이 만났는지 파악 중이다. 또한 두 사람이 교제하다가 결별한 뒤에도 이성 문제로 여러 차례 다툰 점 등을 토대로 B 씨가 A 씨를 해코지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A씨 SUV의 이동 경로 일대에 헬기까지 동원해 저수지와 야산 등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현재까지도 A 씨와 그의 차량은 행방불명 상태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종자의 주변을 수사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