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3번 정답 2개"...또 불거진 수능 오류 주장

"수능 국어 3번 정답 2개"...또 불거진 수능 오류 주장

2025.11.23.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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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에서 오류가 있다는 현직 교수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국어 영역 17번 문제에 정답이 없다는 주장에 이어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진 것으로, 이번 주 나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결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수능 국어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교수가 지적한 항목은 국어 3번으로, 필립 고프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 전 명예교수의 '단순 관점'을 다룬 문제입니다.

지문에는 글 읽기 경험을 통해서도 언어 이해가 발달할 수 있다고 나오는데, 고프의 이론에서 언어 이해는 읽기가 아닌 듣기 능력인 만큼 문장이 틀렸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입니다.

또 지문과 관련해 출제된 보기에서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번이 정답이라고 밝혔지만 3번 역시 정답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교수는 고프의 '단순 관점'을 10년 넘게 연구해온 학자입니다.

이번 수능 국어 영역에서 오류라는 주장이 나온 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인격 동일성에 관한 견해를 다룬 국어 17번에 대해서도 정답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학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치는 이충형 포항공대 교수에 이어 유명 국어 강사까지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서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이 해 황 / 국어 강사 : 따라서 이 견해에 의하면 갑의 입장은 옳지 않겠군이 아니라 옳습니다. 결론이 같아요. 이유가 다를 뿐이죠. 가장 적절한 것을 찾는 문제인데 3은 명백하게 적절하지 않으므로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7일까지 이의 신청을 접수했고 25일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답이 바뀔 경우 국어 영역의 등급과 표준점수도 변경될 수 있어 평가원의 결론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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