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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신월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5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필로티 구조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의 경우 화재가 커질 위험이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정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주차장이 점점 밝아지더니 뿌연 연기가 보입니다.
곧이어 주차장 전체가 연기로 가득 차고, 몇 분 사이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집니다.
서울 신월동에 있는 9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2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정귀섭 / 화재 아파트 경비원 : 사이렌 소리가 나길래 그걸 끄고 나가다 보니 불이 발견됐어요. 천장에 붙여놓은 것이 감당 못 하게 타버리더라고요.]
이 불로 아파트에 살던 주민 90명 중 6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대피했습니다.
이 가운데 5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 옮겨졌고, 주차장에 있던 차량 18대가 완전히 탔습니다.
[장예진 / 화재 아파트 주민 : 1층으로 일단 내려갔는데 1층에서부터 불이 연기가 너무 자욱하고 불이 너무 치솟아서 바로 9층 옥상으로 올라가서….]
불이 난 아파트 1층 주차장입니다.
사방이 열린 필로티 구조인데요.
소방은 이곳부터 불이 번지며 주민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필로티 구조의 건물은 사방에서 공기가 유입되기 쉬워 화재가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저층에서 불이 나면 지상 대피도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건물 출입구가 불길에 휩싸이며 주민 상당수가 옥상으로 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1층 주차장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이은와 / 서울 양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이 아파트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공동주택 내에는 스프링클러가 없고 지하 1층에만 스프링클러가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지난 7월 경기 광명 소하동 아파트에서도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는 등 6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역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적으로 1층 필로티 구조에도 하는 것이 필요하고,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출입문을 방화문으로 반드시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독가스가 그쪽 계단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전문가들은 또 필로티 구조로 되어 있는 주차장이나 공용 공간에 가연물을 쌓아두면 불씨가 옮겨붙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기자: 박재상 김광현
YTN 정영수 (ysjung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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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월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5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필로티 구조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의 경우 화재가 커질 위험이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정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주차장이 점점 밝아지더니 뿌연 연기가 보입니다.
곧이어 주차장 전체가 연기로 가득 차고, 몇 분 사이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집니다.
서울 신월동에 있는 9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2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정귀섭 / 화재 아파트 경비원 : 사이렌 소리가 나길래 그걸 끄고 나가다 보니 불이 발견됐어요. 천장에 붙여놓은 것이 감당 못 하게 타버리더라고요.]
이 불로 아파트에 살던 주민 90명 중 6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대피했습니다.
이 가운데 5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 옮겨졌고, 주차장에 있던 차량 18대가 완전히 탔습니다.
[장예진 / 화재 아파트 주민 : 1층으로 일단 내려갔는데 1층에서부터 불이 연기가 너무 자욱하고 불이 너무 치솟아서 바로 9층 옥상으로 올라가서….]
불이 난 아파트 1층 주차장입니다.
사방이 열린 필로티 구조인데요.
소방은 이곳부터 불이 번지며 주민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필로티 구조의 건물은 사방에서 공기가 유입되기 쉬워 화재가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저층에서 불이 나면 지상 대피도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건물 출입구가 불길에 휩싸이며 주민 상당수가 옥상으로 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1층 주차장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이은와 / 서울 양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이 아파트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공동주택 내에는 스프링클러가 없고 지하 1층에만 스프링클러가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지난 7월 경기 광명 소하동 아파트에서도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는 등 6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역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적으로 1층 필로티 구조에도 하는 것이 필요하고,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출입문을 방화문으로 반드시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독가스가 그쪽 계단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전문가들은 또 필로티 구조로 되어 있는 주차장이나 공용 공간에 가연물을 쌓아두면 불씨가 옮겨붙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기자: 박재상 김광현
YTN 정영수 (ysjung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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