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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11월 22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고영일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고영일: 안녕하세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고영일입니다.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혈액암과 관련이 깊은 면역 노화입니다.
◇ 박성훈 성우: 우리 몸의 혈액은 뼛속 골수에서 자라는 조혈줄기세포로부터 만들어진다.백혈병이나 림프종·다발골수종과 같은 혈액암은 조혈줄기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생하게 되는데 조혈줄기세포에서 이상세포가 자라 혈액암으로 발병되기 전 단계를 클론성 조혈증이라 부른다.클론성 조혈증은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건강하면 암세포를 빨리 찾아 퍼지지 않게 막아준다는데 혈액암과 관련이 깊은 면역세포와 면역 노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혈액암과 면역노화의 이해>
◆ 고영일: 우리는 이제 고령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도 한국의 5분의 1의 인구가 65세 이상이고 앞으로 조만간 3분의 1이상의 인구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시대에 살게 될 걸로 예상됩니다. 이것은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고 특히 선진국에서는 고령화의 추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고령화 시대에 노인에게서 잘 생기는 질환 즉, 노화와 관련된 질환들에 대해서 우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노화와 관련된 질환은 사실은 암입니다. 암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특히 뒤에 말씀드리겠지만 혈액암이 대표적으로 나이에 아주 직접적으로 비례해서 증가하는 암이 되겠습니다. 물론 그 이외에 심혈관 질환·퇴행성 뇌질환 그리고 퇴행성 안과 질환·골다공증·당뇨병과 같은 내분비 질환 역시 노화에 굉장히 중요한 질환들이 되겠습니다.
그중에서 혈액암을 방금 말씀을 드렸는데요.혈액암은 혈액을 구성하는 세포 즉, 골수에서 만들어진 피를 구성하는 세포들의 돌연변이가 생겨서 암세포가 된 것입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백혈병·악성 림프종 그리고 다발 골수종과 같은 질환들이 있습니다. 저에게 진료를 받으시는 분들께서 가끔 물어보십니다.제가 혈액암인데 전이가 되었나요?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그때마다 드리는 답은 혈액암은 혈액에 이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이라는 개념이 없다 이미 혈액암은 전신에 침투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우리가 병기가 진행되었다 아니면 초기 병기다 이런 표현을 쓰지만 ‘전이되었다’ ‘전이되지는 않았다’ 이런 표현을 쓰지는 않는다고 말씀드립니다. 즉, 혈액암은 여러 장기에 전신적인 영향을 주는 특징이 있는데요.이런 혈액암은 사실 면역 노화와 굉장히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 면역 노화가 무엇인지 혈액암과 관련지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면역 세포는 사실 여러 장기에 영향을 주고 장기에 침투해서 그 장기의 기능을 변화시킵니다.우리가 이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데요.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골수에서 생긴 면역 세포는 혈액을 따라서 여러 장기로 들어가게 되고 그 장기에 대식세포라는 형태로 많은 경우 침투해서 살아가면서 그 장기의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즉, 어떤 면역 세포의 변동이라는 것은 단지 우리 몸에 면역의 변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장기들에 그 면역 세포가 들어가고 그 세포들이 장기의 기능을 변화시킴으로써 특정 장기의 기능을 악화시키거나 좋게 만들거나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이런 면역 세포가 노화가 되면서 변한다는 것인데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크게 우리가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첫 번째는 선천면역이라고 해서 몸에 균이 들어오거나 어떤 우리 몸에 예상치 못한 어떤 물질들이 침입했을 때 1차적인 방어를 하는 그런 면역이고 이것에는 이제 대식세포 혹은 호중구·NK 세포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코로나 때문에 우리가 예방접종 등이 유명해지면서 알게 된 적응면역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적응면역은 림프구를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요. T세포 림프구·B세포 림프구 같은 것들이 여기에 속합니다.면역이 노화가 되면 이런 선천면역과 적응면역 모두가 변동하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이를테면 T세포와 B세포의 숫자들이 줄어들고 적응면역에 있어서는 이런 예방접종에 대한 반응성을 포함한 대응력이 좀 감소하는 것이 알려져 있고 선cjs면역의 측면에서는 대식세포의 기능이 변하여서 염증이 증가하는 그런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아마 여러분들께서 나이가 들면 이유가 모르게 몸 속에 염증 반응이 생기고 이것 때문에 몸이 빠르게 노화하고 질병들이 나빠질 수 있다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이것이 이제 대식세포가 염증을 이상하게도 잘 일으키는 상태로 변하고 그에 따라서 몸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염증이 지속되는 상태가 있다라는 것을 예전부터 우리가 알고 있어서 표현해 온 것 같습니다.
<면역노화의 진행 과정>
◆ 고영일: 그러면 어떻게 이러한 면역 노화가 진행되는 걸까요?여러 가지 가설과 알려진 사실들이 있지만 최근 돌연변이에 기반한 면역 노화 현상이 밝혀졌고 이에 대해서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우리 몸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단백질은 아미노산(Amino Acid)라는 것의 집합체입니다. 이런 단백질이 우리 몸에서 굉장히 중요한 기능을 하고 이 단백질이 고장이 나면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게 되는데요. 어떤 단백질을 어떤 순서로 제대로 만들 것인가라는 것이 코딩돼 있는 것이 DNA입니다. 즉, 우리 몸의 DNA가 어떤 단백질 어떤 아미노산을 만들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긴 것이 돌연변이입니다. 즉, DNA의 순서가 문제가 생긴 것이 돌연변이라고 우리가 생각을 할 수 있겠고요. 돌연변이가 생기면 따라서 비정상적인 아미노산이 만들어질 수 있고 따라서 단백질에도 문제가 생기고 그러다 보면 질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가 돌연변이라고 하면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DNA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사실 후천적으로 DNA도 돌연변이가 생깁니다. 우리가 살면서 쪼이는 자외선 그리고 소위 발암물질이라고 우리가 알고 있는 담배 혹은 뭐 가공식품들, 어떤 바이러스들 이런 것에 의하여 우리 몸의 DNA는 끝없이 돌연변이가 생깁니다. 이런 돌연변이들이 많은 경우에는 자연 교정이 되지만 노화가 되면서 일부가 교정되지 못하게 되고 우리 몸에 그 돌연변이가 누적됩니다.
<클론성 조혈증>
◆ 고영일: 한 연구에 따르면 60세 이상에서 혈액 세포로 돌연변이를 검사해 보았을 때 혈액 세포에 돌연변이가 있는 비율은 20%가 넘는다고 합니다. 즉, 혈액에서 돌연변이 검사를 해보면 일부 세포들이 정상과 다른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데요.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고 해서 혈액암이 무조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혈액암은 아닌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어떤 이런 면역 세포의 상태를 우리가 클론성 조혈증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우리가 건강 검진을 해보면 여러 가지 암들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 검사를 하는데 여태까지는 안타깝게도 혈액암을 조기 검진하고 발견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클론성 조혈증의 발견으로 혈액암을 조기 검진할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연구 단계로 검사하고 있는 이 클론성 조혈증이라는 것을 이제 조만간 많은 클리닉에서 혹은 건강검진센터에서 검사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클론성 조혈증이 혈액암으로 변화하는 과정>
◆ 고영일: 그래서 한번 어떻게 클론성 조혈증이 혈액암으로 발전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여러분께서는 돌연변이가 몇 개쯤 생기면 암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단 한 개의 돌연변이로 암이 될 수 있을까요? 여태까지 많은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암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3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개나 2개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세포는 암까지는 되지 못한 세포일 겁니다. 그래서 처음에 1개 내지 2개의 소수의 돌연변이가 생기고 그 세포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또 새로 돌연변이를 더 축적하게 되고 결국 3개 이상의 돌연변이를 갖게 되면 어느 시점에서는 이것이 암세포로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드린 클론성 조혈증은 우리가 차세대 염기서열 검사의 발전에 따라서 1개나 2개의 돌연변이가 있는 상태를 혈액에서 관찰하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이 클론성 조혈증이 있는 사람의 혈액암 위험도는 대단히 높습니다.클론성 조혈증이 있는 환자들의 10년간의 혈액암 위험도는 정상인의 10배 이상이고 특히 클론성 조혈증 세포가 몸 안에서 많이 발견되는 그런 사람들의 경우에는 혈액암의 위험도가 정상인의 50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어느 정도 발병하는가? 라는 것을 보면 거의 1년에 1%의 확률로 혈액암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면역 노화와 관련해서 클론성 조혈증을 열심히 연구하면서 혈액암에 처음에는 많은 집중을 했습니다. 혈액암이 많이 발병하고 특히 위험도가 높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사실 혈액암은 그 발병률이 아주 높은 암은 아닙니다. 그런데 클론성 조혈증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60세 이상의 인구에서는 20% 정도가 갖고 있는 굉장히 흔한 현상입니다. 이 사람들을 살펴보았더니 아주 흥미롭게도 혈액암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사망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관찰이 됐습니다.
즉, 혈액암이 아니더라도 이 클론성 조혈증이 있으면 면역 노화 현상이 생겨서 사람들이 빨리 사망하게 된다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클론성 조혈증 환자가 빨리 사망하는 이유>
◆ 고영일: 그러면 도대체 왜 클론성 조혈증에 의해서 사람들이 빨리 사망에 이르게 되는 걸까요? 그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서 우리가 알게 된 것은 클론성 조혈증이 노인성 질환에 아주 대표적인 종류인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다양한 코호트에서 연구를 해 보았더니 클론성 조혈증이 있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2배였습니다.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2배라는 것은 굉장히 큰 위험입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알고 있는 굉장히 중요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인 당뇨에 의해서 심혈관 질환이 발병하는 위험도가 2배쯤 됩니다. 그런데 이 면역 노화 현상인 클론성 조혈증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이 2배 가까이 발병한다고 하니 정말 큰 인자를 새로 알게 된 겁니다.
<클론성 조혈증과 코로나19>
◆ 고영일: 코로나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연구를 했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대구에 처음 코로나가 창궐했을 때 굉장히 많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기저 질환이 없는 사람도 중증 코로나로 갑자기 진행하면서 중환자실 신세를 지게 되고 악화되는 경우에는 사망에도 이르는 그런 사례들이 보고됐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 우리가 왜 기저 질환이 없는데 이렇게 코로나가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일까? 라는 것에 대한 답을 알지 못했고 저희가 클론성 조혈증이 그럼 그 원인이 아닐까라는 연구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대구에서 코로나가 걸렸던 분들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해서 면역 노화와 관련된 클론성 조혈증 검사를 했었고 그 결과 아주 놀랍게도 혈압이나 당뇨가 없는 분들 중에 중증 코로나로 발전한 분들의 절반에서는 클론성 조혈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면역 노화 현상이 앞서 말씀드린 심장 질환 혈액암뿐만 아니라 코로나의 중증화에도 관여하는 걸 우리가 알게 되었고 이와 같이 이 면역 노화 현상이 특히 클론성 조혈증 현상이 인간의 노화와 관련된 굉장히 다양한 질환들에 관여한다라는 사실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클론성 조혈증과 폐암>
◆ 고영일: 최근에 알려진 아주 흥미로운 사례는 폐암과 면역 노화의 관련성입니다.영국의 의료진들이 연구한 결과 클론성 조혈증 세포가 폐암이 생긴 환자들에서 폐암 조직으로 침투를 해 들어가고 폐암의 종양 면역 환경을 악화시켜서 폐암 환자들을 빠르게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그런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폐암은 요즘 면역항암제가 굉장히 중요하고 폐암의 종양 면역에 대한 연구가 아주 활발합니다. 이를 통해서 굉장히 많은 발전이 있는데요. 이 클론성 조혈증에 폐암의 종양 면역 환경 변화 이 발견에 따라서 우리가 또 폐암 치료에도 좋은 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클론성 조혈증과 면역 노화 촉진 요인>
◆ 고영일: 그러면 아마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과연 어떤 것들이 이런 클론성 조혈증·면역 노화를 촉진하는가 뭐 첫 번째는 슬프지만 피할 수 없는 나이 그 자체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DNA의 돌연변이가 생길 가능성이 증가하고 이것은 뭐 비례적인 관계이니까 나이에 따른 클론성 조혈증의 발병률 증가 이거는 피할 수 없겠습니다.
다만 우리가 이제 조절할 수 있거나 혹은 피할 수 있는 것들도 몇 가지가 있습니다.대표적인 것은 흡연입니다. 흡연에 의해서 돌연변이가 잘 발생하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고 실제로 클론성 조혈증도 흡연에 의해서 크게 증가하는 게 알려져 있습니다.그 이외에도 고지혈증 즉,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관리를 통해서 클론성 조혈증의 발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고 고혈당·당뇨를 갖고 계신 분들은 혈당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이런 면역 노화를 줄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굉장히 많은 암 생존자들이 계십니다.즉 암을 잘 극복하고 제2의 인생을 건강하게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 계신데요.사실은 이제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가 또 클론성 조혈증을 잘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병원에서 암 생존자 분들을 대상으로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받은 분들을 클론성 조혈증 검사를 해보면 3분의 1 정도의 분들이 클론성 조혈증 면역 노화 현상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제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는 암 치료에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이니까 이것을 우리가 피할 수는 없지만 암 생존자분들은 이 클론성 조혈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 나가는 부분을 좀 앞으로는 고민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클론성 조혈증 치료법>
◆ 고영일: 그럼 치료 방법이 있을까? 치료 방법은 현재 클론성 조혈증에 대해서 아주 적극적으로 연구되고 개발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중에서는 비타민C에 대한 연구가 되어 있습니다. 즉, 비타민C를 투여하는 경우 TET2라는 유전자의 기능이 망가져 있을 때 비타민C를 통해서 TET2의 기능을 좀 회복시킬 수 있다는 동물 연구가 있고 실제로 최근 나오는 사람 데이터에서도 비타민C를 투여받은 경우 클론성 조혈증과 관련된 현상들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지금 치료제적인 연구가 되고 있고 아마도 비타민C가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것이 현재 알려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은 그러면 얼마나 비타민C를 많이 자주 먹어야 되는가 사람에서는 그 부분이 확정되지 않아서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은 알고 있으나 정확한 용량 용법에 대한 부분은 연구가 되지 않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중개의학>
◆ 고영일: 저는 클론성 조혈증과 관련된 이러한 노화 및 노화 관련 질환에서 앞으로 중개의학 즉, 환자를 통한 혹은 사람을 통한 연구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생길 걸로 기대합니다. 중개의학이라는 것은 환자에 대한 어떤 약물 반응성이나 환자의 샘플을 이용한 DNA나 바이오마커 연구를 통해서 신약 개발을 하는 것을 일컫는데요.
소위 우리가 Bedside to Bench 즉 환자의 침상에서 다시 신약에 대한 연구로 길을 간다고 해서 Bedside to Bench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동안 항암 치료가 굉장히 많이 발전을 했고 정밀의학이라는 분야를 통해서 특히 많은 항암제들이 환자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이를테면 폐암은 20년 전만 해도 그냥 한 개의 질환으로 생각되었지만 돌연변이에 대한 정보가 많이 누적되면서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 혹은 뭐 ALK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게 되었고 그에 따라서 각각 맞춤 치료제를 환자들이 투약받게 되며 생존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 면역 노화 현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어떤 염증성 질환이라고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이 면역 노화 혹은 클론성 조혈증 관련된 염증 혹은 다른 보체나 자가 면역 관련된 염증 등으로 마치 암에서 우리가 과학의 발전에 따라서 암을 세분화했던 것처럼 염증성 질환에 대한 세분화를 우리가 할 수 있다면 또 이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수 있을 걸로 기대를 합니다.
<시청자 Q&A>
◆ 고영일: 시청자들께서 혈액암과 면역노화와 관련해서 다양한 질문을 보내주셨는데요.함께 확인해 볼까요?
<소아 백혈병도 면역역과 관연 있을까?>
◇ Y-ON (AI 앵커) : 소아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도 면역력과 관련이 깊은 건가요?
◆ 고영일: 네, 면역 노화와 관련된 혈액암은 주로는 노인들, 노령 인구의 혈액암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아 백혈병과 같이 이제 어린이들에게서 생기는 혈액암은 면역 노화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클론성 조혈증을 혈액 검사로 확인 가능할까?>
◇ Y-GO (AI 앵커) : 클론성 조혈증 혈액 검사로 확인이 가능한가요?
◆ 고영일: 네, 현재 클론성 조혈증은 연구를 위해서는 혈액 검사를 해서 유전자 검사를 함으로써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클론성 조혈증이 있는 세포가 저희가 소위 진행하는 건강검진센터의 혈액 검사로 볼 때 혈액 세포가 약간 더 커져 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추정할 수 있는 어떤 지표들은 좀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요. 현재는 클론성 조혈증 검사를 수진자가 확인하고 싶다고 할 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아주 많지는 않으나 조만간 많은 건강검진센터에서도 검사가 가능해질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기도 면역 노화가 원인일까?>
◇ Y-ON (AI 앵커) : 감기에 잘 걸리는 것도 면역노화의 하나라고 봐야 하나요?
◆ 고영일: 네, 감기에 잘 걸리는 것 그리고 감기가 동일하게 걸리더라도 남보다 심하게 감기를 앓는 것 이런 것들은 면역 노화의 일종으로 보아야 하겠습니다. 즉, 감기에 잘 걸린다는 것은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다는 뜻인데요. 이것은 이제 T세포 혹은 B세포 기능의 약화와 특히 T세포 기능의 약화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면역 노화와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하고요. 감기가 동일하게 걸리더라도 아까 제가 코로나 관련된 말씀을 드렸는데 심하게 감기를 앓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불필요하게 염증을 유발하는 기능이 강화되어 있어서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면역 노화의 일종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고영일: 정보의 시대에서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아는 것 물론 중요합니다.하지만 이 시간 저와 함께한 오늘 시간에서는 혈액암이라는 질병만큼이나 우리 몸의 면역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시우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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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 PD : 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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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고영일: 안녕하세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고영일입니다.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혈액암과 관련이 깊은 면역 노화입니다.
◇ 박성훈 성우: 우리 몸의 혈액은 뼛속 골수에서 자라는 조혈줄기세포로부터 만들어진다.백혈병이나 림프종·다발골수종과 같은 혈액암은 조혈줄기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생하게 되는데 조혈줄기세포에서 이상세포가 자라 혈액암으로 발병되기 전 단계를 클론성 조혈증이라 부른다.클론성 조혈증은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건강하면 암세포를 빨리 찾아 퍼지지 않게 막아준다는데 혈액암과 관련이 깊은 면역세포와 면역 노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혈액암과 면역노화의 이해>
◆ 고영일: 우리는 이제 고령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도 한국의 5분의 1의 인구가 65세 이상이고 앞으로 조만간 3분의 1이상의 인구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시대에 살게 될 걸로 예상됩니다. 이것은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고 특히 선진국에서는 고령화의 추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고령화 시대에 노인에게서 잘 생기는 질환 즉, 노화와 관련된 질환들에 대해서 우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노화와 관련된 질환은 사실은 암입니다. 암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특히 뒤에 말씀드리겠지만 혈액암이 대표적으로 나이에 아주 직접적으로 비례해서 증가하는 암이 되겠습니다. 물론 그 이외에 심혈관 질환·퇴행성 뇌질환 그리고 퇴행성 안과 질환·골다공증·당뇨병과 같은 내분비 질환 역시 노화에 굉장히 중요한 질환들이 되겠습니다.
그중에서 혈액암을 방금 말씀을 드렸는데요.혈액암은 혈액을 구성하는 세포 즉, 골수에서 만들어진 피를 구성하는 세포들의 돌연변이가 생겨서 암세포가 된 것입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백혈병·악성 림프종 그리고 다발 골수종과 같은 질환들이 있습니다. 저에게 진료를 받으시는 분들께서 가끔 물어보십니다.제가 혈액암인데 전이가 되었나요?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그때마다 드리는 답은 혈액암은 혈액에 이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이라는 개념이 없다 이미 혈액암은 전신에 침투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우리가 병기가 진행되었다 아니면 초기 병기다 이런 표현을 쓰지만 ‘전이되었다’ ‘전이되지는 않았다’ 이런 표현을 쓰지는 않는다고 말씀드립니다. 즉, 혈액암은 여러 장기에 전신적인 영향을 주는 특징이 있는데요.이런 혈액암은 사실 면역 노화와 굉장히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 면역 노화가 무엇인지 혈액암과 관련지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면역 세포는 사실 여러 장기에 영향을 주고 장기에 침투해서 그 장기의 기능을 변화시킵니다.우리가 이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데요.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골수에서 생긴 면역 세포는 혈액을 따라서 여러 장기로 들어가게 되고 그 장기에 대식세포라는 형태로 많은 경우 침투해서 살아가면서 그 장기의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즉, 어떤 면역 세포의 변동이라는 것은 단지 우리 몸에 면역의 변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장기들에 그 면역 세포가 들어가고 그 세포들이 장기의 기능을 변화시킴으로써 특정 장기의 기능을 악화시키거나 좋게 만들거나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이런 면역 세포가 노화가 되면서 변한다는 것인데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크게 우리가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첫 번째는 선천면역이라고 해서 몸에 균이 들어오거나 어떤 우리 몸에 예상치 못한 어떤 물질들이 침입했을 때 1차적인 방어를 하는 그런 면역이고 이것에는 이제 대식세포 혹은 호중구·NK 세포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코로나 때문에 우리가 예방접종 등이 유명해지면서 알게 된 적응면역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적응면역은 림프구를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요. T세포 림프구·B세포 림프구 같은 것들이 여기에 속합니다.면역이 노화가 되면 이런 선천면역과 적응면역 모두가 변동하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이를테면 T세포와 B세포의 숫자들이 줄어들고 적응면역에 있어서는 이런 예방접종에 대한 반응성을 포함한 대응력이 좀 감소하는 것이 알려져 있고 선cjs면역의 측면에서는 대식세포의 기능이 변하여서 염증이 증가하는 그런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아마 여러분들께서 나이가 들면 이유가 모르게 몸 속에 염증 반응이 생기고 이것 때문에 몸이 빠르게 노화하고 질병들이 나빠질 수 있다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이것이 이제 대식세포가 염증을 이상하게도 잘 일으키는 상태로 변하고 그에 따라서 몸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염증이 지속되는 상태가 있다라는 것을 예전부터 우리가 알고 있어서 표현해 온 것 같습니다.
<면역노화의 진행 과정>
◆ 고영일: 그러면 어떻게 이러한 면역 노화가 진행되는 걸까요?여러 가지 가설과 알려진 사실들이 있지만 최근 돌연변이에 기반한 면역 노화 현상이 밝혀졌고 이에 대해서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우리 몸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단백질은 아미노산(Amino Acid)라는 것의 집합체입니다. 이런 단백질이 우리 몸에서 굉장히 중요한 기능을 하고 이 단백질이 고장이 나면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게 되는데요. 어떤 단백질을 어떤 순서로 제대로 만들 것인가라는 것이 코딩돼 있는 것이 DNA입니다. 즉, 우리 몸의 DNA가 어떤 단백질 어떤 아미노산을 만들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긴 것이 돌연변이입니다. 즉, DNA의 순서가 문제가 생긴 것이 돌연변이라고 우리가 생각을 할 수 있겠고요. 돌연변이가 생기면 따라서 비정상적인 아미노산이 만들어질 수 있고 따라서 단백질에도 문제가 생기고 그러다 보면 질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가 돌연변이라고 하면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DNA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사실 후천적으로 DNA도 돌연변이가 생깁니다. 우리가 살면서 쪼이는 자외선 그리고 소위 발암물질이라고 우리가 알고 있는 담배 혹은 뭐 가공식품들, 어떤 바이러스들 이런 것에 의하여 우리 몸의 DNA는 끝없이 돌연변이가 생깁니다. 이런 돌연변이들이 많은 경우에는 자연 교정이 되지만 노화가 되면서 일부가 교정되지 못하게 되고 우리 몸에 그 돌연변이가 누적됩니다.
<클론성 조혈증>
◆ 고영일: 한 연구에 따르면 60세 이상에서 혈액 세포로 돌연변이를 검사해 보았을 때 혈액 세포에 돌연변이가 있는 비율은 20%가 넘는다고 합니다. 즉, 혈액에서 돌연변이 검사를 해보면 일부 세포들이 정상과 다른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데요.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고 해서 혈액암이 무조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혈액암은 아닌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어떤 이런 면역 세포의 상태를 우리가 클론성 조혈증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우리가 건강 검진을 해보면 여러 가지 암들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 검사를 하는데 여태까지는 안타깝게도 혈액암을 조기 검진하고 발견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클론성 조혈증의 발견으로 혈액암을 조기 검진할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연구 단계로 검사하고 있는 이 클론성 조혈증이라는 것을 이제 조만간 많은 클리닉에서 혹은 건강검진센터에서 검사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클론성 조혈증이 혈액암으로 변화하는 과정>
◆ 고영일: 그래서 한번 어떻게 클론성 조혈증이 혈액암으로 발전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여러분께서는 돌연변이가 몇 개쯤 생기면 암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단 한 개의 돌연변이로 암이 될 수 있을까요? 여태까지 많은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암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3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개나 2개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세포는 암까지는 되지 못한 세포일 겁니다. 그래서 처음에 1개 내지 2개의 소수의 돌연변이가 생기고 그 세포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또 새로 돌연변이를 더 축적하게 되고 결국 3개 이상의 돌연변이를 갖게 되면 어느 시점에서는 이것이 암세포로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드린 클론성 조혈증은 우리가 차세대 염기서열 검사의 발전에 따라서 1개나 2개의 돌연변이가 있는 상태를 혈액에서 관찰하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이 클론성 조혈증이 있는 사람의 혈액암 위험도는 대단히 높습니다.클론성 조혈증이 있는 환자들의 10년간의 혈액암 위험도는 정상인의 10배 이상이고 특히 클론성 조혈증 세포가 몸 안에서 많이 발견되는 그런 사람들의 경우에는 혈액암의 위험도가 정상인의 50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어느 정도 발병하는가? 라는 것을 보면 거의 1년에 1%의 확률로 혈액암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면역 노화와 관련해서 클론성 조혈증을 열심히 연구하면서 혈액암에 처음에는 많은 집중을 했습니다. 혈액암이 많이 발병하고 특히 위험도가 높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사실 혈액암은 그 발병률이 아주 높은 암은 아닙니다. 그런데 클론성 조혈증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60세 이상의 인구에서는 20% 정도가 갖고 있는 굉장히 흔한 현상입니다. 이 사람들을 살펴보았더니 아주 흥미롭게도 혈액암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사망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관찰이 됐습니다.
즉, 혈액암이 아니더라도 이 클론성 조혈증이 있으면 면역 노화 현상이 생겨서 사람들이 빨리 사망하게 된다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클론성 조혈증 환자가 빨리 사망하는 이유>
◆ 고영일: 그러면 도대체 왜 클론성 조혈증에 의해서 사람들이 빨리 사망에 이르게 되는 걸까요? 그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서 우리가 알게 된 것은 클론성 조혈증이 노인성 질환에 아주 대표적인 종류인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다양한 코호트에서 연구를 해 보았더니 클론성 조혈증이 있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2배였습니다.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2배라는 것은 굉장히 큰 위험입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알고 있는 굉장히 중요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인 당뇨에 의해서 심혈관 질환이 발병하는 위험도가 2배쯤 됩니다. 그런데 이 면역 노화 현상인 클론성 조혈증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이 2배 가까이 발병한다고 하니 정말 큰 인자를 새로 알게 된 겁니다.
<클론성 조혈증과 코로나19>
◆ 고영일: 코로나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연구를 했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대구에 처음 코로나가 창궐했을 때 굉장히 많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기저 질환이 없는 사람도 중증 코로나로 갑자기 진행하면서 중환자실 신세를 지게 되고 악화되는 경우에는 사망에도 이르는 그런 사례들이 보고됐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 우리가 왜 기저 질환이 없는데 이렇게 코로나가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일까? 라는 것에 대한 답을 알지 못했고 저희가 클론성 조혈증이 그럼 그 원인이 아닐까라는 연구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대구에서 코로나가 걸렸던 분들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해서 면역 노화와 관련된 클론성 조혈증 검사를 했었고 그 결과 아주 놀랍게도 혈압이나 당뇨가 없는 분들 중에 중증 코로나로 발전한 분들의 절반에서는 클론성 조혈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면역 노화 현상이 앞서 말씀드린 심장 질환 혈액암뿐만 아니라 코로나의 중증화에도 관여하는 걸 우리가 알게 되었고 이와 같이 이 면역 노화 현상이 특히 클론성 조혈증 현상이 인간의 노화와 관련된 굉장히 다양한 질환들에 관여한다라는 사실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클론성 조혈증과 폐암>
◆ 고영일: 최근에 알려진 아주 흥미로운 사례는 폐암과 면역 노화의 관련성입니다.영국의 의료진들이 연구한 결과 클론성 조혈증 세포가 폐암이 생긴 환자들에서 폐암 조직으로 침투를 해 들어가고 폐암의 종양 면역 환경을 악화시켜서 폐암 환자들을 빠르게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그런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폐암은 요즘 면역항암제가 굉장히 중요하고 폐암의 종양 면역에 대한 연구가 아주 활발합니다. 이를 통해서 굉장히 많은 발전이 있는데요. 이 클론성 조혈증에 폐암의 종양 면역 환경 변화 이 발견에 따라서 우리가 또 폐암 치료에도 좋은 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클론성 조혈증과 면역 노화 촉진 요인>
◆ 고영일: 그러면 아마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과연 어떤 것들이 이런 클론성 조혈증·면역 노화를 촉진하는가 뭐 첫 번째는 슬프지만 피할 수 없는 나이 그 자체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DNA의 돌연변이가 생길 가능성이 증가하고 이것은 뭐 비례적인 관계이니까 나이에 따른 클론성 조혈증의 발병률 증가 이거는 피할 수 없겠습니다.
다만 우리가 이제 조절할 수 있거나 혹은 피할 수 있는 것들도 몇 가지가 있습니다.대표적인 것은 흡연입니다. 흡연에 의해서 돌연변이가 잘 발생하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고 실제로 클론성 조혈증도 흡연에 의해서 크게 증가하는 게 알려져 있습니다.그 이외에도 고지혈증 즉,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관리를 통해서 클론성 조혈증의 발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고 고혈당·당뇨를 갖고 계신 분들은 혈당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이런 면역 노화를 줄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굉장히 많은 암 생존자들이 계십니다.즉 암을 잘 극복하고 제2의 인생을 건강하게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 계신데요.사실은 이제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가 또 클론성 조혈증을 잘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병원에서 암 생존자 분들을 대상으로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받은 분들을 클론성 조혈증 검사를 해보면 3분의 1 정도의 분들이 클론성 조혈증 면역 노화 현상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제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는 암 치료에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이니까 이것을 우리가 피할 수는 없지만 암 생존자분들은 이 클론성 조혈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 나가는 부분을 좀 앞으로는 고민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클론성 조혈증 치료법>
◆ 고영일: 그럼 치료 방법이 있을까? 치료 방법은 현재 클론성 조혈증에 대해서 아주 적극적으로 연구되고 개발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중에서는 비타민C에 대한 연구가 되어 있습니다. 즉, 비타민C를 투여하는 경우 TET2라는 유전자의 기능이 망가져 있을 때 비타민C를 통해서 TET2의 기능을 좀 회복시킬 수 있다는 동물 연구가 있고 실제로 최근 나오는 사람 데이터에서도 비타민C를 투여받은 경우 클론성 조혈증과 관련된 현상들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지금 치료제적인 연구가 되고 있고 아마도 비타민C가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것이 현재 알려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은 그러면 얼마나 비타민C를 많이 자주 먹어야 되는가 사람에서는 그 부분이 확정되지 않아서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은 알고 있으나 정확한 용량 용법에 대한 부분은 연구가 되지 않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중개의학>
◆ 고영일: 저는 클론성 조혈증과 관련된 이러한 노화 및 노화 관련 질환에서 앞으로 중개의학 즉, 환자를 통한 혹은 사람을 통한 연구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생길 걸로 기대합니다. 중개의학이라는 것은 환자에 대한 어떤 약물 반응성이나 환자의 샘플을 이용한 DNA나 바이오마커 연구를 통해서 신약 개발을 하는 것을 일컫는데요.
소위 우리가 Bedside to Bench 즉 환자의 침상에서 다시 신약에 대한 연구로 길을 간다고 해서 Bedside to Bench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동안 항암 치료가 굉장히 많이 발전을 했고 정밀의학이라는 분야를 통해서 특히 많은 항암제들이 환자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이를테면 폐암은 20년 전만 해도 그냥 한 개의 질환으로 생각되었지만 돌연변이에 대한 정보가 많이 누적되면서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 혹은 뭐 ALK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게 되었고 그에 따라서 각각 맞춤 치료제를 환자들이 투약받게 되며 생존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 면역 노화 현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어떤 염증성 질환이라고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이 면역 노화 혹은 클론성 조혈증 관련된 염증 혹은 다른 보체나 자가 면역 관련된 염증 등으로 마치 암에서 우리가 과학의 발전에 따라서 암을 세분화했던 것처럼 염증성 질환에 대한 세분화를 우리가 할 수 있다면 또 이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수 있을 걸로 기대를 합니다.
<시청자 Q&A>
◆ 고영일: 시청자들께서 혈액암과 면역노화와 관련해서 다양한 질문을 보내주셨는데요.함께 확인해 볼까요?
<소아 백혈병도 면역역과 관연 있을까?>
◇ Y-ON (AI 앵커) : 소아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도 면역력과 관련이 깊은 건가요?
◆ 고영일: 네, 면역 노화와 관련된 혈액암은 주로는 노인들, 노령 인구의 혈액암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아 백혈병과 같이 이제 어린이들에게서 생기는 혈액암은 면역 노화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클론성 조혈증을 혈액 검사로 확인 가능할까?>
◇ Y-GO (AI 앵커) : 클론성 조혈증 혈액 검사로 확인이 가능한가요?
◆ 고영일: 네, 현재 클론성 조혈증은 연구를 위해서는 혈액 검사를 해서 유전자 검사를 함으로써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클론성 조혈증이 있는 세포가 저희가 소위 진행하는 건강검진센터의 혈액 검사로 볼 때 혈액 세포가 약간 더 커져 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추정할 수 있는 어떤 지표들은 좀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요. 현재는 클론성 조혈증 검사를 수진자가 확인하고 싶다고 할 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아주 많지는 않으나 조만간 많은 건강검진센터에서도 검사가 가능해질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기도 면역 노화가 원인일까?>
◇ Y-ON (AI 앵커) : 감기에 잘 걸리는 것도 면역노화의 하나라고 봐야 하나요?
◆ 고영일: 네, 감기에 잘 걸리는 것 그리고 감기가 동일하게 걸리더라도 남보다 심하게 감기를 앓는 것 이런 것들은 면역 노화의 일종으로 보아야 하겠습니다. 즉, 감기에 잘 걸린다는 것은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다는 뜻인데요. 이것은 이제 T세포 혹은 B세포 기능의 약화와 특히 T세포 기능의 약화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면역 노화와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하고요. 감기가 동일하게 걸리더라도 아까 제가 코로나 관련된 말씀을 드렸는데 심하게 감기를 앓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불필요하게 염증을 유발하는 기능이 강화되어 있어서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면역 노화의 일종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고영일: 정보의 시대에서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아는 것 물론 중요합니다.하지만 이 시간 저와 함께한 오늘 시간에서는 혈액암이라는 질병만큼이나 우리 몸의 면역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시우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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