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또 고령운전자 사고...근본 대책은?

[2PM] 또 고령운전자 사고...근본 대책은?

2025.11.19. 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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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경기 부천 전통시장 돌진 사고에 이어이번에는 인천 부평에서 70대 운전자 차량이 길 가던 모녀를 덮쳤는데요.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어제 인천 부평 사고부터 상황을 보겠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화면 왼쪽을 보면차단기 앞에 검정 차량이 서 있죠.주차비를 결제하려는 듯 운전자가 밖으로 손을 뻗는데갑자기 차량이 차단기를 뚫고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이 차에 길을 가던 30대 여성이 다쳐서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고2살 된 딸도 크게 다쳤습니다. 교수님 어떻습니까?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게 어떤 게 있을까요?

[이영주]
기본적으로 차량이 갑작스럽게 돌진한 상황으로 보면 급발진으로 의심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운전자 과실일 가능성이 더 높거든요. 실제로 공영주차장 출입구 차단기에서 일시 멈췄다가 다시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도로 돌진하는 과정들을 보면 운전자의 과실의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운전자 진술도 있었다고 하는데 급발진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 거죠?

[이영주]
맞습니다. 사고 운전자도 지금 현재는 급발진 주장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차량의 결함이라든지 문제의 소지는 다소 적다고 보겠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CCTV라든지 또 블랙박스 영상이라든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해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운전자는 70대 남성이었는데요. 속단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고령인 점도 어느 부분 사고에 영향을 끼쳤을까요?

[이영주]
진행자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고령인구가 늘어나다 보니까 또 고령자 운전자도 더 많아지게 되고 그로 인한 사고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은 맞습니다. 원인이 페달 오조작, 이런 부분의 문제라면 고령인 부분들이 정상적이거나 혹은 젊은 분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고령자 운전이 양적으로는 사고 건수나 이런 것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고령자 전체의 증가세에 비해서 과연 사고율도 그만큼 높아지는지에 대한 부분들은 조금 더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엿새 전 경기 부천 전통시장에서도60대 운전자 사고가 있었는데인명피해도 컸습니다. 이 남성 역시 페달을 잘못 조작했다고 시인했죠?

[이영주]
이분은 사고 직후에는 급발진 사고를 주장했었는데요.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사고 직후 1~2시간 만에 페달 오조작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당시 CCTV 영상에서 브레이크 후미등이 들어오지 않은 상황들, 그다음에 바닥에 스키드 마크가 없다는 점, 이런 것들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는 것들로 확인됐고요. 이분 같은 경우 브레이크 블랙박스를 설치해 놓았거든요. 그래서 그 영상을 확인해 보니까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았던 그런 상황들이 확인돼서 그후에 본인도 과실을 인정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부천 사고 운전자는 자신이 모야모야병이다, 이런 주장도 했는데 교수님 보시기엔 어느 정도 영향도 있었다고 보시는 겁니까?

[이영주]
사고 운전자는 그런 부분들을 어느 정도 주장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모야모야병 증상 같은 경우는 일시적인 마비, 시력저하, 감각 이상, 이런 것들의 증상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상황을 보면 운전자가 차에서 내릴 때 기어를 파킹에다 놓지 않은 상태에서 내리면서 차량이 움직이니까 급하게 차에 올라타서 조작하는 과정에서 오조작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야모야병 증세가 있었다면 이렇게 긴박한 상황에서 빨리 뭔가 조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을 것으로 보여서 아마도 이 증상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오조작이 발생했다는 것들을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65살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가매년 7백여 명 수준이라고 하는데 이런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대책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이영주]
이런 사고들이 잇따르니까 많은 분들께서는 고령자 운전을 제한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들도 있습니다마는 고령이라고 해서 무조건 운전을 제한하는 것들은 앞으로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보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고령이라 하더라도 운전에 필요한 신체능력, 인지능력 이런 것들이 유지된다면 하는 것이 맞을 것 같고요. 다만 고령자의 경우 기능들이라든지 능력들이 빠르게 감소할 수 있는 상황들이 되기 때문에 적성검사라든지 신체검사에 대한 주기를 조금 더 짧게 하고 측정을 더 정확하게 해서 운전할 수 있는 능력들을 갖춘다든지 이런 것들을 잘 살펴보는 것들이 필요해 보이고요. 한편으로는 대중교통이나 고령자의 이동수단을 많이 확대하고 개선해서 편의성을 높인다면 자연스럽게 직접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감소하는 걸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운전 적격 여부를 자주 확인해야겠다, 이런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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