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 임명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 임명

2025.11.19.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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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무부가 오늘(19일) 오전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과정에 관여한 대검찰청 박철우 반부패부장이 임명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국 기자!

[기자]
검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발표된 인사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법무부가 오늘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항소 포기 논란 속 정진우 검사장이 사퇴해 공석이 된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박철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임명됐습니다.

신임 대검 반부패부장은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주민철 부장검사가 맡게 됩니다.

공석이던 수원고검장은 이정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맡게 됐습니다.

항소 포기에 반발하며 성명을 냈던 박재억 수원지검장 사의로 자리가 비어있는 만큼, 빈자리를 메우려는 인사 조치로 보입니다.

앞서 송강 광주고검장도 항소 포기와 이에 따른 민주당의 검사장 징계 추진에 반발하며 사의를 밝혔는데요.

신임 광주고검장에는 고경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임명됐습니다.

서울고검 차장검사에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검찰의 술 파티 의혹을 수사해 온 정용환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보임됐습니다.

대장동 사건 1기 수사팀이었던 정 부장은 최근 항소 포기에 강하게 반발한 2기 수사팀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앵커]
법무부가 이번 인사의 배경도 설명했다고요.

[기자]
네, 법무부는 이번 인사를 내며 서울중앙지검장 사직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결원을 충원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이를 통해 검찰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대검 검사급 검사의 인적 쇄신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항소 포기 논란 속 공석이 된 검찰 조직 내 주요 보직들을 빠르게 채워 혼란을 최소화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논란도 예상됩니다.

중앙지검장에 임명된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과정에 관여한 인물이기 때문인데요.

대장동 사건을 수사해 온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항소 포기 다음 날인 지난 8일, 검찰 내부망을 통해 전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강 검사는 항소 시한 만료를 4시간 반 앞두고 대검 반부패부장이 항소 제기 방침을 재검토해보라며 허락하지 않았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항소 포기 결정의 지휘체계에 있던 인물을 요직인 중앙지검장에 배치하고, 대장동 사건 1기 수사팀 출신 검사를 승진 보임한 것 등을 두고, 정부가 검사들 반발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검찰 내 반발이 사그라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검찰 인사가 또 한 번 거센 파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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