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취임 반년 만에 "비상대권"...한덕수 재판 출석 거부

윤, 취임 반년 만에 "비상대권"...한덕수 재판 출석 거부

2025.11.19.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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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지난 10일 윤 전 대통령 '외환죄' 추가 기소
"22년 11월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서 비상대권 언급"
"윤, '총살당하는 한 있어도 쓸어버릴 것' 발언"
"지난해 해외 순방 도중 '한동훈은 빨갱이'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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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 반년 뒤부터 비상대권을 언급한 사실이 특검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은 오늘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출석하지 않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국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의 계엄 결심 시점을 지난 2022년이라고 판단했다고요.

[기자]
네, 특검은 지난 10일 윤 전 대통령을 일반 이적 혐의, 그러니까 외환죄로 추가 기소했는데요.

공소장엔 윤 전 대통령이 취임 반년 뒤인 지난 2022년 11월,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나에게 비상대권이 있다', '총살당하는 한이 있어도 싹 쓸어버리겠다'는 취지로 말했단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해외 순방 도중 당 대표 후보이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빨갱이라고 비난하고, 군의 계엄 참여를 촉구했단 내용도 조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또 계엄 요건을 충족하고자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군 지휘체계도 지키지 않은 채 무인기 작전을 진행했다고 판단했는데요.

특히 김 전 장관 등이 당시 군 관계자에게 무리하게 작전을 압박한 것이 '가스라이팅' 수준이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오늘 한덕수 전 총리 재판 증인으로 소환됐는데, 강제로 구인될 가능성도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부터 한 전 총리의 내란 방조 혐의 재판이 진행됩니다.

윤 전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증인으로 소환됐는데요.

세 사람 모두, 앞서 열린 기일에 증인으로 나오지 않아 이미 구인영장이 발부돼 있습니다.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은 그제(17일) 또다시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며 출석을 거부한 상태인데요.

재판부가 정당한 사유 없이 나오지 않는 증인에 대해 엄중한 조처를 예고한 만큼, 실제 구인영장이 집행될지 주목됩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 서범수, 김태호 의원에 대한 기소 전 증인신문도 예정돼있죠.

[기자]
네, 앞서 내란 특검은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두 의원에 대한 기소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습니다.

서범수 의원은 계엄 당시 사무총장으로서 당시 추 전 원내대표에게 본회의장으로 오라고 얘기했던 인물이고요.

김태호 의원은 당사에 머무르며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두 의원 진술이 필요하단 입장이지만, 두 의원 모두 앞선 기일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출석하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추 전 원내대표는 오는 27일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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