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트럭 돌진 사고’ 60대 운전자 ’뇌 질환’ 주장
"병 상관없다"던 초기 진술 뒤집어…심신미약 주장?
경찰, 진료기록 확보·의료자문 등 보강수사 방침
"병 상관없다"던 초기 진술 뒤집어…심신미약 주장?
경찰, 진료기록 확보·의료자문 등 보강수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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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천 트럭 돌진 사고 운전자가 평소 뇌 질환이 심했다고 주장하자 경찰이 의료자문을 받는 등 보강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사고가 난 시장골목은 현행법상 이면도로에 해당돼 차량 통행이 자유로운 곳인데, 비슷한 사고를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트럭 돌진 사고로 21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운전자 A 씨는 평소 뇌 질환이 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부천 트럭 돌진 운전자(지난 15일) : 제가 모야모야가 너무 심하고 60년, 60년 평생 생선밖에 안 팔았어요. 잠을 4시간 동안 그 외에는 자본 적이 없고.]
'병은 운전과 상관없다'던 초기 진술을 뒤집은 건데, 재판 과정에서 '심신상실'이나 '심신미약'을 내세워 중형을 피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진료 기록을 확보하고, 의료자문 등 보강수사를 통해 사고와 질환 사이 연관성을 명확히 규명하겠단 계획입니다.
또,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던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고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사고 당시 폭이 좁은 시장 골목 안에서 트럭이 130m가량 질주해 이용객들의 대피가 쉽지 않았고, 이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습니다.
해당 골목은 현행법상 이면도로에 해당, 차량이나 오토바이 등 통행이 자유로운 곳입니다.
[부천시 관계자 : 도로법상 그냥 도로인 거죠. 시장의 도로는 거의 다 그냥 도로인데 시장이 이렇게 물건을 내놔서 하는 거라….]
좁은 골목을 시민들이 돌아다니며 물건을 살펴보는 구조라 자칫 돌진사고가 일어나면 무방비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호 / 부천 제일시장 상인 : 길이 좁으니까 조금만 빨리 가도 빨라 보이잖아요. 사람도 많고….]
지난해 12월 서울 목동 깨비시장에서는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돌진해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나기도 했는데, 비슷한 사고를 막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재원 /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수 : 프랑스 파리의 일부 구간에서는 상점이라든지 이런 비슷한 구간에 긴 말뚝이라고 하는데, 볼라드를 설치해서 차량을 아예 통제를 하게끔 되어있는 곳도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또, 이용객이 특히 붐비는 시간에 맞춰 시장 내부 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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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트럭 돌진 사고 운전자가 평소 뇌 질환이 심했다고 주장하자 경찰이 의료자문을 받는 등 보강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사고가 난 시장골목은 현행법상 이면도로에 해당돼 차량 통행이 자유로운 곳인데, 비슷한 사고를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트럭 돌진 사고로 21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운전자 A 씨는 평소 뇌 질환이 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부천 트럭 돌진 운전자(지난 15일) : 제가 모야모야가 너무 심하고 60년, 60년 평생 생선밖에 안 팔았어요. 잠을 4시간 동안 그 외에는 자본 적이 없고.]
'병은 운전과 상관없다'던 초기 진술을 뒤집은 건데, 재판 과정에서 '심신상실'이나 '심신미약'을 내세워 중형을 피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진료 기록을 확보하고, 의료자문 등 보강수사를 통해 사고와 질환 사이 연관성을 명확히 규명하겠단 계획입니다.
또,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던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고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사고 당시 폭이 좁은 시장 골목 안에서 트럭이 130m가량 질주해 이용객들의 대피가 쉽지 않았고, 이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습니다.
해당 골목은 현행법상 이면도로에 해당, 차량이나 오토바이 등 통행이 자유로운 곳입니다.
[부천시 관계자 : 도로법상 그냥 도로인 거죠. 시장의 도로는 거의 다 그냥 도로인데 시장이 이렇게 물건을 내놔서 하는 거라….]
좁은 골목을 시민들이 돌아다니며 물건을 살펴보는 구조라 자칫 돌진사고가 일어나면 무방비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호 / 부천 제일시장 상인 : 길이 좁으니까 조금만 빨리 가도 빨라 보이잖아요. 사람도 많고….]
지난해 12월 서울 목동 깨비시장에서는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돌진해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나기도 했는데, 비슷한 사고를 막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재원 /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수 : 프랑스 파리의 일부 구간에서는 상점이라든지 이런 비슷한 구간에 긴 말뚝이라고 하는데, 볼라드를 설치해서 차량을 아예 통제를 하게끔 되어있는 곳도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또, 이용객이 특히 붐비는 시간에 맞춰 시장 내부 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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