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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5년 11월 15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열린라디오 YTN>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 (이하 최휘) : 미디어 비평입니다. 오늘은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전화로 만나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하 유현재) : 안녕하십니까? 유현재입니다.
◆ 최휘 : 교수님 지난 시간에 저희가 ‘흡연 장면 규제’에 대한 이야기 나눴었는데요. 오늘은 ‘자살 장면 규제’에 대한 정책들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자살 예방 보도 준칙이 마련된 지도 꽤 시간이 지났고 4.0까지 나와 있잖아요.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자살 장면에 대한 규제는 어떻게 시행되고 있을까요?
◇ 유현재 : 유사한 원칙이 있기는 합니다. 자살예방 보도준칙 4.0이 나온 게 작년이었고요. 몇 년 전에 비보도 콘텐츠라고 할까요? 영상에 자살 관련 장면이나 유해 정보나 이런 것들이 나왔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가이드라인과 관련돼서 원칙이 있긴 했어요. 그런데 그 존재를 모르시는 분들도 아마 굉장히 많을 거고요. 그리고 그게 잘 지켜지려면 노력도 많이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자살 보도 준칙 같은 경우에는 많이 알려지고 또 많이 준수되고 그러고 있어요. 자살 보도 준칙과 관련돼서 지켜지는 게 10이라면 저는 영상 속 자살 관련 콘텐츠 뭐 그런 것들이 지켜지는 수준은 아직 한 1,2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휘 : 그렇군요. 영상 속 자살 관련 장면들을 어떻게 제재를 하고 있는지 살펴볼 텐데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드라마) 여기 안에서도 자살 시도 장면이 노출이 됐거든요. 허태환 과장이라는 인물이 인사 발령에서 좌천되자 자살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구성상 이런 장면이 꼭 필요하다 한다면 조치들이 마련이 돼 있어야 한다고 보세요?
◇ 유현재 :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저도 그 장면을 봤는데, 보면 약을 먹은 것 같은 거 그리고 자살과 관련된 그런 완전히 직접적인 행위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정황상으로써 뭔가 느낌이 오는 그런 그림이나 비주얼이 있잖아요. 근데 최근에 아마 보도에서 그런 거 보신 분 별로 없을 거예요. 그게 뭐냐 하면 자살 보도 예방 준칙 이런 데 이렇게 보면 자살 도구나 방식에 대해서 보여주면 안 된다.그건 삼가합시다 이렇게 해서 언론인들은 그걸 다 지키고 있거든요. 그런데 드라마나 비보도 콘텐츠 속에서는 그런 것들이 계속 용인이 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원칙 만들 때도 제가 위원으로 참여는 했었는데 제작을 하시는 분들의 말씀은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뭔가 ‘극중에서 꼭 필요한 전개상 필요한 그런 시퀀스다’, ‘표현의 자유다’ 이렇게 말씀을 또 하시고 계세요. 그런 가치가 충돌이 되는 것 같기도 해서 그게 안타깝긴 한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가 아시겠지만 10대에서 40대까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 국가잖아요. 그래서 지키자는 것 같아요. 만약에 그렇지 않고 OECD 국가의 평균이 한 10만 명당 한 10명 정도 수준인데, 우리가 한 3배 정도 되거든요. 평균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이렇게 뭔가 말씀하시는 그런 가치에 대해서 당연히 지켜야 되고 막 이러는데 약간 우리나라가 위급해서 그런 사안들도 지켜야 되지 않는가라는 그런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 최휘 : 10대에서 40대 자살률 1위라고 말씀하셨는데 맞나요?
◇ 유현재 : 네 맞습니다.
◆ 최휘 :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유독 높기 때문에 자살 장면에 대한 규제가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은데 이 밖에 또 꼭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설명을 해 주실까요?
◇ 유현재 :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자살률이 보통 높은 게 아니라서 그동안은 10대에서 40대까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 이렇게 돼 있었어요. 그런데 수치도 섬뜩하지 않습니까? 올해 발표된 걸 보면 30대까지 옮아간 거예요. 그런데 보면 잘못하다가는 전 연령대에 걸쳐서 막 이렇게 될 것 같고 그래서 위급함이 하나가 있었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영상 속 콘텐츠가 사회 학습 이론, 저희 쪽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미디어를 통해서 그런 자살과 관련된 게 계속 노출되고 막 그러면 일반인들도 그렇지만 미성년일수록 혹은 자살 취약 계층일수록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뭔가 거창하게 베르테르 효과 이러지 않아도 모방 효과라든가 교육 효과라든가 아니면 뭔가 전의 효과라든가 이런 사안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연구라는 것이 원인과 결과 이렇게 하는 엄밀한 연구도 있겠습니다마는 제 연구를 포함해서 굉장히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서 제가 말씀드린 미디어에 의해서 영향을 받아서 자살과 관련된 심리가 변하는 사안을 뭔가 검증하는 연구는 꽤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조심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데 뜻대로 안 돼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최휘 : 사회 학습 이론도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참 의문이 들어요. 미디어에서 폭력이나 흡연 장면은 꾸준히 연구가 있고 또 제재 장치가 잘 마련돼 있는 반면, 비교적 자살 장면에 대한 연구는 왜 없는 걸까요?
◇ 유현재 : 제가 연구한 걸 체크를 해봤더니 저도 흡연과 관련된 연구를 더 많이 했더라고요. 물론 자살 예방 미디어 이런 것과 관련돼서 연구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아주 심플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흡연이나 음주 장면이나 이런 것들은 저변이 확대되면서 뭔가 아젠다가 세팅된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살 장면과 관련된 것은 뭐랄까 생활의 일부라고도 볼 수도 있고 아니면 그거는 개인 차와 관련돼서 개인의 탓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가치관도 있을 수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에게 그런 요청을 했을 때 뭔가 잘 준수가 되기가 쉽지가 않은 구조가 돼 있기도 해요. 그리고 또 자살이라는 게 우리가 참 인정하기는 싫지만 문화 속에 녹아 있는 것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참 세계 1위면 이유가 있다고 문화 속에서 그런 것들을 넘어가는 데 참 쉽지 않은 사안이 되고 있고요. 저는 그래서 어쩌면 우리나라 이 현실 세계 1위라는 현실과 맞닿아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이라도 뭔가 연구하고 그다음에 뭔가 가치관에 대해서 퍼뜨리고 그다음에 가이드라인 만들어서 지켜야 될 걸 지키고 사회적으로 합의하고 이 방법 외에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동안 흡연이나 음주나 폭력이나 이런 것들은 꾸준히 돼 왔었는데 자살과 관련돼서는 제대로 안 돼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최휘 : 네, 교수님도 앞으로 관련한 연구를 활발히 해 주시길 바라면서 다음 질문드릴게요. 요즘은 유튜브나 OTT 같은 플랫폼을 통해서 누구나 24시간 자살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이지 않습니까? 이런 환경에서 영상 플랫폼들은 책임을 가져야 할까요?
◇ 유현재 : 이 부분이 답답한데요. 저는 영향력이 커지면 사회적 책임도 커져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실현을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OTT도 아시겠지만 자체 심의 그다음에 자체 등급 결정 이렇게 돼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하고 싶은 게 있어요. 모든 OTT가 다 그렇다, 모든 OTT에 그런 자극적인 콘텐츠가 들어가 있다 이런 게 아니고 만약에 자살과 관련된 콘텐츠, 심각한 폭력 막 이러면 그거를 제어하는 장치가 스스로에게 있다면 과연 합리적일까라는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물론 산업 부흥이라는 목적 때문에 그렇게 이루어졌다라고 저는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유해 콘텐츠가 될 만한 것에 대해서는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타의에 의해서 할 수 있게 뭔가 변경이 돼야 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고요. 유튜브는 우리나라가 아마 전 세계에서 유튜브를 통해서 뭔가 정보를 접하는 데 아마 거의 세계적일 겁니다. 그래서 근데 그런 문화를 누리고 있는 데 비해서 미디어를 뭔가 현명하게 쓰고 그다음에 뭔가 가릴 거 가리고 막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은 뭐랄까 문해력 수준이라든가 뭔가 미비한 그런 환경 이런 것들을 탓하고 싶어요. 유튜브도 거의 무방비라고 볼 수도 있거든요. 물론 규제 정책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그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저는 의문스럽지 않는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휘 : 교수님이 참여하셨던 세미나에서 직접 자살 장면 경고와 관련한 픽토그램 이미지를 도입하자 제안하셨다고 들었는데 내용인지 짧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 유현재 : 저는 특정한 콘텐츠 속에서 유해 콘텐츠 그런 부분이 보이면 그걸 경고하는 의미로 이렇게 픽토그램을 보통 만들기도 하거든요. 그러면 폭력과 관련된 픽토그램, 마약과 관련된 거, 폭력과 관련된 거, 성과 관련된 거 이런 것들이 만들어져 있는데 그게 자살과 관련된 것도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 두 가지 효과가 나오겠죠. 약간 홍보 효과. 아 이것도 뭔가 해서 자살과 관련된 그런 콘텐츠에 대해서는 유심히 보겠구나 정부가 라는 그런 것들도 있고 일종의 선언인 것 같아요. 이젠 자살과 관련된 콘텐츠도 뭔가 유해 콘텐츠로 뭔가 간주를 시켜서 뭔가 우리가 규제나 뭔가 제안을 하겠다는 그런 정부의 선언 이런 것들 때문에 제가 한번 픽토그램으로 만들어서 한번 제안을 드려봤습니다.
◆ 최휘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현재 : 예 고맙습니다.
◆ 최휘 : 지금까지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의 방송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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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열린라디오 YTN>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 (이하 최휘) : 미디어 비평입니다. 오늘은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전화로 만나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하 유현재) : 안녕하십니까? 유현재입니다.
◆ 최휘 : 교수님 지난 시간에 저희가 ‘흡연 장면 규제’에 대한 이야기 나눴었는데요. 오늘은 ‘자살 장면 규제’에 대한 정책들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자살 예방 보도 준칙이 마련된 지도 꽤 시간이 지났고 4.0까지 나와 있잖아요.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자살 장면에 대한 규제는 어떻게 시행되고 있을까요?
◇ 유현재 : 유사한 원칙이 있기는 합니다. 자살예방 보도준칙 4.0이 나온 게 작년이었고요. 몇 년 전에 비보도 콘텐츠라고 할까요? 영상에 자살 관련 장면이나 유해 정보나 이런 것들이 나왔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가이드라인과 관련돼서 원칙이 있긴 했어요. 그런데 그 존재를 모르시는 분들도 아마 굉장히 많을 거고요. 그리고 그게 잘 지켜지려면 노력도 많이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자살 보도 준칙 같은 경우에는 많이 알려지고 또 많이 준수되고 그러고 있어요. 자살 보도 준칙과 관련돼서 지켜지는 게 10이라면 저는 영상 속 자살 관련 콘텐츠 뭐 그런 것들이 지켜지는 수준은 아직 한 1,2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휘 : 그렇군요. 영상 속 자살 관련 장면들을 어떻게 제재를 하고 있는지 살펴볼 텐데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드라마) 여기 안에서도 자살 시도 장면이 노출이 됐거든요. 허태환 과장이라는 인물이 인사 발령에서 좌천되자 자살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구성상 이런 장면이 꼭 필요하다 한다면 조치들이 마련이 돼 있어야 한다고 보세요?
◇ 유현재 :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저도 그 장면을 봤는데, 보면 약을 먹은 것 같은 거 그리고 자살과 관련된 그런 완전히 직접적인 행위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정황상으로써 뭔가 느낌이 오는 그런 그림이나 비주얼이 있잖아요. 근데 최근에 아마 보도에서 그런 거 보신 분 별로 없을 거예요. 그게 뭐냐 하면 자살 보도 예방 준칙 이런 데 이렇게 보면 자살 도구나 방식에 대해서 보여주면 안 된다.그건 삼가합시다 이렇게 해서 언론인들은 그걸 다 지키고 있거든요. 그런데 드라마나 비보도 콘텐츠 속에서는 그런 것들이 계속 용인이 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원칙 만들 때도 제가 위원으로 참여는 했었는데 제작을 하시는 분들의 말씀은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뭔가 ‘극중에서 꼭 필요한 전개상 필요한 그런 시퀀스다’, ‘표현의 자유다’ 이렇게 말씀을 또 하시고 계세요. 그런 가치가 충돌이 되는 것 같기도 해서 그게 안타깝긴 한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가 아시겠지만 10대에서 40대까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 국가잖아요. 그래서 지키자는 것 같아요. 만약에 그렇지 않고 OECD 국가의 평균이 한 10만 명당 한 10명 정도 수준인데, 우리가 한 3배 정도 되거든요. 평균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이렇게 뭔가 말씀하시는 그런 가치에 대해서 당연히 지켜야 되고 막 이러는데 약간 우리나라가 위급해서 그런 사안들도 지켜야 되지 않는가라는 그런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 최휘 : 10대에서 40대 자살률 1위라고 말씀하셨는데 맞나요?
◇ 유현재 : 네 맞습니다.
◆ 최휘 :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유독 높기 때문에 자살 장면에 대한 규제가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은데 이 밖에 또 꼭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설명을 해 주실까요?
◇ 유현재 :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자살률이 보통 높은 게 아니라서 그동안은 10대에서 40대까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 이렇게 돼 있었어요. 그런데 수치도 섬뜩하지 않습니까? 올해 발표된 걸 보면 30대까지 옮아간 거예요. 그런데 보면 잘못하다가는 전 연령대에 걸쳐서 막 이렇게 될 것 같고 그래서 위급함이 하나가 있었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영상 속 콘텐츠가 사회 학습 이론, 저희 쪽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미디어를 통해서 그런 자살과 관련된 게 계속 노출되고 막 그러면 일반인들도 그렇지만 미성년일수록 혹은 자살 취약 계층일수록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뭔가 거창하게 베르테르 효과 이러지 않아도 모방 효과라든가 교육 효과라든가 아니면 뭔가 전의 효과라든가 이런 사안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연구라는 것이 원인과 결과 이렇게 하는 엄밀한 연구도 있겠습니다마는 제 연구를 포함해서 굉장히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서 제가 말씀드린 미디어에 의해서 영향을 받아서 자살과 관련된 심리가 변하는 사안을 뭔가 검증하는 연구는 꽤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조심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데 뜻대로 안 돼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최휘 : 사회 학습 이론도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참 의문이 들어요. 미디어에서 폭력이나 흡연 장면은 꾸준히 연구가 있고 또 제재 장치가 잘 마련돼 있는 반면, 비교적 자살 장면에 대한 연구는 왜 없는 걸까요?
◇ 유현재 : 제가 연구한 걸 체크를 해봤더니 저도 흡연과 관련된 연구를 더 많이 했더라고요. 물론 자살 예방 미디어 이런 것과 관련돼서 연구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아주 심플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흡연이나 음주 장면이나 이런 것들은 저변이 확대되면서 뭔가 아젠다가 세팅된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살 장면과 관련된 것은 뭐랄까 생활의 일부라고도 볼 수도 있고 아니면 그거는 개인 차와 관련돼서 개인의 탓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가치관도 있을 수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에게 그런 요청을 했을 때 뭔가 잘 준수가 되기가 쉽지가 않은 구조가 돼 있기도 해요. 그리고 또 자살이라는 게 우리가 참 인정하기는 싫지만 문화 속에 녹아 있는 것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참 세계 1위면 이유가 있다고 문화 속에서 그런 것들을 넘어가는 데 참 쉽지 않은 사안이 되고 있고요. 저는 그래서 어쩌면 우리나라 이 현실 세계 1위라는 현실과 맞닿아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이라도 뭔가 연구하고 그다음에 뭔가 가치관에 대해서 퍼뜨리고 그다음에 가이드라인 만들어서 지켜야 될 걸 지키고 사회적으로 합의하고 이 방법 외에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동안 흡연이나 음주나 폭력이나 이런 것들은 꾸준히 돼 왔었는데 자살과 관련돼서는 제대로 안 돼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최휘 : 네, 교수님도 앞으로 관련한 연구를 활발히 해 주시길 바라면서 다음 질문드릴게요. 요즘은 유튜브나 OTT 같은 플랫폼을 통해서 누구나 24시간 자살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이지 않습니까? 이런 환경에서 영상 플랫폼들은 책임을 가져야 할까요?
◇ 유현재 : 이 부분이 답답한데요. 저는 영향력이 커지면 사회적 책임도 커져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실현을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OTT도 아시겠지만 자체 심의 그다음에 자체 등급 결정 이렇게 돼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하고 싶은 게 있어요. 모든 OTT가 다 그렇다, 모든 OTT에 그런 자극적인 콘텐츠가 들어가 있다 이런 게 아니고 만약에 자살과 관련된 콘텐츠, 심각한 폭력 막 이러면 그거를 제어하는 장치가 스스로에게 있다면 과연 합리적일까라는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물론 산업 부흥이라는 목적 때문에 그렇게 이루어졌다라고 저는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유해 콘텐츠가 될 만한 것에 대해서는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타의에 의해서 할 수 있게 뭔가 변경이 돼야 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고요. 유튜브는 우리나라가 아마 전 세계에서 유튜브를 통해서 뭔가 정보를 접하는 데 아마 거의 세계적일 겁니다. 그래서 근데 그런 문화를 누리고 있는 데 비해서 미디어를 뭔가 현명하게 쓰고 그다음에 뭔가 가릴 거 가리고 막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은 뭐랄까 문해력 수준이라든가 뭔가 미비한 그런 환경 이런 것들을 탓하고 싶어요. 유튜브도 거의 무방비라고 볼 수도 있거든요. 물론 규제 정책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그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저는 의문스럽지 않는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휘 : 교수님이 참여하셨던 세미나에서 직접 자살 장면 경고와 관련한 픽토그램 이미지를 도입하자 제안하셨다고 들었는데 내용인지 짧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 유현재 : 저는 특정한 콘텐츠 속에서 유해 콘텐츠 그런 부분이 보이면 그걸 경고하는 의미로 이렇게 픽토그램을 보통 만들기도 하거든요. 그러면 폭력과 관련된 픽토그램, 마약과 관련된 거, 폭력과 관련된 거, 성과 관련된 거 이런 것들이 만들어져 있는데 그게 자살과 관련된 것도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 두 가지 효과가 나오겠죠. 약간 홍보 효과. 아 이것도 뭔가 해서 자살과 관련된 그런 콘텐츠에 대해서는 유심히 보겠구나 정부가 라는 그런 것들도 있고 일종의 선언인 것 같아요. 이젠 자살과 관련된 콘텐츠도 뭔가 유해 콘텐츠로 뭔가 간주를 시켜서 뭔가 우리가 규제나 뭔가 제안을 하겠다는 그런 정부의 선언 이런 것들 때문에 제가 한번 픽토그램으로 만들어서 한번 제안을 드려봤습니다.
◆ 최휘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현재 : 예 고맙습니다.
◆ 최휘 : 지금까지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의 방송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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