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돌진 운전자 "기저 질환 모야모야병 심해"
앞서 경찰 조사에서는 "운전에는 지장 없다" 진술
"사고 연관 인정 취지로 번복…심신미약 주장 의도"
경기남부청, 운전자 진술 번복 보강수사 방침
앞서 경찰 조사에서는 "운전에는 지장 없다" 진술
"사고 연관 인정 취지로 번복…심신미약 주장 의도"
경기남부청, 운전자 진술 번복 보강수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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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천 제일시장에서 돌진 사고로 21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가 '바빠서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뇌 질환과 사고가 연관이 있단 취지로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심신미약을 주장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경찰은 의료 자문을 바탕으로 보강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부천시 제일시장에서 트럭 돌진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 A 씨는 구속 심사에 출석하며 기저 질환인 모야모야병이 심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A 씨 / 부천 트럭 돌진 운전자(그제) : 제가 모야모야가 너무 심하고 60년, 60년 평생 동안 생선밖에 안 팔았어요. 잠을 4시간 동안 그 외에는 자본 적이 없고.]
A 씨는 구속 심사에서도 '약물치료 중이었지만 최근 가게 일로 바빠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는 뇌 질환이 있어도 운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진술했는데, 돌연 이번 사고와 질환이 관련이 있다는 취지로 입장을 뒤집은 겁니다.
이를 두고 향후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심신 미약'을 주장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경일 /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 주요 의무 위반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하다가 이제는 심신미약 내지는 심신상실을 주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인정될 경우) 실제 법정형의 2분의 1까지 감경됩니다.]
사건을 이관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은 A 씨의 진술 번복과 관련해 추가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A 씨의 진료 이력과 약 복용 여부를 확인하고, 전문가들에게 의료 자문도 구할 방침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확보된 블랙박스 등 증거에서 A 씨가 사고 당시 의식 소실이나 경련 등 증상을 겪었던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운전자 A 씨가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까지 확인됐지만, 뇌 질환과 관련한 일부 진술이 뒤집히면서 경찰의 보강 수사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 양준모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박지원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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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제일시장에서 돌진 사고로 21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가 '바빠서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뇌 질환과 사고가 연관이 있단 취지로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심신미약을 주장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경찰은 의료 자문을 바탕으로 보강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부천시 제일시장에서 트럭 돌진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 A 씨는 구속 심사에 출석하며 기저 질환인 모야모야병이 심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A 씨 / 부천 트럭 돌진 운전자(그제) : 제가 모야모야가 너무 심하고 60년, 60년 평생 동안 생선밖에 안 팔았어요. 잠을 4시간 동안 그 외에는 자본 적이 없고.]
A 씨는 구속 심사에서도 '약물치료 중이었지만 최근 가게 일로 바빠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는 뇌 질환이 있어도 운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진술했는데, 돌연 이번 사고와 질환이 관련이 있다는 취지로 입장을 뒤집은 겁니다.
이를 두고 향후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심신 미약'을 주장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경일 /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 주요 의무 위반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하다가 이제는 심신미약 내지는 심신상실을 주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인정될 경우) 실제 법정형의 2분의 1까지 감경됩니다.]
사건을 이관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은 A 씨의 진술 번복과 관련해 추가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A 씨의 진료 이력과 약 복용 여부를 확인하고, 전문가들에게 의료 자문도 구할 방침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확보된 블랙박스 등 증거에서 A 씨가 사고 당시 의식 소실이나 경련 등 증상을 겪었던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운전자 A 씨가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까지 확인됐지만, 뇌 질환과 관련한 일부 진술이 뒤집히면서 경찰의 보강 수사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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