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시장 돌진 사고' 운전자, 오늘 구속 심사

'부천 시장 돌진 사고' 운전자, 오늘 구속 심사

2025.11.15. 오전 10: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그제 오전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트럭 돌진사고를 낸 60대 운전자가 오늘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습니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잘못 밟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시장 곳곳엔 애도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부천제일시장 사고 현장입니다.

[앵커]
오늘 운전자에 대한 구속 심사가 열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은 오늘 오후 4시 21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운전자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합니다.

A 씨는 그제 오전 10시 55분쯤 경기 부천시 원종동에 있는 부천제일시장에서 1톤 화물차를 몰다가 이용객 등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시장 이용객과 상인 등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는데, 대부분 고령층의 피해가 컸습니다.

사고 당시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에선 가게 앞에서 서 있던 화물차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며 쏜살같이 내달리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명 피해가 컸던 만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경찰은 사고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앵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드러났죠?

[기자]
네, 경찰은 어제 화물차 돌진 사고로 21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A 씨가 사고 당시 가속페달을 밟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가 직접 화물차 안에 설치했던 페달 블랙박스 영상에서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을 확인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돌진 직전 후진하다가 가판대와 부딪쳐 차에서 내렸는데, 이때 자동차 기어를 잘못 넣어 차량이 전진하자 급하게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다시 차량에 탑승했을 때,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게 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A 씨도 이와 관련해 혐의를 인정하며 당시 경황이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는 좁은 시장 골목을 따라 130m 넘게 돌진하며 인명 피해를 낸 뒤 멈춰 섰습니다.

[앵커]
사고 이후 충격이 컸을 텐데, 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아침 일찍부터 제가 이곳 시장에 나와 살펴보니, 사고 흔적은 모두 치워진 상황입니다.

시장 곳곳에는 피해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부상자의 쾌유를 빈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아직 이른 시각이긴 하지만 김장철인 것을 감안하면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상인들은 다소 침울한 분위기 속에 여느 때처럼 가게를 열고, 하루를 준비하고 있지만 사고의 충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천제일시장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기자;시철우
영상편집;변지영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