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트럭, 잠깐 후진했다가 총알처럼 튀어 나가
"운전자, 사고 후 주변에 브레이크 안 들었다 말해"
경찰, 가속 페달 밟는 장면 페달 블랙박스로 확인
지난해 7월 9명 숨진 시청역 사고도 ’페달 오조작’
"운전자, 사고 후 주변에 브레이크 안 들었다 말해"
경찰, 가속 페달 밟는 장면 페달 블랙박스로 확인
지난해 7월 9명 숨진 시청역 사고도 ’페달 오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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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트럭 돌진 사고 역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시청역 인근에서 페달 오조작으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 비슷한 사고가 또 반복됐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는 1톤 트럭이 시위를 당기듯 뒤로 짧게 후진했다가 갑자기 총알처럼 앞으로 튀어 나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트럭 운전자 60대 남성 A 씨는 사고 직후 주변 상인들에게 '브레이크가 안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장 상인 : 차 브레이크 잡는 거 아무리 잡아도 차가 안 서요, 이렇게 말했어요.]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페달을 잘못 밟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럭에 장착된 페달 블랙박스에 사고 당시 A 씨가 가속 페달을 밟는 장면이 담겼던 겁니다.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대형 인명 피해가 또 발생한 겁니다.
지난해 7월 9명이 숨진 시청역 역주행 사고도 페달 오조작이 원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국과수에서 감정한 급발진 주장 교통사고 401건 가운데 페달 오조작으로 확인된 경우가 341건, 85%였습니다.
차량이 크게 파손되는 등 확인이 불가한 경우가 12%, 급발진이 인정된 경우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특히 페달 오조작 사고를 낸 운전자의 70% 이상이 60대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디젤차는 급발진이 거의 없다는 부분들도 있고요. 고령 운전자가 기기 조작이나 판단 능력이 떨어져서 페달 오조작을 많이 합니다.]
이런 가운데 운전자는 순간적인 뇌 혈액 공급 부족으로 어지럼증이나 의식 소실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모야모야병'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익성 / 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 혈관이 막히거나 그러면 이제 중풍 같은 게 오는 거거든요. 운전 중에 그런 일이 생기면 본인이 의식이 잘 없고 하니까 컨트롤이 안 되는 거죠.]
경찰은 페달 오조작과 A 씨의 지병이 관련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기자 : 박경태 신홍
디자인 : 윤다솔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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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트럭 돌진 사고 역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시청역 인근에서 페달 오조작으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 비슷한 사고가 또 반복됐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는 1톤 트럭이 시위를 당기듯 뒤로 짧게 후진했다가 갑자기 총알처럼 앞으로 튀어 나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트럭 운전자 60대 남성 A 씨는 사고 직후 주변 상인들에게 '브레이크가 안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장 상인 : 차 브레이크 잡는 거 아무리 잡아도 차가 안 서요, 이렇게 말했어요.]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페달을 잘못 밟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럭에 장착된 페달 블랙박스에 사고 당시 A 씨가 가속 페달을 밟는 장면이 담겼던 겁니다.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대형 인명 피해가 또 발생한 겁니다.
지난해 7월 9명이 숨진 시청역 역주행 사고도 페달 오조작이 원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국과수에서 감정한 급발진 주장 교통사고 401건 가운데 페달 오조작으로 확인된 경우가 341건, 85%였습니다.
차량이 크게 파손되는 등 확인이 불가한 경우가 12%, 급발진이 인정된 경우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특히 페달 오조작 사고를 낸 운전자의 70% 이상이 60대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디젤차는 급발진이 거의 없다는 부분들도 있고요. 고령 운전자가 기기 조작이나 판단 능력이 떨어져서 페달 오조작을 많이 합니다.]
이런 가운데 운전자는 순간적인 뇌 혈액 공급 부족으로 어지럼증이나 의식 소실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모야모야병'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익성 / 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 혈관이 막히거나 그러면 이제 중풍 같은 게 오는 거거든요. 운전 중에 그런 일이 생기면 본인이 의식이 잘 없고 하니까 컨트롤이 안 되는 거죠.]
경찰은 페달 오조작과 A 씨의 지병이 관련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기자 : 박경태 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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