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건희 보석 심문...내란 특검, 황교안 체포

김건희 측 "구치소에서 혼자 중얼거려…건강 나빠"
"부부 동시 구속 재판 가혹…보석 허가해달라"
특검 "증거인멸 우려 여전…국민적 공분 고려해야"
"재판 증인들과 구치소 접견…보석 허가 안 돼"

[앵커]
법원이 오늘(12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건희 씨에 대한 보석 심문을 열었습니다.

내란 특검은 내란 선전 선동 혐의를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체포한 뒤, 자택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네, 김건희 특검 사무실입니다.

[앵커]
먼저, 김건희 씨 측은 보석 심문에서 어떤 주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네, 김건희 씨 측은 김 씨 구치소에서 혼자 중얼거리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부부가 동시에 구속돼 재판을 받는 것은 가혹하다면서 자택과 병원만 한정해서라도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특검은 증거인멸 우려가 여전한 데다 이 사안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여기에 김 씨가 재판 증인인 유경옥, 정지원 전 행정관과 구치소에서 접견하는 등 진술을 회유하거나 맞출 수 있다며 보석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오늘 심문 기일부터 7일 이내에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앵커]
오전 재판에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 증인 신문도 있었죠.

[기자]
네,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김건희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씨 측의 반대신문을 받았습니다.

전 씨는 그라프 목걸이에 대한 질문에 목걸이를 받은 최종 당사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진실하게 말했으면 좋겠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김 씨 측이 수수 사실을 부인하는 그라프 목걸이에 대해 자신은 이를 전달한 사실을 김 씨에게 직접 확인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재판부는 통일교 측이 건넨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를 법정에 가져와 달라고 특검 측에 요청했는데요.

이에 따라 오후 재판에는 논란이 됐던 가방과 목걸이의 실물이 공개될 전망입니다.

[앵커]
내란 특검은 황교안 전 총리를 체포했죠.

[기자]
네, 특검은 오늘 오전 내란 선전·선동 혐의를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체포하면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세 차례 출석 요구를 했지만, 황 전 총리가 이에 불응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는 게 특검팀의 설명인데요.

특검은 지난달 27일과 31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황 전 총리가 문을 열지 않고 거부하면서 불발됐습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 자신의 SNS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체포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특검은 황 전 총리를 내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으로 이송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안동준 (eastju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