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석, 출근길 묵묵부답...거취 고민 이어지나

노만석, 출근길 묵묵부답...거취 고민 이어지나

2025.11.12.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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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석,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고민 길어지나
노만석 어제 연가…대검 과장들에게 "시간 달라"
법무부 내 "노만석 사퇴 안 된다" 목소리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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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 포기를 두고 검찰 안에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은 오늘 출근길에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거취를 두고 고민이 이어지는 거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귀혜 기자!

[기자]
네, 검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노만석 대행, 오늘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죠?

[기자]
네, 노 대행은 오늘 아침 대검찰청에 출근하긴 했지만,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모두 답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노 대행이 오늘 출근길에는 거취를 표명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었는데 일단 상황이 조금 연장된 모양새입니다.

노 대행은 어제 하루 연가를 쓰고 자택에 머물렀습니다.

지난 10일 대검 과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하루 이틀 시간을 달라고 말했던 만큼, 상황 정리를 위해 고민을 이어갔을 거로 보이는데요.

다만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 노 대행이 사퇴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는 이들도 있어서 노 대행이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거로 보입니다.

[앵커]
항소 포기를 두고 법무부와 대검의 말도 조금씩 다르죠?

[기자]
네, 처음엔 법무부, 혹은 그보다 윗선이 개입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되던 이번 항소 포기는 점차 법무부와 대검 사이 떠넘기기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적은 없지만 신중하게 판단해달라는 의견을 전했단 입장인데요.

노만석 대행은 '법무부 의견을 참고했다'는 공식 입장에 더해 용산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말까지 한 거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항소 포기가 누구의 뜻, 또 누구의 결정이었느냐를 두고 명쾌한 설명이 아직은 없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중간에서 항소 포기 의견으로 노 대행과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알려지고 있는데, 이 차관은 구체적인 질문엔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법무부 역시 구체적인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해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검찰에서 노 대행의 사퇴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앞서 대검 참모들과 일선 지검장, 지청장들은 물론 초임 검사들까지 항의가 빗발쳤는데요.

검찰 내부망에 노 대행의 사퇴를 반대한다는 현직 부장검사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장진영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장은 검찰개혁의 주도권을 가진 정부와 여당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노 대행의 설명이 전혀 무가치한 설득으로 보이진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이전 정부에서 검찰이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불기소 처분했던 것과 비슷해 보인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만약 항소했다면 형사 고발까지 이어졌을 법한 현 상황에서 이성과 논리로 검찰개혁이 진행될 거라고 기대하긴 힘들다며, 누가 검찰개혁에 대응할 것인지 명확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는 한 노 대행 사퇴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검찰 안에서도 여러 의견이 분출하는 모양새인데 고민을 이어가는 노 대행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검찰에서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기자 : 김정한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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