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 윤 부부 정신적으로 이끌어"...브로커 법정 증언

"건진, 윤 부부 정신적으로 이끌어"...브로커 법정 증언

2025.11.11.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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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 현직 정치인의 공천에도 청탁 있었다고 증언
"윤석열 좌천·결혼 시기·검찰총장 때도 조언"
"김건희, 산불 끄는 방법 전 씨와 전화로 상의"
재판부, 이르면 내년 초 건진 선고공판 진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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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기소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재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진술이 등장했습니다.

전 씨에게 각종 인사 청탁을 했던 브로커는 전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오랜 시간 정신적으로 이끌어왔다며 구체적인 상황들을 전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로커 김 모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 전후로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각종 인사청탁을 했던 인물로 꼽힙니다.

김 씨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전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세청장, 경찰 인사 등 공직은 물론 은행장, 여신금융협회장 같은 금융권까지 광범위한 청탁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여기에는 박현국 봉화군수와 박창욱 경북도의원처럼 정치인들의 공천도 포함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전 씨의 관계에 대한 증언도 쏟아냈습니다.

김 씨는 전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정신적으로 이끌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시기부터 결혼할 때, 검찰총장이었을 때도 전 씨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겁니다.

김건희 씨가 정권 초기, 전 씨에게 전화해 조심해야 할 사람, 산불 끄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또, 윤 전 대통령이 전 씨에게 당선되면 언제든지 큰 절을 올리겠다고 해놓고, 당선이 되자 법당에서 한다고 했던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전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극도로 밀접한 관계였고, 그렇기에 각종 청탁이 가능했다는 겁니다.

김 씨를 불렀던 3차 재판이 끝난 가운데 재판부는 증인신문을 다음 달 중반까지 진행한 뒤 이르면 내년 초 전 씨의 유무죄를 가릴 선고에 나설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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