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석면 조각 모두 수거"...출처까지 확인 방침

서울시 "석면 조각 모두 수거"...출처까지 확인 방침

2025.11.09.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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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서울 시민들의 대표 휴식처인 청계천에서 석면이 포함된 슬레이트 조각이 수십 개 발견된 사실을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이 조각들을 모두 수거하고 어디서 흘러들어온 것인지까지도 추적해 시민 불안을 달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YTN 취재진은 여러 차례 청계천 산책로를 답사해 인조 슬레이트 조각들을 찾아냈습니다.

이 조각들을 전문 업체에 분석 의뢰하자 법정 기준치의 9∼11배에 달하는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석면 관련 협회의 조사까지 포함하면 청계천 전체 8㎞ 가운데 4㎞ 넘는 구간에서 기준치를 넘는 석면을 함유한 인조 슬레이트 조각이 나왔습니다.

모두 40개 가량입니다.

야외에 있기 때문에 실내보다 위험도가 낮긴 하지만, 청계천 특성상 자주 찾는 시민들이 많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백도명 /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 : (청계천을 매일 올 경우에는) 석면 광산 지역에 사는 것과 비슷할 수도 있겠네요.]

[최선주 / 서울 신설동 : 이 근처에서 러닝을 한 게 꽤 오래됐는데, 사실 조금 약간 불안하기도 하고….]

청계천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슬레이트 조각을 채취해 조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석면 슬레이트가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10곳의 공기도 채집했는데,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얼마나 위험한지도 분석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과거 노후 건축물 등에 사용된 석면 슬레이트가 비와 함께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유출 경로를 추적해 재발을 방지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처 관계자 : 저희가 추적 조사를 하고 정비를 해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쾌적한 청계천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서울시에서 확보한 슬레이트 조각과 채집한 공기에 대한 분석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매일 5만 명 넘는 시민이 찾는 대표 도심 속 공원인 만큼, 분석 결과와 관계없이 오는 15일까지 매일 청계천 주변을 수색해 슬레이트 조각을모두 수거할 방침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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