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낮추는 수능 약?...오히려 시험 망칠 수도

긴장 낮추는 수능 약?...오히려 시험 망칠 수도

2025.11.03. 오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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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은 극도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심장약인 '인데놀'이 긴장을 낮춰 시험을 잘 보게 해주는 약으로 공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감신경 작용을 억제하는 인데놀은 고혈압과 부정맥 등 심혈관 질환에 쓰이는 치료제입니다.

복용하면 1∼2시간 안에 혈압과 맥박을 낮춰 긴장과 불안을 완화하는 약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면접 날 먹었다거나 시험을 잘 보게 도와준단 복용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연령 제한도 없어, 지난 5년간 19세 미만 소아·청소년에게 모두 131만9천 건이 처방됐습니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가 혹할 정도인데, 잘못 먹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심장박동을 줄이는 탓에 시험 시간에 졸음이 오거나 어지러울 수 있고, 두통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실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인데놀 이상 사례가 1,175건이나 보고됐습니다.

특히, 저체중에 혈압이 낮은 학생이 먹으면 실신 가능성까지 있어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 강남구약사회 학술위원장 : 여자 친구들 중에 좀 마른 체격의 친구들은 저혈압 때문에 불편해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런 친구들은 먹으면 오히려 실신까지 이를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없다, 먹어도 된다고 하기엔 사실은 아니죠.]

청심환이나 공진단, 안정액 등 한약재도 시험에 임박해 복용하면 되레 생체 리듬을 깰 수 있어,

미리 먹어보고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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