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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만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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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에 속아 전 재산을 날릴 뻔했던 30대 여성이 모텔에 붙은 경찰의 피싱 예방 안내문 덕분에 범죄 피해에서 벗어났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경기 안양시 한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A 씨는 자신을 검찰 수사관이라 밝힌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바로 확인해야하는 온라인 등기가 있다고 해 열람해 보니, A 씨 앞으로 접수된 고발장과 본인 명의의 대포통장, 입출금 명세서, 압수수색 영장 등이 줄줄이 나왔다.
남성은 "당장 금감원에 가서 자필 서명을 해야 하고 그렇게 안 하면 검찰로 출두해야 한다"고 겁을 줬다. 이어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불리하니 일단 회사를 조퇴하고 어디 조용한 데 가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회사에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하라"며 회사에 얘기할 조퇴 사유까지 대신 제시해 줬다.
A 씨는 회사에서 조퇴한 뒤 인근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새 스마트폰을 개통하고, 남성이 지정한 모텔에 들어가 방을 빌렸다. 그때 A 씨의 눈에 모텔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던 피싱 예방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포스터에는 수사기관을 사칭한 일당이 등기를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휴대전화 개통과 모텔 방을 빌리라고 종용하는 범행 수법이 적혀 있었고, A 씨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똑같다는 것을 깨닫고 모텔 업주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안양만안경찰서 안양지구대 공동체치안활동팀은 지난 6월부터 관내 모텔과 중심상가, 시장 등지를 돌며 사기 피해 예방 전단지를 부착해 왔다. 지난 3월부터 3개월 동안 셀프 감금 보이스피싱 사건 신고가 11건 접수됐고 총 피해액이 4억 2,000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안양지구대 관계자는 "셀프 감금 수법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어 모텔 업주, 시장 상인회와 협력해 눈에 띌만한 모든 곳에 예방 포스터를 부착했다"라며 "지역사회의 적극적 협조 덕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경기 안양시 한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A 씨는 자신을 검찰 수사관이라 밝힌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바로 확인해야하는 온라인 등기가 있다고 해 열람해 보니, A 씨 앞으로 접수된 고발장과 본인 명의의 대포통장, 입출금 명세서, 압수수색 영장 등이 줄줄이 나왔다.
남성은 "당장 금감원에 가서 자필 서명을 해야 하고 그렇게 안 하면 검찰로 출두해야 한다"고 겁을 줬다. 이어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불리하니 일단 회사를 조퇴하고 어디 조용한 데 가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회사에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하라"며 회사에 얘기할 조퇴 사유까지 대신 제시해 줬다.
A 씨는 회사에서 조퇴한 뒤 인근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새 스마트폰을 개통하고, 남성이 지정한 모텔에 들어가 방을 빌렸다. 그때 A 씨의 눈에 모텔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던 피싱 예방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포스터에는 수사기관을 사칭한 일당이 등기를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휴대전화 개통과 모텔 방을 빌리라고 종용하는 범행 수법이 적혀 있었고, A 씨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똑같다는 것을 깨닫고 모텔 업주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안양만안경찰서 안양지구대 공동체치안활동팀은 지난 6월부터 관내 모텔과 중심상가, 시장 등지를 돌며 사기 피해 예방 전단지를 부착해 왔다. 지난 3월부터 3개월 동안 셀프 감금 보이스피싱 사건 신고가 11건 접수됐고 총 피해액이 4억 2,000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안양지구대 관계자는 "셀프 감금 수법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어 모텔 업주, 시장 상인회와 협력해 눈에 띌만한 모든 곳에 예방 포스터를 부착했다"라며 "지역사회의 적극적 협조 덕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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