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침입 ·약물 사용'...성범죄 의혹 로스쿨생, 변호사 됐다

'기숙사 침입 ·약물 사용'...성범죄 의혹 로스쿨생, 변호사 됐다

2025.10.28.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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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침입 ·약물 사용'...성범죄 의혹 로스쿨생, 변호사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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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의 기숙사 방 카드키를 불법 복제해 무단 침입을 시도하고 동료 학생에게 성범죄를 저지르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생이 현재 대형 법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뉴스1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인용해 서울대 로스쿨에서 불법 촬영과 음란물 배포, 성 비위 등이 수차례 발생한 가운데 가해자들이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로스쿨 출신 남성 A 씨는 2021년 10월 평소 알고 지내던 여학생의 대학원 기숙사 방 카드키를 불법 복제해 무단 침입하려다 적발됐다. 하지만 학교 측은 A 씨를 기숙사에서 영구 퇴거하도록 조치했을 뿐 다른 처벌은 없었다.

2023년에는 'A 씨가 교환학생으로 온 동료 여학생을 상대로 케타민 추정 약물 사용이 의심되는 성 비위 사건을 저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피해자를 모텔로 데려갔지만, 단순 성희롱으로 유기정학 3개월 징계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학내에서 계속 문제를 저지르고도 정상적으로 졸업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A 씨를 변호사로 채용한 회사는 성 비위 전력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A 씨 에 대한 처분 수위는) 로스쿨에서 수사 내용을 가지고 판단했을 텐데 징계 형평성과 적정성을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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