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 청탁' 목걸이·샤넬 가방 등 확보..."건진법사 제공"

특검, '통일교 청탁' 목걸이·샤넬 가방 등 확보..."건진법사 제공"

2025.10.22.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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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 측이 김건희 씨에게 제공한 그라프 사 목걸이와 샤넬 가방의 실물을 확보했습니다.

오늘 김 씨 재판에서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샤넬 가방을 교환할 때 누군가와 계속 통화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김건희 특검 사무실입니다.

[앵커]
특검이 통일교 청탁 금품을 확보했다고요?

[기자]
네, 특검은 어제(21일) 오후 건진법사 전성배 씨 변호인을 통해 청탁 명목으로 주고받은 물건들을 임의 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가 6천2백20만 원 상당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구두 한 켤레, 그리고 샤넬 가방 3개 등 모두 5개 제품입니다.

그동안 물건을 찾기 위해 수사에 공을 들여 왔는데, 수사 개시 넉 달 만에 중요 단서를 확보한 겁니다.

특검은 전 씨가 2022년에 통일교 측으로부터 물건을 받아 곧바로 김건희 씨 측에 전달했고, 지난해 돌려받아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브리핑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박상진 / 김건희 특별검사보 : 최근 피고인 전성배가 본인 공판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이를 피고인 김건희 측에 전달했고, 이후 해당 물건 및 교환품을 돌려받았단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였습니다.]

특검은 압수 물품과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물건의 일련번호가 일치했다며, 향후 반환 경위와 동기 등을 명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김 씨 측은 곧장 입장을 냈습니다.

김 씨가 해당 물품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데다, 공범으로 지목된 전 씨를 통해 유입된 만큼 제출 과정에서의 위법이나 회유가 있었는지 살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곧바로 증거조사를 하는 건 방어권 침해 소지가 크다며, 목록과 사진, 그리고 시리얼 등 기초자료 제공을 전제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늘 김건희 씨 재판에서도 관련된 증언이 나왔었죠?

[기자]
네, 특검이 기소한 김건희 씨의 3차 공판기일에 과거 샤넬 매장에서 일했던 직원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지난 2022년 4월 김건희 씨 측근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전성배 씨에게서 받은 샤넬 가방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할 때 응대했던 인물입니다.

유 전 행정관은 8백만 원대 가방을 가져와 730만 원짜리 가방과 150만 원 상당 구두로 교환하고 차액을 결제했는데요,

증인은 당시 유 전 행정관이 물건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했고, 누군가와 여러 차례 통화하며 제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수화기 너머로 상대방 목소리가 들렸는데 40~50대 여성인 것 같았다며, 뉴스에서 들은 김건희 씨 목소리와 비슷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어서 오후에도 중요 증인이 출석했죠?

[기자]
네,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도 증인으로 출석해 김건희 씨와 법정에서 처음으로 대면했습니다.

김 씨는 명 씨로부터 2억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강혜경 씨는 지난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명 씨가 김 전 의원 공천을 선물로 받아왔고, 여론조사 비용 대가로 갈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명 씨는 오늘 재판 전 취재진과 만나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명태균 / '공천개입 의혹' 피의자 : 창원 의창 지역은 김영선 의원이 그렇게 학연이나 지연이나 혈연이나 그런 게 약해요. 그래서 강혜경 씨한테 사기를 북돋아 주려고 했던 격려의 말이지 그거하고 아무 상관이 없어요.]

또,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여론조사업체의 등기부상 대표였던 김태열 씨도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김 씨는 명 씨가 연구소를 이전하는 등 김 전 의원 선거운동에 힘썼고, 김건희 씨로 추정되는 상대와 여론조사에 대해 통화하는 걸 들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수도권 소재 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A 씨와 도이치모터스 사건 청탁을 위한 술자리를 가진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현재 참고인 신분인 A 씨는 YTN에, 2022년 8월 이종호 전 대표와 한 차례 식사한 적은 있지만, 당시 재판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이 전 대표가 재판 중인 사실도 몰랐다며 만일 그런 이야기가 오갔다면 사진을 함께 찍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당시 술값을 낸 거로 지목된 도이치 사건 '주포' 이정필 씨를 본 적도, 만난 적도 없고, 이름도 들은 적 없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김현미
영상편집: 이자은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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